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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하원, 국내 개업 5년 후 의사 면허를 발급하는 법안 추진

관리자 / 2023-04-25 오전 6:56:00 / 1411

2023년 4월 6일 나이지리아 하원은 나이지리아에서 개업 후 5년이 지나야 정식 의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제2독회(Second Reading)*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심의 상정 전 법안의 요점을 토의하는 과정

 

이 법안이 통과되어 법제화되면 나이지리아 국내에서 개업 후 5년이 지난 의사들만이 면허를 발급받고 해외에서 개업할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최근 수년 간 나이지리아 의사들의 해외 이민이 증가한 건 사실이다. 나이지리아 의학협회(Nigerian Medical Association) 우체 오진마(Uche Rowland Ojinmah) 회장에 따르면, 지난 8년간 영국으로 떠난 나이지리아 의사만 5,600명이 넘는다. 해마다 2,000명이 영국, 미국, UAE,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업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나이지리아 의사들이 나이지리아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나이지리아의 대학에서 보조금을 받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을 받았음에도 정작 국민들을 등진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나이지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내 의사의 수는 2017년 39,912명, 2018년 44,021명이었다가 2019년에 24,640명으로 급감해 2023년 4월 기준 약 24,000명에 불과하다. 나이지리아 총인구가 2억 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는 국제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의사 1명당 환자 600명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나이지리아 남부 주에서는 의사 1명이 30,000명의 환자를, 북부 주에서는 의사 1명이 45,000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는 실정이다.

 

2022년 12월 보건인력(Human Resources for Health)에서 발간한 나이지리아 의사들의 해외 이민 및 관련 요인을 조사한 논문에 따르면, 의사들이 나이지리아를 떠나는 이유는 낮은 보수, 국내 불안정성 증가, 부적합한 의료설비, 환자 또는 환자 가족의 폭력이나 납치, 연방 및 주 단위 임금 체불로 인한 파업 등이 있다.

 

오진마 회장은 의사들의 해외이민을 줄이기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의사들의 보수를 인상하고 병원에 의료설비 제공 및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나이지리아 민간 개업의 협회(Association of Nigerian Private Medical Practitioners, ANPMP) 카요데 아데솔라(Kayode Adesola) 회장도 의무적인 5년 개업 법안에 반대하며 보건 분야에 대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제안했다.

 

나이지리아 국민들도 SNS를 통해 노예화, 위헌, 인권 침해 등의 이유로 이 법안에 반대하는 우조마 은켐아본타(Uzoma Nkem-Abonta) 하원의원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트리뷴(Tribune) 신문은 사설을 통해 의사들이 나이지리아를 떠나는 이유는 무능력한 정부 때문이며, 따라서 의사들이 나이지리아 열악한 상황이나 정부의 무능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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