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31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8년 8월 31일 (금) | 1808-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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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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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메이 영국 총리, 28일 남아공에 이어 29일 나이지리아, 30일 케냐 방문
- 메이 총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안보협력 강화 약속 (BBC, 8.29.) - 메이 총리, 케냐 방문해 범죄대응 공조, 안보협력 강화 약속 (BBC, 8.30.) - 메르켈 독일 총리, 29일 세네갈에 이어 30일 가나, 31일 나이지리아 방문
- 메르켈 총리, 세네갈에서 경제발전과 투자 논의 (DW, 8.29.)
- 가나에 방문한 메르켈 총리, 인프라와 에너지 부문 지원 약속 (DW, 8.30.)
- 메르켈 총리의 나이지리아 방문에 대한 기대감 (DW, 8.29.)
- 코모로, 부통령 없는 새로운 각료 명단 발표 (RFI, 8.30.)
2. 경제·통상 - 마다가스카르 바닐라의 명과 암: 수입원이자 범죄의 원인 (NYT, 8.29.)
- 앙골라, 경제위기 지속으로 45억불 규모 IMF 차관 요청 (News24, 8.29.)
- 세네갈에서 새로운 가뭄보험정책 시범도입 예정 (Reuters, 8.31)
3. 사회·문화
- 남아공에서 외국인 대상 공격 발생 (Reuters, 8.29.)
- 나이지리아 당국, 대선 앞두고 국내실향민 귀향 명령 (Reuters, 8.29.)
- 콜레라 발병으로 알제리 내 공포감 확산 (VOA,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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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영국 총리, 28일 남아공에 이어 29일 나이지리아, 30일 케냐 방문
- 메이 총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안보협력 강화 약속 (BBC, 8.29.)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모하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보코하람*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협정을 체결했다. 영국은 나이지리아에 군사훈련을 제공하고 반테러 선전 기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또한 강제노동 등 '현대판 노예제' 피해자를 돕기 위해 1천만파운드 규모의 지원패키지를 제공한다. 해적 문제, 조직범죄, 인신매매 등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국가 중 나이지리아는 영국의 2위 교역 국가다. 그러나 양국의 교역액 대다수를 차지하는 품목은 석유다.
* Boko Haram. 2002년 나이지리아에서 결성된 이슬람 무장단체. 초기에는 비폭력 노선을 취했으나 2009년 지도자가 즉결처형되는 사건을 계기로 폭력 노선으로 전환했다. “Boko”는 하우사어로 서양식 비이슬람 교육을 의미하며 “Haram”은 아랍어로 죄, 금기라는 뜻이다. 서양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으로서, 서구식 교육을 하는 학교에 공격을 반복하는 등의 테러활동을 지속해 왔다. 이슬람국가(IS)와 연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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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 총리, 케냐 방문해 범죄대응 공조, 안보협력 강화 약속(BBC, 8.30.)
영국 총리로서는 30년 만에 케냐에 방문한 메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케냐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영국 출신 아동성애 범죄자 추적을 확대 지원하는 한편, 케냐 수도 나이로비(Nairobi)에 사이버센터를 건립해 아동성애 및 아동학대 이미지의 인터넷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성범죄, 테러, 조직범죄 문제 대응 부문에서 케냐 경찰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은 이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에 맞서는 케냐 및 인근 국가들에 군사훈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케냐와 새로운 안보협정을 체결, 공항 보안 강화 등의 분야에 대한 추가적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 시장에 대한 케냐 상품의 무관세, 무쿼터 혜택도 계속될 것이다. 케냐는 EU 시장에 수출하는 상품을 영국을 거쳐 수출하는 경우가 있어 브렉시트를 우려하고 있다. 케냐의 대영무역과 대EU무역 규모는 거의 1:1이다.
* 정식 명칭은 Harakat al-Shabaab al-Mujahideen(청년전사운동). 소말리아 내전 당시 이슬람 질서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창설된 이슬람법정연합(ICU, Islamic Courts Union)을 뿌리로 하는 테러 무장단체로, 극단적인 이슬람 경전 해석을 내세우고 있다. 알카에다·보코하람 등과 연계돼 있으며, 2017년 수도 모가디슈에서 5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트럭 폭탄 테러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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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독일 총리, 29일 세네갈에 이어 30일 가나, 31일 나이지리아 방문
- 메르켈 총리, 세네갈에서 경제발전과 투자 논의 (DW, 8.29.)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9일(수) 세네갈에 도착해 3일간의 서아프리카 순방을 시작했다. 마키 살(Macky Sall) 세네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이민 문제였다. 살 대통령은 메르켈과의 협의에서 이민자들의 목숨을 건 지중해 횡단이 '아프리카의 존엄성에 어긋난다'면서, 자국민이 전쟁이나 종교적 박해를 받지 않았는데도 이민 행렬에 나선다면 유럽에서 망명을 거부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회담 이후 독일은 세네갈 내 300개 마을에 1억2천만유로를 들여 태양광 전기공급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순방에는 독일 최고경영자들이 동행한다. 가나와 세네갈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안정된 국가이며, 나이지리아는 지역 강국으로서, 이들 국가의 경제발전을 통해 유럽으로의 이민 흐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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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에 방문한 메르켈 총리, 인프라와 에너지 부문 지원 약속 (DW, 8.30.)
나나 아쿠포아도(Nana Akufo-Addo) 가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는 인프라와 에너지부문 지원을 약속했다. 양 정상은 가나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그들에게 위험한 지중해 경로를 택하는 대신 합법적인 학업·노동비자를 받을 것을 권했다. 동행한 뮐러(Gerd Muller) 독일 연방경제협력개발부 장관은 아프리카에서 독일 기업 1천여곳이 활동하고 있는데 가나에는 80여곳 정도밖에 없다며 민간기업의 투자진출을 독려했다. 가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독일의 교역국 중 하나다. 2017년 독일은 가나에 기계류, 자동차, 화학제품, 기계부품, 식품류 등 2억6,600유로 규모의 상품을 수출했다. 가나 경제는 수년간 침체됐다가 최근 석유와 가스 탐사의 영향으로 8%씩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의 성과가 다수에게 돌아가지는 않고 있어 많은 가나 국민들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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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켈 총리의 나이지리아 방문에 대한 기대감 (DW, 8.29.)
31일(금) 나이지리아에 방문하는 메르켈 총리는 나이지리아 국내에서 유명하고 인기 있는 정치인이다. 이번 방문이 양국 간 무역관계를 개선하고 여성의 정치참여를 늘리는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가 높다. 메르켈 총리는 나이지리아에서 첫 일정으로 장클로드 브루(Jean-Claude Brou)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위원회 회장을 만나 독일과 ECOWAS 15개 회원국 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경제적 이슈에 관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나이지리아 시민사회 대표단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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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로, 부통령 없는 새로운 각료 명단 발표(RFI, 8.30.)
코모로에서 지난 7월 30일 국민투표로 헌법이 개정된 이후 신정부가 출범했다. 정부 각료 명단이 발표된 다음날인 29일(수) 첫 번째 각료회의가 소집됐다. 부통령직이 폐지된 것을 제외하면 인적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부통령들은 부통령 직함만 제외하고는 거의 같은 직위를 갖고 새로운 정부에 남았다. 하지만 헌법 개정을 반대한 사이드(Ahmed SAID Djaffar) 부통령은 축출됐다. 이번 정부는 2019년 대선을 앞둔 일종의 과도정부로, 헌법 개정으로 연임이 가능해진 아잘리(AZALI Assoumani) 대통령 또한 19년 대선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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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바닐라의 명과 암: 수입원이자 범죄의 원인 (NYT, 8.29.)
마다가스카르 북동부의 삼림지대에서는 세계 생산량의 약 80%에 달하는 바닐라가 나온다. 바닐라 가격은 작년에 1kg당 600불에 달해 은보다 비싼 향신료가 됐다. 2013년에는 1kg에 50불에 불과했으나, 수요가 늘어나고 사이클론 등 재해로 공급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바닐라 재배지역은 경제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바닐라 재배가 까다롭고 수확 후 발효가 진행되기 전에 빠르게 판매돼야 한다는 난점에 더해, 바닐라 재배 농민들은 도둑까지 막아야 한다. 정부 기능이 취약한 상황에서 바닐라 소농들은 스스로 무장하고 경비를 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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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경제위기 지속으로 45억불 규모 IMF 차관 요청 (News24, 8.29.)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아프리카 석유 수출국 2위인 앙골라는 국제통화기금(IMF)에 45억불 규모의 차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의는 오는 10월 시작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주로 재정적자 규모를 작년 7%에서 올해 3.4%로 줄이는 재정구조조정에 쓰인다. 앙골라는 2000년대 고유가 국면에서 연 2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적도 있었으나 2014년 이래의 유가하락 및 경제다각화 실패로 금융위기를 겪고 있다. 2016년 이후 국제유가는 2배가 됐지만 경제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당선된 주앙 로렌수(Joao Lourenco) 앙골라 대통령이 “경제 기적”을 약속했지만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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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에서 새로운 가뭄보험정책 시범도입 예정 (Reuters, 8.31)
세네갈에 새로운 가뭄 보험 정책(‘Start Network policy’)이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해당 정책은 강우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기록되면 자동적으로 기금을 풀도록 하는 체계로, 여러 구호단체들의 연합인 ‘스타트 네트워크(Start Network)’를 통해 지원된다. 이 정책은 재난 발생과 구호자금 투입 사이의 시간차를 줄여 인명을 구하는 데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으리라고 전망된다. 특히 재난 지역에 본격적으로 기근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식량과 현금을 지원할 수 있어, 인명 손실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체계에서는 사태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나서야 기부자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그때에야 모금이 이뤄지는 탓에 적시에 개입하기 어려웠다. 해당 기금은 독일 정부의 재원으로 아프리카위험역량(ARC, African Risk Capacity)*을 통해 조성된다.
* ARC는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들의 자연재해 피해 보험 공동관리 프로그램으로, 재해에 대한 사후적·단발적 대응에서 보다 장기적·효율적 관리체계로 전환되도록 촉매 역할을 수행하는 AU 산하 특별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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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 외국인 대상 공격 발생 (Reuters, 8.29.)
29일(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Soweto)* 지역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외국인 소유의 상점이 약탈당했다.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면서 이민자에 대한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이민자들이 자국민의 고용 기회를 빼앗고 범죄에 가담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다.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이 소웨토 지역의 많은 상점들을 소유하고 있다. 최근 짐바브웨, 모잠비크 출신 이민자들도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 남서 거주 지역(SOuth WEstern TOwnships)의 줄임말로,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초기인 1950년 흑인 주거지구로 설정된 곳이다. 당시 흑인 주거지구로 설정된 소웨토는 자연스레 전기나 수도 같은 인프라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박해를 받은 아프리카계 주민의 상징 지역으로 여겨졌다.
** 남아공 내 제노포비아(Xenophobia, 외국인 혐오증) 이슈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이민자들을 지칭하는 말 가운데 ‘Makwerekwere’가 있다. 이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의성어로 외국인을 향한 경멸과 증오가 내포된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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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선 앞두고 국내실향민 귀향 명령 (Reuters, 8.29.)
나이지리아 정부 관계자들이 수천명의 국내실향민에게 아직 안전하지 않은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명령은 부하리(Muhammadu Buhari)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는 대선*을 앞두고 무장단체와의 전쟁에서 성과를 보이라는 압력이 거세지면서 시발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또한 나이지리아 선거법상 유권자로 등록된 지역구에만 투표할 수 있어 해당 지역으로 사람들을 돌려보내려는 시도라는 관측도 있다. 북동부 구자말라(Guzamala) 출신 실향민들은 정부 관계자들이 난민캠프에 남아있다면 더는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하여 돌아갔을 뿐이라며, 구자말라는 아직 안전한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곳은 2016년 보코하람에서 분리돼 나온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가 활동 중인 지역으로, UN 및 원조기구들은 해당 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 나이지리아의 대통령 선거는 2019년 2월 16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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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유행으로 알제리 내 공포감 확산 (VOA, 8.30.)
알제리 보건당국은 티파자(Tipaza), 블리다(Blida), 알제(Algiers), 부이라(Bouira) 등지에서 콜레라 *가 발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달 130여명이 콜레라 의심 증세로 입원했으며, 최소 3명 사망, 6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현재 상황이 잘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순 복통을 콜레라 증상으로 오인하고 생수를 대량으로 사재기하는 등 극심한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의사인 가메리(Mohammed Gamary)는 정부보다 언론이 먼저 콜레라가 유행하고 있음을 밝혀냈다며, 초기 발병지에서 의사들의 대처가 안이했음을 지적했다. * 참고: 주알제리대한민국대사관 '알제리 콜레라 감염 주의 공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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