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1월 2일 (금) | 1811-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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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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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모로코, 아프리카 무비자 입국자들에게 온라인 여행자 양식 사전 제출 요구 (Reuters, 11.2.)
- 유엔안보리, 유엔 서사하라 총선지원단 임무기한 연장 결의안 채택 (VOA, 10.31.)
- 가봉 대통령실, 봉고 대통령 건강에 관한 루머에 반박 (Al Jazeera, 10.30.)
- 서아프리카 순방 중인 英 찰스 왕세자 부부, 정권교체에 성공한 감비아 높이 평가 (News24, 11.1.)
2. 경제·통상 - 세계은행, 에티오피아에 12억불 상당 보조금과 차관 승인 (Africa News, 11.1.)
- 짐바브웨,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추정지 발견했다고 발표 (VOA, 11.1.)
-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전력회사와 23억불 규모 발전소 건설계약 체결 (Reuters, 10.2.)
3. 사회·문화 - 카메룬, 외국인들의 영어권 지역 방문 자제 경고 (NEWS24, 10.31.)
- 탄자니아 다레살람 주, 다음주부터 동성애자 수색감시반 운영(BBC,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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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아프리카 무비자 입국자들에게 온라인 여행자 양식 사전 제출 요구 (Reuters, 11.2.)
이달 1일(목)부터 모로코 외교부는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아프리카 국적의 자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출국 최소 96시간 전 온라인으로 여행자 양식을 제출케 하는 새로운 정책을 시행한다. 모로코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아프리카 국가들(말리·니제르·세네갈·기니·콩고공화국·가봉·코트디부아르·알제리·튀니지) 가운데 알제리와 튀니지를 제외한 국가들이 그 대상이다. 모로코는 유럽으로 망명하기 위해 입국하는 이주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유럽으로부터 이민행렬을 줄여달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주자들은 주로 수도 카사블랑카(Casablanca)에 비행편으로 입국한 뒤 보트를 타고 지중해 해협을 건너거나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스페인령인 세우타(Ceuta)나 멜리야(Melilla)의 모로코-스페인 국경을 넘는다. EU는 이민행렬을 줄이기 위해 모로코에 “하선플랫폼”* 설치를 요구했으나 모로코는 이를 거부했다. 대신 모로코 당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사전에 여행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민자를 줄이려 한다. 시행 첫날 새로운 입국절차는 유럽행 이주자 비율이 높은 콩고공화국과 기니, 말리 국적자들에게 먼저 적용됐다. 올해 모로코 연안을 통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해안으로 입국한 아프리카 이민자 수는 4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disembarkation platforms. 지중해 해상에서 구조된 이민자들을 유럽에 들이는 대신 아프리카 지역에 하선시켜 수용한 뒤 그곳에서 유럽행 난민 신청을 받아 처리할 수 있게 하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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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안보리, 유엔 서사하라 총선지원단 임무기한 연장 결의안 채택 (VOA, 10.31.)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평화유지임무단 중 하나인 유엔 서사하라* 총선지원단(MINURSO)의 임무기한한을 2019년 4월 30일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당 결의안은 10월 31일(수) 표결에서 찬성 12표, 반대 0표로 통과됐다. 러시아·에티오피아·볼리비아는 기권했다. 유엔 안보리 의장인 사차 로렌티유엔주재 볼리비아 대사는 주요 당사자들 간의 원탁회의는 환영하지만, 해당 결의안이 서사하라 시민들의 민족자결권(self-determination)**을 간과한 처사라고 항의했다. 모로코와 폴리사리오 전선(Polisario Front)은 42년간 풍부한 광물자원이 매장된 서사하라를 두고 갈등해 왔다. 모로코가 1975년 서사하라를 합병한 이후 1991년 유엔의 중재로 휴전상태에 놓일 때까지 무력분쟁이 지속됐다. MINURSO는 휴전상황을 감시하고 서사하라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준비할 임무를 부여받고 창설되었으나, 모로코의 반대로 현재까지 투표는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 1976년 스페인 통치 종료 후 모로코-모리타니아가 서사하라 지역을 2:1로 분할 점령하는데 합의했으나, 폴리사리오 전선이 이곳에 사흐라위아랍민주공화국(SADR, Sahrawi Arab Democratic Republic)을 수립하면서 무력투쟁이 조직화됐다. 현재 SADR이 주장하고 있는 영토의 2/3은 모로코가, 나머지는 SADR 정부가 관할한다.
** 2003년 유엔 안보리는 '서사하라 분쟁' 해결의 로드맵인 「Baker Plan Ⅱ」에 의거한 분쟁해결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서사하라 주민들에게 ‘민족자결권(self-determination)’을 부여했다. 이는 모로코 임시통치 후 서사하라의 최종지위를 이 지역 주민들의 투표로 결정한다는 내용의 권리다. 이에 모로코는 자국의 영토존엄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이 구상에 완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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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대통령실, 봉고 대통령 건강에 관한 루머에 반박 (Al Jazeera, 10.30.)
응고우오니(Ike Ngouoni) 가봉 대통령실 대변인은 봉고(Ali Bongo) 가봉 대통령이 과로로 인해 24일(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소재 킹파이살(King Faisal)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59세인 봉고 대통령은 10.23-2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uture Investment Initiative) 컨퍼런스에 참석해 다른 아프리카 정상들과 함께 연설할 계획이었다. 로이터 통신이 앞서 봉고 대통령이 뇌졸중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대변인은 이를 부인하며 수개월간의 과로로 인한 피로 누적일 뿐이며 현재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변인은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거짓 뉴스가 퍼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자정을 촉구했다. 봉고 대통령이 연설에 참석하지 않자 카메룬의 한 방송사는 10월 27일(토) 봉고 대통령의 사망속보를 내보내기도 했다. 봉고 가문은 가봉을 거의 반세기 동안 통치해 왔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2009년 아버지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취임했다. 2016년 대선에서 부정선거 의혹과 함께 가까스로 집권연장에 성공했다. 당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으며 의회가 화재로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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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순방 중인 英 찰스 왕세자 부부, 정권교체에 성공한 감비아 높이 평가 (News24, 11.1.)
서아프리카 순방 중인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작년 22년간 지속된 독재정권을 평화적으로 교체한 감비아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1일(목) 찰스 왕세자는 자메(Yahya Jammeh) 감비아 전 대통령*의 축출을 “중요한 이정표”라고 지칭했다. 감비아는 정권교체 이후 올 2월 영연방(Commonwealth of Nations)**에 복귀했다.*** 감비아에 3일간 머무를 예정인 찰스 왕세자 부부는 일정 중 감비아의 관광업을 재활성화하기 위해 휴양지를 방문할 계획도 갖고 있다. 감비아의 해변 휴양지들은 한때 영국인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나, 감비아가 정치적 혼란에 휩싸이면서 발길이 뜸해졌다.
* 1994년 무혈 쿠데타로 집권해 2016년 말 대선에서 패할 때까지 23년간 감비아를 통치했다. 현재 적도기니에 망명 중이다.
** 과거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국가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53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회원국들의 민주정치를 추구하고 경제·문화·교육·체육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국가연합체다.
*** 자메 전 대통령은 ‘신식민주의적인 기관’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2013년 영연방 탈퇴를 선언하고, 영어 대신 토착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겠다고 밝히며 영국과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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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에티오피아에 12억불 상당 보조금과 차관 승인 (Africa News, 11.1.)
세계은행이 에티오피아 금융부문 개혁 및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무상원조와 차관 각 6억불씩을 승인했다. 세계은행은 성명을 통해 아비(Abyi Ahmed) 에티오피아 총리가 선언한 개혁에 응하여 새로운 재정·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무상원조와 차관을 제공함으로써 에티오피아 통신·전기·무역운송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을 촉진하고, 외국인직접투자와 수출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경제는 철저한 국가통제 하에 놓여 있었으나, 지난 4월 취임한 아비 총리는 전면적인 정치·경제개혁을 선언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6월 발표된 일련의 경제개혁안이 에티오피아 정부의 시장 통제를 확연히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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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추정지 발견했다고 발표 (VOA, 11.1.)
음난가과(Emmerson Mnangagwa) 짐바브웨 대통령은 어제(11.1(목))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호주 석유·가스탐사기업 Invictus Energy와의 공동 작업 결과 짐바브웨 북부의 모잠비크 국경 인근 지대에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음난가과 대통령에 따르면 정부는 Invictus Energy와 지난 몇달간 협력해 왔으며, Mobil Oil社가 1990년대 초 매셔널랜드센트럴(Mashonaland Central)주 무자라바니(Muzarabani) 지구를 대상으로 만들어둔 데이터를 활용,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치탄도(Winston Chitando) 에너지부 장관은 해당 석유·가스 매장지가 200평방킬로미터에 달하며 추정 매장량이 아프리카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적절한 자금지원이 이뤄진다면 2020년 중반부터 탐사와 시추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장지로 발표된 지역이 시추가 매우 어려운 곳이어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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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전력회사와 23억불 규모 발전소 건설계약 체결 (Reuters, 10.2.)
이집트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회사 ACWA POWER가 23억불 규모의 2,250MW급 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샤케르(Mohamed Shaker) 이집트 전력부 장관은 해당 발전소가 룩소르(Luxor)주에 지어질 예정이며 늦어도 2023년 안에는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시시(Abdel Fattah al-Sisi) 이집트 대통령은 전력생산 불균형을 개선하고 국가 개발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7월 총 70억불의 비용을 들인 발전소 3개소의 개소식을 가졌다. 이집트에서는 2011년 이집트 혁명* 직후 수년간 심각한 전력부족 사태에 직면해 잦은 여름철 정전과, 산업 생산량 감소를 겪었다. 이들 사업은 2015년 세워진 80억유로 상당의 전력생산 확충 계획의 일부다. 해당 계획에서는 가스와 풍력발전소 신규건립을 통해 전력생산량을 5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 2011년 이집트 혁명은 2010-11년 튀니지 시민혁명의 영향을 받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벌어진 반독재 정부 시위다. 2011년 1.25-2.11간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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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외국인들의 영어권 지역 방문 자제 경고 (NEWS24, 10.31.)
아소모(Joseph Beti Assomo) 카메룬 국방장관이 무장 분리주의자들과 정부군 간의 분쟁지역에서 지난달 30일(화) 한 미국인 선교사(Charles Trumann Wesco)가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카메룬 영어권 지역(노스웨스트주 및 사우스웨스트주)은 외국인들에게 위험하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주카메룬 미국대사관도 자국민들에게 해당 지역 방문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영어권 지역 분쟁으로 인해 수백명이 사망하고 지역 내 국내외 기업들이 대부분 철수했다. 초포(Deben Tchoffo) 노스웨스트주 주지사는 무장조직들이 지역 내 바멘다 대학의 정상화를 막고자 공격해 옴에 따라 30일(화) 정부군의 반격이 이뤄졌는데, 웨스코가 그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군 대변인은 정부군이 웨스코의 죽음과 관련해 최소 4명의 용의자를 사살하고 관련자 다수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들이 정부군인지 분리주의자들인지 특정하지는 않았다.
※ 연관기사:
- 카메룬 분쟁지역에서 미국인 선교사 1명 총격으로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11월 1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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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다레살람 주, 다음주부터 동성애자 수색감시반 운영 (BBC, 10.31.)
탄자니아의 경제수도 다레살람(Dar es Salaam)의 마콘다(Paul Makonda) 주지사가 동성애자 수색감시반 구성계획을 발표했다. 감시반은 탄자니아통신규제청(TCRA, Tanzania Communications Regulatory Authority) 소속 공무원을 비롯해 경찰, 미디어 실무자 17명으로 구성된다. 마콘다 주지사는 감시반이 소셜미디어를 조사해 동성커플의 추적과 체포를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자니아는 동성애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특히 마구풀리(John Magufuli) 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을 벌이던 2015년 이후로 동성애 혐오 발언들이 증가하고 있어 많은 성소수자들이 자신들의 성정체성을 숨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구풀리 대통령의 측근이기도 한 마콘다 주지사는 감시반 구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예상했다면서 “다른 국가들이 분노하는 것이 신을 분노케 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마콘다 주지사는 포르노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휴대폰에 저장된 노출 사진들을 모두 삭제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탄자니아에서는 HIV 진료소들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강제 폐쇄되고 있다.
* 1945년 제정된 탄자니아 형법 154, 155, 157조는 동성 간 성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행위적발 시 15년에서 최고 종신형의 징역형 또는 막대한 벌금형이 내려진다(1998년 성범죄특별조항으로 개정되었다). 2007년 Pew Global Attitudes Project의 설문에 따르면 탄자니아 국민 중 95%가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45개 조사대상국 중 일곱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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