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첫 아프리카 유니콘기업(MNT-Halan) 탄생과 아프리카 500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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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아프리카 유니콘기업 탄생: MNT-Ha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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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핀테크 및 이커머스 스타트업인 MNT-Halan이 기업 가치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2023년 첫 아프리카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섰다. MNT-Halan은 뉴런(Neuron)이라는 독점 기술을 기반으로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소액대출 서비스(MicroFinance), △중소기업 대출, △기업 급여 대출(Payroll Lending), △가전제품 및 생활소비재(Fast-moving Consumer goods, FMCG) 전자상거래, △선구매 후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 유니콘 기업: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 창업한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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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T-Halan의 주력 사업은 이집트 전역의 기업과 개인 대상 대출 사업으로, 이집트 대출 시장 점유율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2022년 이집트 B2B* 이커머스 플랫폼인 탈라베야(Talabeyah)를 인수한 이후 월 매출이 6~7배 증가하는 등 이커머스 사업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과 이커머스 시장을 연결하여 선구매 후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
2018년에 회사를 설립한 나클라(Mounir Nakhla) 대표는 MNT-Halan은 가까운 미래에 아프리카 1개국과 아시아 2개국으로 확장할 예정이지만 이집트 카이로(Cairo) 밖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의료 예약 서비스 기업인 베지타(Vezeeta)와 차량 호출 앱 스위블(Swvl)* 등 다른 이집트 기술 스타트업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시장 확장을 위해 두바이(Dubai)로 본사를 이전한 것과는 상이한 전략이다. 특히 지난 2월 UAE 투자기업 키메라 아부다비(Chimera Abudabi)가 MNT-Halan의 지분 22%를 2억 달러에 인수하며 MNT-Halan의 최대 투자자가 된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스위블(Swvl)은 MNT-Halan 직전에 기업 가치 10억 달러를 돌파한 이집트 기술 기업으로 2022년 4월 뉴욕 나스닥에 상장했다.
나클라 대표는 MNT-Halan이 작년에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언급했으며 향후 백만 명 이상의 탄탄한 고객층을 바탕으로 직불 카드를 출시하는 등 핀테크·이커머스 생태계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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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 Report紙에 따르면 이집트의 약 1억 명 인구 중 70% 이상이 금융 서비스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있지 못하는 반면, 휴대전화 보급률은 90%가 넘는다. 2020년 이집트에서 디지털은행 설립 관련 법령이 통과되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비대면 결제가 가능해졌고, 이러한 변화는 MNT-Halan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간 나이지리아,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다른 아프리카국가에 비해 핀테크 분야에서 부진한 성과를 보여왔던 이집트는 MNT-Halan의 유니콘 스타트업 선정으로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데이터 플렛폼 마그니트(Magnitt)의 이집트 벤처 리포트 2023(Venture Report for Egypt 2023)에 따르면, 2022년 이집트 스타트업 벤처 캐피털(VC) 시장 규모는 2년 연속 5억 달러를 넘었다. 이집트에서 2022년에 성사된 VC 거래 수 포함 160건으로 MENA* 국가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성과였다. 특히 핀테크 분야 VC 펀딩은 전년도 대비 18% 증가하였으며,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시장이 불안하고 거시경제적 어려움이 유동성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도 이와 같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이집트 핀테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2023년 첫 아프리카 유니콘 스타트업 역시 북아프리카 이집트에서 탄생한 만큼, 지역 내 성장을 넘어 아프리카 대륙, 그리고 세계적으로 혁신과 가치를 공유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Middele East and North Africa의 약자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 위치한 국가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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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 Afrique紙/Africa Report紙는 2021.12월~2022.6월 기준 1,200개 이상의 아프리카 기업의 성과를 분석한 후 아프리카대륙 500대 기업*을 선정하였다.
* 은행, 보험 분야 제외, 회계연도 최종일 US달러 환율 적용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의 여파로 아프리카 기업들은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 대처해야 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성공적인 적응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으며, 2015년 이후 지속된 석유고갈, 원자재 불황 등의 위기와 코로나19를 넘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번 조사에서 500대 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6,650억 달러로, 이는 코로나19 이전 2014년의 6,905억 달러 이후 최고치로 회복하는 모양새**다. 총 이익(total profit) 역시 약 801억 달러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 최고치의 경우 2012년 기록한 7,570억 달러
2023년에는 500대 기업 중 42개 기업만이 손실을 입었으며, 손실액은 전년 대비 1/3(47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가장 적자가 많은 기업은 남아공 소매가구업 기업 Steinhoff(약 9억 달러)였으며, 남아공 전력공사 ESKOM(약 7억 73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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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화수소 분야가 강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연평균 유가가 2021년 배럴 당 39.9달러에서 2022년 68달러로 오르며 나이지리아, 알제리, 앙골라 등 원유생산국가들이 이익을 보았다.
* 국제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 원유
광업 분야 역시 청괄석, 인산염, 코발트 같은 광물의 가격 상승으로 모리타니아,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등의 생산국가들이 혜택을 입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이집트의 Ezz Steel, 모로코의 Magherb Steel 등의 철강 업체들의 수익도 크게 상승하였다.
농산업과 항만업도 대단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나이지리아 기업 BUA Food는 2021년 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팜유 수출국인 코트디부아르 역시 주목할 대상이다. 이외로 코로나19 이후 공급 사슬의 재활성화로 모로코, 남아공같은 허브 국가들이 자연스럽게 경제적 이득을 얻기도 했다.
500대 기업 중 1위는 340억 달러의 매출과 55억 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한 알제리의 석유공사인 Sonatrach가 차지했다. Sonatrach은 154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아프리카 최대 기업으로, 수출만 해도 75% 증가했다. Sonatrach는 지속적으로 500대 기업의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2위인 남아공 에너지화학기업 Sasol 수익의 두 배를 달성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 생산업체인 앙골라 국영 석유공사 Sonangol은 2021년 생산량이 약 10%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8계단 상승한 12위를 차지했다.
통신 분야 MTN, Vodacom, Maroc Telecom과 같은 기업의 경우, 석유 및 가스 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외 가장 높은 성과를 낸 기업 중 하나는 모로코 비료기업 OCP로,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파죽지세로 수익을 창출하여 100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작년 결과에는 15위, 금년 발표에서는 11위를 차지했으며 내년에는 10위 권 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7위를 달성한 Wilmar Africa는 싱가포르 Wilmar International에서 설립한 다국적 기업으로, 처음으로 금번 순위에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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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여전히 남아공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최상위 10위 기업 중 8개 기업, 500개 중 159개 기업이 남아공 기업이었으며, 500대 기업의 수익 중 49.6%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는 해가 갈수록 감소(2018년 57%→2022년 49.6%)하는 중이다. 이외 이집트(8.68%), 나이지리아(7.98%), 모로코(7.30%), 알제리(6.64%)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0위 내에는 나이지리아의 Airtel Africa(통신업), 앙골라의 ENI Angola(에너지), 앙골라의 Sodiam(다이아몬드), 모로코의 Societe Marocaine de Distribution 등 4개의 기업이 신규 진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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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 Afrique의 기자이자 금번 기업 순위를 담당한 와그너(Julien Wagner)는 africa.com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아프리카 경제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분야가 광업 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은 아프리카가 광산에서 전기 자동차에 이르는 새로운 가치사슬의 중심이 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예를 들어 콩고민주공화국의 카모아-카쿨라(Kamoa-Kakula Ivanhoe)는 구리광산에 힘입어 500대 기업 중 173위에 오르기도 했다. 동인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단순히 원자재를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한 동 기자는 농업이 아프리카 성장의 핵심 분야인만큼 농산업 분야 역시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하며, 농산업 발전을 통한 아프리카 내 농업 변화와 생산, 판매의 진보가 필요하며, 농업 분야에서 10억 달러 규모 이상의 대형 기업들의 출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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