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8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8년 8월 28일 (화) | 1808-19호
|
|
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
|
1. 정치·외교 - 케냐타 케냐 대통령,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RFI, 8.26.)
- 벰바 DR콩고 前 부통령, DR콩고 대선 출마 불가 (BBC, 8.25.)
2. 경제·통상
- 에티오피아, 나일강 댐 프로젝트에서 자국 국영기업 퇴출 (Reuters, 8.27.)
- 보다콤, 레소토에서 아프리카 최초의 5G 이동통신 상용화 (Ventures Africa, 8.27.)
- 나미비아, 오는 10월 토지수용 관련 논의 예정 (Reuters, 8.26.)
3. 사회·문화
- 케냐 마사이 사람들의 성년식 (Reuters, 8.24.)
|
|
케냐타 케냐 대통령,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RFI, 8.26.)
우후루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이 4일간의 미국 순방을 위해 지난 25일(토) 미국에 도착했다. 아프리카 정상으로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은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남수단 내전* 문제 및 대테러 협력과 같은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무엇보다도 경제적 이슈에 집중할 예정이다. 케냐는 AGOA** 및 후속 협상에 입각해 대미수출을 보다 확대하려 하며 국외투자를 끌어들여 제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2002년 모이(Daniel Arap Moi) 정권이 무너진 후 케냐는 역동적인 경제, 비교적 안정된 정세 및 전략적 입지를 바탕으로 서구 국가들의 굳건한 동맹국으로 부상했다. 케냐는 미국의 원조를 가장 많이 받는 아프리카 국가이자 미국의 아프리카 내 대테러 활동의 중요한 파트너다.
* 남수단 정부와 반군은 IGAD의 지원을 받아, 수단 수도 하르툼(Khartoum)에서 평화협상을 진행 중이다. ※ 동아프리카정부간개발기구(IGAD, Intergovernmental Authority on Development)는 남수단, 소말리아, 수단,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지부티, 케냐 8개국으로 구성된 지역 협력체다. 가뭄 등의 자연재해 해결을 위한 협력체로 출범해, 활동 범위가 정치·경제·개발·사회 발전 및 무역·안보 협력 등으로도 넓어졌다.
** 아프리카 성장기회법(AGOA, African Growth and Opportunity Act)은 미국의 대표적 對아프리카 통상정책으로, 시장개방 측면에서 적합한 아프리카 국가에게 6,500종의 대미 수출상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프리카에 대한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줄이는 정책이다. 2000년 처음 도입됐으며 만료시한이던 2015년에 다시 10년 연장법안이 통과, 2025년까지 유효하다.
|
|
벰바 DR콩고 前 부통령, DR콩고 대선 출마 불가 (BBC, 8.25.)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 선거관리위원회는 벰바(Jean Pierre Bemba)* 전 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DR콩고 선관위는 국제형사재판소에서 벰바 전 부통령이 전쟁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증인 매수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대선 후보자로 부적합하다고 언급했다. 총 25명이 대선 후보자 신청을 했으나, 벰바 전 부통령을 포함해 6명의 후보자가 출마 불가 판정을 받았다. 야당 측은 현 정권이 경쟁자들을 출마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대선 진행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출마 불가 판정을 받은 후보자들은 해당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최종 대선 후보자 명단은 9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 벰바는 2차 콩고 전쟁의 반군 지도자 출신으로, 2003년 체결된 평화협정에 따라 DR콩고 부통령이 됐다. 벰바 전 부통령은 2002~2003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쿠데타가 벌어지자 중앙아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이 이끄는 콩고해방운동(MLC, Movement for the Liberation of the Congo) 군을 파병했으며, 이들이 현지에서 살인, 강간, 약탈 등을 자행한 데 대한 책임으로 2008년 체포, 기소됐다. 1심에서 18년형을 선고받고 헤이그(Hague)에서 10년간 복역해 왔으며, 6월 8일(금) 국제형사재판소(ICC, International Criminal Court) 항소심에서 전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아 8월 초 DR콩고로 귀국했다.
** DR콩고 대통령 선거는 12월 23일로 예정되어 있다. 당초 DR콩고 대통령 선거는 2016년 11월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거듭 연기되어 이미 법적 임기가 만료된 카빌라(Joseph Kabila) 현 대통령이 계속 집권하고 있다.
※ 연관기사:
- 벰바(Jean-Pierre Bemba) DR콩고 대선 야당 후보로 지명 (아프리카 투데이 7월 18일자 뉴스)
|
|
에티오피아, 나일강 댐 프로젝트에서 자국 국영기업 퇴출 (Reuters, 8.27.)
에티오피아 정부는 40억불 규모의 나일강 댐 건설 프로젝트(‘그랜드 르네상스 댐’)에서 국영기업 METEC(Metals and Engineering Corporation)을 배제했다. 건설 일정이 거듭 지연되었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은 아프리카 최대의 전력수출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에티오피아의 야심찬 프로젝트로서 2011년 착공해 현재 건설이 60% 가량 진행됐다. 발전용량은 6,000MW* 규모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댐이 될 전망이다. 에티오피아 아비(Abiy Ahmed) 총리는 원래 5년 만에 완공돼야 했을 댐이 7-8년이 지나도록 터빈 하나 돌아가고 있지 않다며 METEC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시행사인 이탈리아 건설사 Salini Impregilo와의 계약은 유지된다. 지난 4월 취임한 아비 총리는 정치범 석방, 경제 자유화, 에리트레아와의 관계 개선 등 일련의 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2017년 기준 한국 전체의 수력발전 시설용량은 6,489MW 수준이다. (한국전력공사, 2018, 『제87호(2017년) 한국전력통계』)
|
|
보다콤, 레소토에서 아프리카 최초의 5G 이동통신 상용화 (Ventures Africa, 8.27.)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본사를 둔 이동통신 사업자 보다콤(Vodacom Group)이 레소토에서 아프리카 첫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했다. 레소토에서 서비스 개시가 이렇게 빨리 이뤄질 수 있었던 이유는 5G 서비스에 필요한 3.5GHz 주파수 대역을 곧바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보다콤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이 배정되는 대로 남아공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5G 서비스가 보건의료와 교육 부문 등 핵심 영역의 발전에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의 통신 주파수 대역 배정은 2019년 2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
|
나미비아, 오는 10월 토지수용 관련 논의 예정 (Reuters, 8.26.)
나미비아가 독립 이래 최초로 전국 규모의 토지수용 관련 회의를 개최한다. 나미비아는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흑인에게 부를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정치·인종 갈등을 겪고 있다. 가잉곱(Hage Gottfried Geingob) 나미비아 대통령은 다가올 10월에 2차 전국토지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자발적 매도자-자발적 매수자 원칙(willing-seller, willing-buyer principle)’*, 조상 토지 반환 청구, 정당한 보상을 통한 공익적 토지수용, 도시 재개발과 재정착 등의 분야가 논의될 예정이다. 나미비아는 2020년까지 경작지의 43%(1,500만헥타르)를 역사적으로 차별받아 온 흑인에게 이전하고자 한다. 2015년 말 기준 27%의 경작지가 재분배됐다. 가잉곱 대통령은 토지 재분배 속도가 느리다며 헌법상 규정된 토지수용제도를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웃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흑인에 대한 토지이전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 사유지의 매도를 원하는 판매자는 정부에 우선적으로 매수를 제안하고, 정부가 토지 매수 후 재분배를 시행하는 원칙이다.
|
|
케냐 마사이 사람들의 성년식 (Reuters, 8.24.)
수천명의 케냐 마사이 소년들이 성년으로의 진입을 기념하는 통과의례*를 치렀다. 케냐의 카지아도(Kajiado)州** 마사이 사회에서는 9세에서 15세 사이의 소년들을 대상으로 5~10년에 한 번씩 통과의례를 진행한다. 마사이 사회에서 “연령집단(age set)”은 전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공동체 원로 마티니(Ole Sakaya Matini)는 “이 의식은 ‘일 미리쇼(Il Mirisho)’라고 불리며, 의식에 참여한 소년들은 5년 이내에 할례를 받고 ‘모란(Moran, 전사)’***이 된다”고 언급했다. 모란은 마사이 사람들의 언어 마(Maa)어에서, 공동체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용맹하고 강인한 젊은이들을 의미한다.
* 마사이 사회는 구성원을 연령별로 소년그룹, 청년그룹, 중년그룹, 노년그룹으로 구분하고, 다른 연령 계층으로 옮겨갈 때는 통과의례를 치른다. 의식이 끝난 이후에는 그들이 속하는 연령대에 전통적으로 부여된 권리를 누리고 의무를 수행한다.
** 카지아도주는 마사이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탄자니아 국경과 맞닿아 있다. *** 한편, 스와힐리어에서 '모란'은 '젊은 마사이 청년'을 의미한다.
|
|
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 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TEL 02-722-4700 | FAX 02-722-490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