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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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빛내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월드컵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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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는 8강에서 포르투갈를 1:0으로 격파한 후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에 진입했다. 월드컵에 출전한지 52년 만에 새 역사를 쓴 모로코는 12.15(목) 프랑스에 0-2로, 12.18(일)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하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전에도 모로코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14위,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1위, 1994년 미국 월드컵 23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8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7위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으나, 이번 4위는 역대 최고성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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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 국가대표팀을 지칭하는 ‘아틀라스 라이온스(Atlas Lions)’은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에 걸쳐 있는 아틀라스 산맥에서 서식하는 아틀라스 사자(Atlas Lion)에서 유래했다. 20세기 초 대량사냥으로 인해 야생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파악되며, 모로코 수도 라바트(Rabat)에 위치한 라바트 동물원에서 아틀라스 사자 40여 마리가 보호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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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우루과이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이 개최되었을 당시, 13개 참가국 중 아프리카 국가는 없었다.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월드컵에 참가한 국가는 이집트로, 1934년 제2회 이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하여 첫 상대인 헝가리에 4-2로 완패하였다. 그 후 아프리카 국가는 36년간 월드컵 경기에서 볼 수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부터 아시아/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북중미/카리브에 본선 출전권 한 장을 배분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모로코가 진출했으나, 서독과 페루에게 잇따라 패배하였다. 그 뒤로 1974년 서독 월드컵 때 자이르(現 콩고민주공화국)가,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때 튀니지가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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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의 출전권이 2장으로 늘어나 알제리와 카메룬이 본선에 진출하였으나, 알제리는 13위, 카메룬은 17위에 그쳤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알제리와 모로코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16강에 진출하여 11위로 월드컵을 마쳤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이집트와 카메룬이 본선에 진출하여 이집트는 20위에 머문 반면, 카메룬이 아프리카 최초 8강에 진출하여 7위를 기록하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32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프리카는 총 5장*의 출전권을 배정받게 되었다. 당시 본선에 진출한 국가는 △모로코, △카메룬, △나이지리아, △튀니지, 그리고 아파르트헤이트로 한동안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되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16강에 진출한 나이지리아 외에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였다. 2002 한국·일본 월드컵에서 본선에 진출한 △세네갈, △카메룬, △나이지리아, △튀니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중 8강에 진출한 세네갈은 터키에 1-0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한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가나, △튀니지, △토고가 본선에 올라갔으나, 8강 진출에 실패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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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지역예선에서 적용되는 32개 출전권의 대륙별 분배 현황: 개최국(1장), 유럽(13장). 남미(4.5장), 아프리카(5장), 아시아(4.5장/ 카타르 제외), 북중미/카리브(3.5장), 오세아니아(0.5장)
* 2017년 FIFA는 2026년 월드컵부터 참가팀을 32개에서 48개 팀으로 늘리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따라서 2026년부터 월드컵 경기 수는 총 80경기로 현행 64경기보다 16경기가 늘어나며, 대륙별 출전권은 개최국(1장), 유럽(16장). 남미(6장), 아프리카(9장), 아시아(8장/ 카타르 제외), 북중미/카리브(6장), 오세아니아(1장)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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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프리카 최초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되었으며, △알제리, △코트디부아르, △가나, △튀니지, △토고가 본선에 올랐으나 가나만이 8강에 올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알제리 △카메룬,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가나가 본선 진출하였으며, 나이지리아만이 16강에 진출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본선에 진출한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세네갈, △튀니지 중 16강에 오른 국가는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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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모로코 △카메룬, △세네갈 △튀니지, △가나가 진출했다. 세네갈과 모로코가 16강에 올랐다. 다만 세네갈은 잉글랜드에게 3-0으로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으며, 모로코는 16강에서 스페인과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하여 8강에 진출했으며 8강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아프리카 국가로는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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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아프리카 선수들, 그러나 월드컵에는 약한 아프리카 국가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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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선수들의 기량과 재능에 비해 월드컵 내 아프리카 팀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여러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2014년 영국신문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은 그 이유를 대륙 별 할당에서 찾았다. 아프리카 팀이 32강에 들어가기 위해서 경쟁해야 하는 국가는 48개국이나, 32강에 진출하는 팀은 5개*에 불과하여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주장이다. 남미 지역이 10개국 대비 4.5장의 본선진출 출전권을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위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월드컵이 개최된 이래 아프리카지역 전체 팀을 통틀어 여태까지 8강에 진출한 사례가 없는 점을 설명하기엔 불충분해 보인다.
2017년 독일 언론 DW(Deutsche Welle)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을 통해 드러난 아프리카 축구팀의 문제점이 △열악한 훈련환경과 △발전 부족이라고 보도하였다. 열악한 훈련환경의 일례로 2017년 가봉 국가팀 소속 선수들이 임금 체불을 이유로 파업했던 일화를 다뤘다. 이 문제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2022년 가봉전국프로축구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Professional Footballers of Gabon)는 동년도 챔피언 시즌이 시작한 4월부터 7월까지 가봉의 국가 축구 리그에 소속된 선수의 82%가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카메룬 대표팀을 이끈 볼커 핀케(Volker Finke,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전 감독)는 소속 선수들이 계약한 12개월 월급 중 실제 받은 월급은 3-4개월 치밖에 되지 않는다고 체불문제를 꼬집으며, 선수들의 전문성 부족과 태만한 태도 또한 문제점으로 언급했다.
*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Africa Cup of Nations)은 아프리카 축구연맹(CAF)에서 주관하여 2년 간격으로 개최되는 아프리카 국가 간 축구 대회로, 1957년 수단에서 첫 대회를 연 이래 2013년부터 매 홀수 년마다 개최되며 2023년 코트디부아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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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유로는 아프리카 출신 운동선수의 유출(근육 유출*, muscle drain)이 있다. 카타르 대표팀의 부디아프(Karim Boudiaf) 선수도 알제리 U-23 대표팀에서 활약하다가, 2013년 국가대표 발탁을 전제로 한 귀화 제의를 받아들여 카타르로 이주한 사례다.
* 아프리카 국가의 숙련된 고급 인력이 선진국으로 나가는 두뇌유출(brain drain)과 같은 개념
유럽의 11개 리그를 광범위하게 조사한 풋볼 벤치마크(Football Benchmark)에 따르면, 2021년 기준 500명 이상의 아프리카 출신 축구 선수들이 유럽 11개 주요 리그의 팀과 계약을 맺고 있다. 유럽리그 소속 아프리카 선수가 많은 국가는 세네갈(62명), 모로코(55명), 나이지리아(54명), 코트디부아르(50명), 가나(46명), 알제리(32명), 말리(32명), 카메룬(28명), 콩고민주공화국(23명), 기니(13명) 순이었다. 또한 아프리카 출신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유럽리그에는 프랑스의 Ligue 1(107명), 벨기에의 Pro League(82명), 튀르키예의 Super Lig(82명), 포르투갈의 Primeira Liga(48명)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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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는 기사를 통해 모로코의 금번 4강 진출이 단순한 축구 경기를 뛰어넘는 의미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금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는 식민통치를 받았던 스페인, 프랑스와 경기를 치뤘다. 또한 1415~1769년 간 모로코 해변 도시들을 침략했던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이러한 유럽 식민통치는 모로코의 정치, 사회, 경제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모로코인들이 유럽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심지어 이번 국가대표들 역시 절반 이상의 선수가 모로코 외 국가에서 태어났으며,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모로코 억양의 아랍어 등 여러 언어를 혼용하고 있다. 동 언론은 중동, 아프리카, 아랍, 대서양, 아마지그(Amazigh), 사하라 지역, 지중해 지역 등의 영향을 받은 복잡한 정체성이 오히려 모로코인이라는 국가 정체성을 강하게 했으며, 이번 월드컵이 이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도 모로코인들은 1986년 최초 16강 진출 이후 처음으로 전세계 모로코인들이 하나가 된 것 같다고 감격을 표하기도 했다.
더보기 >> 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모로코 디아스포라: 발전을 위한 도약
더보기 >> 이야기로 만나는 아프리카: 아프리카 녹색 발전의 선두주자, 모로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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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프리카, 아랍 국가들은 모로코의 승리를 함께 염원하며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아프리카인들은 모로코 국가대표팀이 아프리카대륙 전체를 자랑스럽게 했다고 말하며 아프리카 축구의 비상을 염원했다.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감독인 레그라기(Walid Regragui) 모로코 국가대표팀 감독은 “아프리카 감독들이 팀을 전술적으로 다루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으나, 경기 종료 후의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와 모로코의 목표는 언젠가 아프리카 국가 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15년 뒤, 20년 뒤라면 아프리카도 우승하게 될 것“이라고 아프리카 축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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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포르투갈 전의 결정적 한 골, 유세프 엔-네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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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FC 소속 공격수 엔-네시리(Youssef En-Nesyri)는 모르코-포르투갈 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영국신문사 더 선(The Sun)에 따르면 이 골을 넣은 엔-네시리의 헤딩 당시 점프 높이는 9피트 1인치 즉, 2m 78cm로, 이는 2019년 포루투갈 축구선수 호날두(Christiano Ronaldo dos Santos)가 유벤투스 FC(Juventus FC) 소속 시절 UC 삼프도리아(U.C. Sampdoria)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헤딩골 높이인 8피트 4인치 즉, 2m 5cm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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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월 현재 세비야 FC 소속인 부누(Yassine Bounou)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아프리카 최종 예선 2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선수인 루인다마(Christian Luyindama)와 부딪혀 부상을 당했으나 투지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스페인과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상태에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굳건히 골문을 지킨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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