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빠른 인터넷 연결은 아직도 적도기니 사람들에게는 특권으로 인식되고 있다. 적도기니 인구의 절반 이상은 자택 내에서 안정적인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2020.1월까지 기니 내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에 접속 가능한 적도기니 인구는 전체의 53%(Data Reportal 기준), 인터넷 사용자는 약 25%(국제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기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낮은 인터넷 접근률의 주요 요인은 대부분의 인터넷 비용이 평균 직장인 임금의 50%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Ecobank에 따르면 적도기니의 인터넷 비용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도 5위 안에 든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느린 인터넷 속도 10위 국가에도 선정되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매우 느린 무료 공공 wifi를 찾거나 PC방에서 인터넷을 접속하곤 한다. wifi 비밀번호를 해킹하는 범죄 역시 청년들 사이에서 매우 빈번하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특히 첫 2년간은 대부분의 시설이 위생 규정에 따라 집합 금지 및 시설 폐쇄를 시행했기에, 공공 wifi를 찾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되었다.
이러한 적도기니 내 인터넷 문제는 교사-학생들이 인터넷 수업을 진행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메시지 어플리케이션(Whatapp, Imo 등)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교사들은 Zoom 같은 화상회의 프로그램보다는 매세지의 단체방을 이용해 소통하고 있다. PC방에 있는 컴퓨터들조차 화상회의를 위한 카메라나 스피커 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대학 면접이나 해외 취업 구직자들이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한 인터넷 접속 문제는 통신공급업체뿐만 아니라 적도기니의 통신 인프라 등의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적도기니 통신인프라를 관리하는 기업 GITGE는 2022.3월-4월 있었던 대규모 인터넷 중단에 대해, 나이지리아 아비쟝(Abidjan)의 해저케이블 ACE(Africa Coast to Europe)에 손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7월 원인불명의 정전이 지속되면서 인터넷 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