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화) 우간다 보건부는 치명적인 수단 아형 에볼라 바이러스가 우간다 내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에볼라에는 크게 여섯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분디부교(Bundibugyo), 수단(Sudan), 자이르(Zaire)* 아형은 아프리카 내에서 대규모로 발병한 전적이 있다. 수단 아형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과거 41%~100%였으나, 현재는 조기치료의 도입으로 치사율이 감소한 상황이다.
*역주) 모두 발병지 이름을 딴 이름으로, 2015년부터 WHO는 표준지침을 개정하여 지리적 위치, 사람 이름, 동물, 식품 종류가 포함된 변명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
2022년 9월 이전 마지막으로 우간다에서 에볼라가 발생한 것은 2012년이었다. 그 이전에도 2000년 우간다에서 에볼라가 발생하여 약 2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우간다인, 특히 사람들이 붐비는 수도 캄팔라(Kampala)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이다. 설상가상으로, 우간다는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우려는 더욱 크다.
금번 에볼라 발병의 첫 의심 사례는 우간다 서부의 무벤데(Mubende)시에 사는 25세 남성이었다. 현재 시점에서는 무벤데 뿐만 아니라 총 14개 시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10.15(토) 기준 확지자는 54명, 의심환자는 20명으로, 치사율은 52.7%이다. 캄팔라에서도 에볼라 의심 사망자가 1명 발생했는데, 이 사람은 에볼라 확산지역에서 캄팔라로 도주한 후 곧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통상적인 보건 절차만 지킨다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미국 내 수단 아형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20명을 치료한 실험 단계 약물 렘데시비르(Remdesivir), 모노클로널 항체 및 기타 보조 치료제를 제공했으며, 이는 우간다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단 아형 에볼라 바이러스의 백신은 없다. 에볼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우간다 정부는 WHO와 함께 신종 백신 2종(영국산 Oxford, 미국산 Sabin)의 시험을 계획 중이다. 또한 WHO는 우간다의 에볼라 통제를 위해 200만 달러를 지원하고,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인접국에 3백만 달러를 추가로 할당했다. 우간다 정부 역시 사하라이남 11개국 장관들과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에볼라 억제 협력 전략에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