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적도기니

이름  Ruth Okue Ndoko

제목  적도기니 전통 춤 오쿠이

메쿠요(Mekuyo-복수) 또는 오쿠이(Okuyi-단수)는 적도기니의 은도웨(Ndowe)인들의 전통 의식 춤을 가리킨다. 메쿠요는 스페인어로 Mamarracho로 불리며, 영어로는 혼란(mess)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은도웨인들은 메쿠요가 돌아가신 조상의 영혼이라고 믿으며 숭상한다. 메쿠요 의식은 출산, 장례식, 결혼, 혹은 산모가 모유수유를 끝내는 ‘Djae’*때 주로 치러진다.

*Djae: 출산 후 3개월 후를 의미하며, 이 전까지 산모나 아기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이 의식에는 음보니(Mboni)와 여성 합창단도 참여한다. 음보니는 북을 치거나 관중을 즐겁게 하는 역할을 하며 메쿠요들을 수행한다. 여성 합창단은 전통적인 치어리더 같은 역할로, 춤을 추며 메쿠요 의식에 불리는 노래를 따라 부르곤 한다. 전통적으로 메쿠요 의식에서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합창으로 제한되어 있다.

메쿠요 의식은 넓고 개방된 원형 혹은 사각형 공간에서 이루어지며, 관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서서 춤을 감상한다. 의식이 치러지는 원형 공간은 남성인 메쿠요와 음보니들만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의식이 진행되면 메쿠요는 행사의 주인공을 중앙에 앉히고 축복한다. 의식은 종종 해변에서 열리기도 하는데, 이는 바다에서 죽은 자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은도웨인들은 바닷가에서 어부로 살아가며 가끔 ‘playeros(해변의 사람들)’라고 불리기도 한다.

메쿠요들은 마른 대나무끈으로 이루어진 옷을 입고, 손과 발은 검은 양말과 장갑으로 감싼다. 여성 오쿠이는 춤을 적게 추고 하얀색 혹은 빨강색으로 칠해진 부드러운 탈을 쓴다. 반면 남성 오쿠이는 어두운 색의 짐승 가죽을 턱이나 등에 매달고, 활발하게 움직인다. 오쿠이들은 자신의 생년월일과 이름을 등에 쓴 하얀 옷을 뒤집어쓰곤 한다. 보통 메쿠요들은 5-6명이 함께 의식을 치루지만, 주최자가 부유할 경우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들의 의식은 반드시 해가 지기 전(오후 4시~7시) 사이에 치러지는데, 이는 밤에는 영혼들이 무덤으로 돌아가 쉬어야한다는 은도웨인들의 믿음 때문이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메쿠요들은 음보니의 북소리와 여성 합창단의 노래에 맞춰 2~3명씩 춤을 추다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모두가 함께 원을 그리며 춤을 춘다. 이때 여성 합창단은 의식의 끝을 알리는 노래를 부르는데, 관중들에게 메쿠요가 뒤를 쫓을 수 있으니 집으로 돌아가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