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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울아프리카대화(Seoul Dialogue on Africa) 주요 내용> |
한?아프리카재단이 12월 14일(수) 외교부와 공동개최한 「제5회 서울아프리카대화(Seoul Dialogue on Africa: SDA)」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SDA는 2018년부터 한?아프리카재단과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연례 국제학술회의로, 정부?학계?민간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여 한 해 아프리카의 지역의 주요 이슈와 한-아프리카 교류협력 현황 등을 망라하고 차기년도 아프리카 대륙의 정치?경제?사회 등 제반분야를 종합적으로 전망하고 공유하기 위한 1.5트랙 회의이다. |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극복하는 과정은 단순히 전염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차원을 넘어 개인의 삶과 사회경제 시스템을 바꾸어 놓은 거대한 패러다임의 대전환기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급진적인 환경변화에도 민첩하게 대응하고 이겨내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확보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 역량으로 떠올랐으며, 다른 한편으로 몇몇 분야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견고하게 기반을 갖추고 ‘도약(leap forward)’하여 주목받고 있다. 이에 금번 SDA는 “Resilience and Leap Forward: Four Key Strategic Areas for a Post-Crisis Era”을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로 고도화를 이루고 있는 ?핀테크 및 플랫폼 경제, ?그린에너지, ?보건의료,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뤄낸 성과와 도전과제, 그리고 이와 관련한 한국의 역할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였다. |
개회식에는 제8대 유엔사무총장이자 「보다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의 반기문 이사장을 포함하여 한?아프리카재단 여운기 이사장,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 설훈 국회아프리카새시대포럼 회장, 윤재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카를로스 빅토르 붕구(Carlos Victor Boungou) 주한아프리카외교단장 겸 주한가봉대사가 직접 참석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한?아프리카재단 여운기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면서도, 또 다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궁극적으로 새로운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오늘 자리가 한-아프리카 간 이해를 제고하고 미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특별기조연설자로 나선 제8대 유엔사무총장이자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의 반기문 이사장은 “인류는 항상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삼아왔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상호연대와 상생이라는 정신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처하여 온 만큼, 앞으로도 국제적인 공조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모두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도약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국제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또한, 기조연설자로 나선 세군 아이나(Segun Aina) 아프리카 핀테크 네트워크 회장은 양국 간 협력 방안으로 한-아프리카 핀테크 포럼 개최,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 펀드 구축, 핀테크 기술센터 설립 등을 제안하였으며, 사무엘 조나(Samuel Esson Jonah) 조나캐피탈 회장은 전자정부?스마트시티 등 스마트 뉴딜, 친환경 에너지 등 그린뉴딜, 그리고 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AfCFTA) 이행 하에서의 제조업을 한-아프리카 협력 유망분야로 제시하였다. |
+세션1: 핀테크 & 플랫폼 경제(좌장: 세군 아이나(Segun Aina) 아프리카 핀테크 네트워크 회장) |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Company)의 분석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전자 결제시장 매출은 2020년 15억 달러에서 2025년 390억 달러로 152%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매우 유망한 분야이다.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간편한 거래 시스템을 제공하는 핀테크 산업은 꾸준히 성장해 왔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로 인해 온라인 배달 플랫폼과 인터넷 뱅킹 등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수요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에서는 유선망 기반의 서비스를 건너뛰고 모바일(무선) 서비스로 곧장 진입하는 ‘개구리 점프식 기술 도약(Leapfrogging)’을 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핀테크 & 플랫폼 경제’ 세션에 참여한 파트릭 사이드 콘테(Patrick Saidu Conteh) 아프리카 핀테크 네트워크 CEO와 김준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위원,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이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의 디지털 혁신 산업에 주목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현지화된 첨단기술 개발, 기존 산업과의 조화, 지역 플랫폼의 세계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특히 소수의 글로벌 IT기업이 전 세계 디지털 플랫폼 시장을 독점한 생태계에서 한국은 토종 소프트웨어와 검색엔진,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보유한 독특한 국가라는 점을 들어 아프리카의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세션 2: 그린에너지(좌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대륙 중 하나로, 탄소중립을 향한 세계적인 노력에 동참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한 경제성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미국, 영국 등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탈 탄소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하여 5년 동안 8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하며 남아공은 탄소중립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아프리카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난 2022년 11월, 이집트 카이로(Cairo)에서 개최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남아공 정부는 2023~2027년의 후속 세부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그린경제는 2050년까지 연간 14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300억 달러의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경 환경부 기후변화국제협력팀장은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녹색성장 정책을 소개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라며 탄소중립을 향한 한국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나오시게 키노시타 아프리카개발은행(Africa Development Bank: AfDB) 아시아사무소 부소장은 아프리카의 에너지 분야는 2000년 이후 누적 투자금액이 총 138억 달러에 이르는 유망한 분야임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의 지열발전소 준공 사업, 모잠비크 천연가스 분야 진출 사례 등을 소개했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은 태양광, 지열, 수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원이 다양하며 그 중에서도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에 있는 그린 수소(Green Hydrogen) 개발 잠재력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려했다. |
+세션3: 보건의료(좌장: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제4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
백신은 이제 필수 공공재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아프리카의 백신접종률은 33%로 세계에서 가장 낮고 백신의 자체공급률도 1%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팬데믹을 겪으며 더욱 가속화되었으며, 금년 6월, AfDB는 아프리카 의약품 제조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아프리카 의약기술 재단(African Pharmaceutical Technology)’을 르완다에 설립하고 향후 10년간 3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승인하여 아프리카의 백신 자체 생산의 발전에 기대를 모았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건의료 분야는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기제로서 대표적인 유망산업이자 국가의 핵심 전략·협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전통 보건의료 산업은 ICT 기술과 융합하여 질병 예방과 소비자 중심의 바이오,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2020년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진단키트 부문은 사상 첫 100억 달러 수출을 돌파하면서 수출액 기준 10대 품목에 진입하기도 했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생활방식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의료를 비롯한 서비스산업은 과거로 회귀가 불가능하고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기존 기술 및 제품과 신기술의 융합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박세은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겸임교수는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 진행한 백신 생산 및 연구, 국가 규제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지원, 공동 연구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동 분야 한-아프리카 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져야 함을 피력했다. 우정석 오상헬스케어 해외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의 의료기기 시장은 2026년 23억 달러가 초과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곳이라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제품 인허가 기간 지연과 복잡한 선적 절차 등 실제 현장에서 기업이 겪을 수 있는 도전과제를 공유하여 관심을 모았다. |
+세션4: 인프라(좌장: 이명철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사) |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투자가 다시금 활성화됨에 따라 건설, 에너지, ICT 등의 분야에서 인프라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인프라를 재건하고 경제를 회복하려는 지금,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아프리카 대륙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세계은행은 AfCFTA 이행이 2035년까지 아프리카의 실질 소득을 7% 증가시키고 수출을 5,600억 달러 증가시키며, 3천만 명의 아프리카인들을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세션 첫 번째 발표에서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물가상승을 겪으며 침체된 아프리카 경제는 인프라 분야의 투자를 통해 활력이 더해지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2021년 본격 시행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하에서 역내 무역 수요가 늘면서 앞으로 교통, 해운, ICT, 산업지대 등 인프라 건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발레리 다바디(Valerie Dabady) AfDB 금융조달부 매니저는 “AfDB는 아프리카 인프라 분야의 최대 금융지원기관으로서 지난 6년간 교통, 에너지, 상수 및 위생 등 아프리카 전역 인프라 관련 사업에 440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음에도 여전히 연간 680억~1,080억 달러의 인프라 자금 조달이 부족하다.”며 동 분야의 성장 가능성과 한국 정부·기업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광복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투자관리본부 정책사업실장은 그동안 아프리카 인프라 진출시 금융조달이 가장 큰 장애요소로 지목되었으나, 개발금융 기관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위험을 분담하는 복합금융 지원 사례 소개하여 우리 기업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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