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본사, 가나 사무소 직원 대다수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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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본사, 가나 사무소 직원 대다수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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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전 세계 2억 2900만 명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플랫폼이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2022.10월 트위터를 인수하고 대규모 인원 감축에 들어갔다. 11.1(화) 가나 아크라(Accra)에 사무실을 개설한 트위터 아프리카 사무소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위클리에서는 트위터가 아프리카에서 가지는 의미와 현재 트위터 가나 사무소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들을 정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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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범아프리카적 논의가 이루어지는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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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정보기술의 발전은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전세계로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SNS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를 게시하여 대중의 이목을 끌고 사회 운동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통로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
Statista에 따르면 2022.7월 기준 아프리카의 인터넷 사용자는 5억 6600만명으로, 그 중 SNS 사용자는 3억 8400만 명으로 추산된다. Statscounter의 조사에서 2022.11월 기준 아프리카 내 SNS 사용 비율은 페이스북이 78.55%, 트위터가 8.46%, 유튜브가 5.93%, 인스타그램이 3.26% 순이었다. 통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Statista 기준 2022년 아프리카 내 트위터 사용자는 북아프리카 8백만 명, 서아프리카 630만명, 동아프리카 4백만 명, 남아프카 340만명, 중앙아프리카 55만 명으로 추산된다.
런던 기반 정치컨설팅 기업 포틀랜드 커뮤니케이션(Portland Communications)은 2016년 “아프리카는 어떻게 트윗*하는가(How Africa Tweets)”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5년 기준 아프리카인들은 해쉬태그를 통해 연예계 뉴스(20%)에 이어 정치(10%) 주제를 많이 이야기했으며, 이는 미국이나 영국의 비율(2%)에 비하면 높은 수치라고 발표했다. 또한 트위터는 국경을 뛰어넘어 아프리카 국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장으로, 범아프리카적 성격**을 띄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한 동 기업은 2015년 나이지리아, 부룬디, 탄자니아 선거의 양상을 트위터로 분석하고 트위터가 특정 이슈나 선거 관련으로 대중을 참여시키는데 유용한 도구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최근에 있었던 가나의 #FixtheCountry 캠페인과 남아공의 #ZumaMustFall 같은 사회운동은 트위터 등 SNS에서 시작되어 성공적으로 전개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본래는 새들이 짹짹 우는 소리를 뜻하는 단어이지만, 트위터에서는 글을 올리는 행위, 혹은 올린 글을 트윗(tweet)이라고 함
** 2015년 기준 아프리카인들의 트위터 언어는 77%가 영어였으며, 아랍어는 7%, 프랑스어는 4%에 해당함. 당시 이용자수는 이집트, 나이지리아, 남아공, 케냐, 가나 순으로 분석됨
이러한 사회적 여파를 감안한 듯 아프리카 정부들 역시 활발하게 트위터 활동을 전개 중이다. 2022.12월 기준 알시시(Abdul Fatah al-Sisi) 이집트 대통령(팔로워 581.4만명), 루토(William Ruto) 케냐 대통령(559.8만 명),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435.7만 명),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294.8만 명),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293.5만 명),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251.8만 명),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247만 명) 등이 가장 많은 팔로워를 가진 아프리카 정치인들로 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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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2021년 가나에 아프리카 사무소 최초 개설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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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월 트위터는 “(전 세계) 대중 간의 대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대륙 전역에서 매일 대화를 주도하는 활기찬 (트위터) 커뮤니티에 더욱 몰입할 필요가 있다”며 가나 사무소 개설을 발표하였다. 특별히 가나 아크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론의 자유와 온라인 자유, 오픈 인터넷을 지지하는 민주주의의 챔피언”일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국인 것 역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아쿠포아도(Nana Akufo-Addo) 가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아프리카 본부를 가나로 선택한 것은 매우 대단한 소식이며, 이는 가나와 트위터의 훌륭한 협력의 출발점이자 가나기술 발전 분야를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가나 IT업계는 트위터를 통해 가나 현지 인재의 채용과 IT업계의 부상을 기대하기도 했다. 반면 또 다른 사무소 후보지 중 하나로 꼽히던 나이지리아에서는 연방 정부의 비일관적인 사업/인터넷 규제 정책과 트위터에 경찰 개혁(#EndSARS)* 시위를 확대한 혐의를 제기한 것 때문에 가나보단 트위터 사용자가 많은 나이지리아가 사무소로 선택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 나이지리아의 강도퇴치특수부대(Special Anti-Robbery Squad, SARS)로, 강력범죄 대응을 담당하며 용의자를 체포, 조사, 기소할 수 있는 권한으로 나이지리아 인권 침해에 가담한 의혹이 있음. 나이지리아 청년들은 2017년부터 SARS 해체 및 개혁을 요구하는 사회운동 #EndSARS를 지속해 온 바 있음
더보기 >> 2022년 4월 8일 (금) 아프리카 위클리: 아프리카 경찰 인식/신뢰도 조사
** 이후 2021.6월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나이지리아 동남부 지역 분리주의 운동에 위협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글(나이지리아 내전 관련)을 올리자, 트위터는 이를 자사 정책에 맞지 않는다고 삭제하였음. 이에 대응하여 나이지리아 정부는 트위터가 나이지리아의 국가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이유로 트위터 사용 금지령을 발표하였으며 2022.1월에야 이를 해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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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가나 사무소 개설 4일 만에 직원 대부분 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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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가나의 기대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무너졌다. 2022.4월 처음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힌 후 우여곡절 끝에 10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머스크는 곧바로 대규모 해고를 진행하였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하루에 400만 달러를 손해보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해고당한 직원들에게 3개월 급료 분의 퇴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紙의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금번 해고로 약 50%의 인원(약 3,500명)을 감축하였으며, 특히 글로벌 인권팀, 머신러닝윤리팀, 투명성과 신뢰성, 접근성 등을 담당하는 팀들이 큰 타격을 입어 팩트 체크와 안보, 부적절한 내용을 관리하는 기능도 취약해진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가 남은 직원들에게도 고강도 업무를 지시하며 추가적으로 많은 수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퇴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알려지자 트위터 수익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광고들의 절반 이상 중단되었으며, 트위터의 수익 구조는 더욱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위터는 가나 사무소 직원 20여 명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개인 이메일로 해고하며 “경비를 감소시키기 위한 구조조정”이라고 이유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트위터가 가나 아크라에 실제 사무실을 연지 4일 만의 일이었다. 가나 사무소 직원들은 BBC紙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가나 노동법에 따르면 해고를 위해서는 세 달 전 공지가 필요한데, 갑자기 회사 이메일에 접근할 수 없었으며 12.4(일)이 마지막 근무일이라는 통보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직원들은 트위터 관리팀에게서 “어떠한 고객, 정부, 은행, 공급자 및 사무소 직원에게 접촉하지 말고, 접촉했다면 회사에 알릴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해고된 직원들은 변호사를 고용하여 트위터 본사에 서아프리카 노동법을 준수하고, 다른 국가의 트위터 직원들과 같이 3개월 급여분의 퇴직금 및 非가나인 직원의 귀국 비용, 계약서상에 있는 스톡옵션 부여, 전 세계 직원들에게 제공했던 의료보험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가나 정부에도 청원을 제기한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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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술해진 트위터, 아프리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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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전 세계의 정보 공유 및 여론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치외교잡지 디애틀랜틱紙는 “트위터는 이란 시위,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경기 둔화, 아프리카 식량난을 살펴보는 길”이라며 트위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취약해진 트위터가 거짓뉴스 및 정치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P紙는 트위터 내부고발자의 말을 인용하며, 외국 정부기관이 트위터에 침투하거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가한 여러 사례가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특히 소셜미디어플랫폼 중에서도 빠르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성을 가진 트위터는 선거 기간에 분열의 메시지와 혐오 발언으로 과열되는 양상을 보여와 현재 더욱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 Foreign Policy紙의 보도에 따르면 2017년 남아공 아프리카국민회의(African National Congress) 경선 당시 자동적으로 정치 발언을 퍼뜨리는 로봇(bot) 활동이 급증했으며, 2017년 케냐 대선, 2019년 나이지리아 대선 당시에도 정당들은 봇을 적극 배포하여 선전과 비방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11월 트위터는 내전 관련 허위 정보의 확산을 줄이기 위해 에티오피아에서 '트렌드*' 기능을 중단하기로 발표하기도 했다. 트위터 직원이 대폭 감소한 지금, 이러한 로봇과 허위정보 제한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와 비슷한 기능
또한 NGO ‘테러리즘에 대항하는 기술(TechAgainstTerrorism)’은 트위터의 금번 감축으로 트위터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3년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를 일으킨 알샤바브(al-Shabab)는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테러를 중계했으며, 나이지리아의 테러조직 보코하람(Boko Haram ) 등은 트위터를 통해 프로파간다를 홍보하는 등 SNS를 무기화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의 언론학자 에그부니케(Nwachukwu Egbunike)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는 활동하고 있는 국가의 법과 일치할 의무가 있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트위터는 정치와 사회문제가 얽혀있는 플랫폼이며 정부의 검열과 통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몇 안 되는 공간인데, 콘텐츠 조정에 대해 협소한 법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결국 정부의사결정자에게 트위터를 넘기는 일이 될 수 있으며, 아프리카인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인권 침해를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우려들이 강해지자 투르크(Volker Turk) 유엔인권최고대표는 11.5(토) 공개서한을 통해 머스크에게 인권을 중심으로 경영할 것을 촉구하며 ▲전세계 표현의 자유 보호,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적절한 규제, ▲차별·적대감·폭력 등을 부추기는 혐오 콘텐츠 차단, ▲투명성 확보, ▲개인정보 보호, ▲각국 언어·문화 전문가 기용 등을 당부한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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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전명훈. 유엔, 칼춤추는 머스크에 경고…"트위터 인권중심으로 경영하라". (연합뉴스, 2022-11-06)
*조기원. 머스크, 트위터 인수하자 기존 경영진부터 잘랐다. (한겨레,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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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 Akufo-Addo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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