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작가 타예브 살리흐(Tayyib Salih, Tayeb Salih)는 흔히 ‘현대 아랍문학의 천재’라고 불린다. 특히 그의 저서 <북으로 가는 이주의 계절(Season of Migration to the North, Mawsim al-Hijrah ila ala al Shimal)*>은 아랍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저서 중 하나로 손꼽히며 전 세계 12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 2014년 국내 번역
살리흐는 수단 북부 알 다바(Al Dabbah)와 가까운 마을 카르마콜(Karmakol)에서 태어났다. 농부와 종교 교사 집안에서 태어난 그의 원래 장래희망은 농부가 되는 것이었으나, 수단 카르툼 대학(University of Khartoum)에서 이공계 학사 학위를 받고 런던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주로 언론 및 국제문화교류 분야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런던의 아람 신문 ‘al Majalla’에서 10년 이상 문학 관련 주간 칼럼을 쓰며 다양한 문학 주제를 탐구했다. 이후 그는 BBC 아랍 사무소, 카타르 도하의 정보국 등에서 일했으며, 마지막 경력의 10년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UNESCO) 본부에서 보냈다. 2009년 80세의 나이로 런던에서 사망했으며, 수단에 묻혔다.
살리흐는 수단 농촌 지역의 사람들과 그들의 미묘한 관계에서 작품의 영감을 찾았다. 또한 그는 진실과 환상, 서양과 이국적인 동양 간의 문화적 부조화, 형제간의 조화와 긴장, 다양한 수준에서의 모순을 통합하려는 개인의 책임 등을 다루었다. 또한 그의 작품 주제는 무슬림과 서구 유럽 세계 간의 갈등, 20세기 식민지 시대 전후 수단 무슬림으로서의 종교적 성장과 관련이 깊기도 하다.
주요 저작으로는 <북으로 가는 이주의 계절>, <제인의 결혼식(The Wedding of Zein, Urs' al-Zayn)>, <한 줌의 대추(A Handful of Dates)> 등이 있으며, 그를 기리는 ‘타예브 살리흐 창작문학상(Tayeb Salih Creative Writing Award)’이 개최되고 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