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콩고민주공화국

이름  Paul Tshiminyi Munkamba

제목  DR콩고 국립박물관 방문기

DR콩고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콩고 조각상 ⓒPaul Tshiminyi M.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에는 200개가 넘는 종족들이 공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높은 문화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다. 식민지 시기 이전까지 이 종족들은 제국과 왕국을 건설하고 고유한 생활양식과 예술을 발전시켰다. 이후 식민지 시기에 들어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이러한 독특한 전통은 일부 유실되었다.

오늘날 DR콩고의 전통 도구와 예술품들은 대부분 DR콩고의 여러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일부는 미국과 유럽, 특히 벨기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금번 보고서는 DR콩고의 수도 킨샤사(Kinshasa)에 위치한 국립박물관(The National Museum of the Democratic Republic of Congo/Musee national de la Republique Democratique du Congo, MNRDC)에 전시된 문화재들을 다룬다.

DR콩고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콩고 전통 탈 ⓒPaul Tshiminyi M.

DR콩고의 문화재들은 보통 지역으로 분류하는데, 남서부에서는 콩고(Kongo)인이 만든 돌과 못이 박힌 은키시(Nkisi) 조각상과 야카(Yaka)인의 전통 탈과 소형 조각상(figurine)이 유명하다. 남부중앙 지역에서는 쿠바(Kuba)인들이 왕의 부재 시 이를 대리할 수 있게 만든 왕의 상징 엔돕(Ndop) 조각상이 알려져 있으며, 특히 형태와 색채 감각이 남다른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남부 지역의 루바(Luba)인의 경우 모성(母性)을 묘사한 조각상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영향력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부 지역의 레가(Lega)인은 탈과 상아상(象牙像)을 주로 만든다. 북부 지역의 잔데(Zande) 예술품은 조각상, 창, 활, 의인화된 도자기 등이 주를 이루며, 망베투(Mangbetu)인들의 예술품은 길쭉한 머리를 가진 조각상들이 많다.

DR콩고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쿠바 왕족의 의상 ⓒPaul Tshiminyi M.

DR콩고 국립박물관 소개

DR콩고 국립박물관은 DR콩고 내 다양한 종족의 문화 역사를 위한 박물관으로, DR콩고와 대한민국 간의 협력으로 건설되었다. KOICA가 건설 자금을 지원한 이 박물관은 현재까지도 중앙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문화 투자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이 박물관은 2019.6월 콩고 정부에 전달되었으며, 2019.11월 공식 개관하였다.

DR콩고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이디오폰(몸울림악기) ⓒPaul Tshiminyi M.

벨기에 식민지 시기 약탈된 DR콩고 문화재 환수 계획

최근 DR콩고 정부는 유럽, 특히 벨기에 박물관에서의 아프리카 문화유산 반환을 주장하고 있다. 벨기에 역시 약탈한 DR콩고 문화재를 반환하기로 약속했다. 불법 적으로 무력과 폭력을 통해 획득된 모든 문화재가 반환될 예정이다. 또한 식민지 시기 선물로 제공되었던 문화재들 역시 불법 입수로 간주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벨기에 왕립중앙아프리카박물관은 DR콩고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일부 문화재들을 대여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벨기에의 문화재 반환 결정은 유럽 국가들의 전 피식민지 국가 대상 문화재 반환 캠페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독일 역시 나이지리아에 베냉 청동조각상(Benin Bronze)를 반환하기로 약속했으며,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 역시 프랑스 국립박물관에 소장 중인 아프리카 문화재들을 반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