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1월 1일 (목) | 181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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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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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남수단 반군지도자 마차르, 평화 기념식 참석차 2년만에 남수단에 귀환 (VOA, 10.31.)
- 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유럽 순방 중 독일에서 교민들과 만남 (DW, 10.31.)
2. 경제·통상 - 이집트 정부, 감자 부족 사태에 직면해 민심 달래기에 나서 (News24, 10.31.)
-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는 에티오피아 커피 제조업체 (Ventures Africa, 10.29.)
- 나미비아 항공, 짐바브웨 항공편 운행 재개 (News24, 10.31.)
3. 사회·문화 - 카메룬 분쟁지역에서 미국인 선교사 1명 총격으로 사망 (VOA, 10.30.)
- 나이지리아 군의 발포로 종교행진에 참여한 시아파 무슬림 27명 사망 (News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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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반군지도자 마차르, 평화 기념식 참석차 2년만에 남수단에 귀환 (VOA, 10.31.)
남수단 전직 부통령 출신 반군지도자 마차르(Riek Machar)가 키르(Salva Kiir) 대통령이 주최한 평화기념식 참석을 위해 2년만에 남수단 수도 주바(Juba)를 찾았다.* 지난 9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서 두 사람이 서명한 2차 평화협정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본 기념식에는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 압둘라히 모하메드(Mohammed Abdullahi Farmaajo) 소말리아 대통령, 바시르(Omar Al-Bashir) 수단 대통령, 사흘레워크(Sahle-Work Zewde) 에티오피아 대통령도 참석했다. 키르 대통령은 모든 분쟁 당사자 지도자들을 대표해 지난 5년간의 분쟁에 대해 공개 사과했고, 사형 판결을 받은 마차르의 전 대변인 가드텟(James Gadtet Dak)과 안보보좌관 엔들리(William John Endley)를 사면**했다. 키르 대통령은 마차르의 복귀를 환영하는 한편 모든 야당·반군 지도자들의 귀국을 요청했다. 이들이 자리에 함께 한다면 "전쟁이 끝나가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차르도 자신의 남수단자유반군(SPLA-IO)이 2차 평화협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가 주바에 돌아온 것은 자신이 진정한 평화를 바라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마차르는 차기 남수단 정부의 부통령 5인 가운데 제1부통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 마차르는 2015년 체결된 1차 평화협정에 따라 부통령직에 재취임하기 위해 2016년 4월 주바에 돌아왔지만 7월 그의 경호원과 정부군 간에 교전이 벌어진 후 콩고민주공화국을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피신했다.
** 가드텟과 엔드리는 각각 반역죄와 스파이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엔드리는 남아공 국적으로, 석방 후 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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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유럽 순방 중 독일에서 교민들과 만남 (DW, 10.31.)
유럽 순방 중인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가 10월 31일(수)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경기장(Commerzbank Arena)에서 교민들과 만났다. 독일뿐 아니라 터키, 러시아 등지에서 수많은 디아스포라 에티오피아인들이 그를 만나기 위해 모여들었다. 한 교민은 “에티오피아인들에게는 정의, 자유, 민주주의, 평화가 필요하고, 때문에 우리는 아비 총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비 총리는 경기장에 모인 교민들에게 국외에 머물며 정부를 “손가락질하고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합심하여 새로운 에티오피아 건설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비 총리는 이전에 에티오피아의 발전을 위해서는 에티오피아 디아스포라의 막대한 국제송금액도 중요하지만 이에 더해 두뇌유출을 막고 교민들이 발전시켜 온 전문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아비 총리는 개혁적 행보 및 인권·민주주의 증진노력으로 국제사회에서 환영받아 왔으나, 종족 간 폭력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과 권력 집중화 가능성은 우려할 만한 대목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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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 감자 부족 사태에 직면해 민심 달래기에 나서 (News24, 10.31.)
이집트에서는 연일 식료품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감자 공급마저 줄며 가격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이집트 당국은 사업가들이 감자 가격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감자를 쌓아두고 있다면서 친정부 언론들을 통해 연일 감자 창고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집트 내무부가 사상 최초로 감자를 할인 판매하는 임시 매장을 열어, 감자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이번 일련의 사태는 이집트 당국이 경제개혁을 위해 펼치고 있는 긴축정책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려는 시도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 이집트 정부는 2016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약 12조9000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면서 강도 높은 경제개혁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외환보유액을 늘리기 위해 화폐 가치를 절하하고 방만했던 보조금을 삭감하자 식료품과 생필품, 공공요금이 줄줄이 올랐다. 이집트 중앙은행에 따르면 이집트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33%에 육박했다. 엘시시(Abdel Fattah al-Sisi) 대통령이 올해 3월 말 대선을 앞두고 민심 잡기용 ‘물가 잡기’에 나서면서 물가상승률은 한때 13%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대선이 끝나자 지하철 운임과 상·하수도 요금을 줄줄이 인상했다. (참조: 동아일보 6월 11일자 뉴스)
※ 연관기사:
- "물가 올라 못살겠다"…이집트서 과일구매 '보이콧' (연합뉴스 9월 6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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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공략에 나서는 에티오피아 커피 제조업체 (Ventures Africa, 10.29.)
베들레헴(Bethlehem Tilahun Alemu)이 2016년 설립한 ‘Garden of Coffee’는 커피 원두 수확·가공·로스팅·포장 등 전 과정에 현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베들레헴은 이러한 방식이 커피의 품질 유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현지 생산에 가치를 부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고 말한다. 이 브랜드는 최근 커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해 향후 5년간 핸드로스팅 커피 12톤을 수출할 예정이며 2022년까지 중국에 100개 이상의 로스터리 카페를 열 계획이다. 현재 Garden of Coffee의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 공방에는 20명의 핸드로스팅 전문가가 근무하고 있는데,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2021년까지 3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최대 커피 생산지 중 하나로, 커피 경작에 매우 적합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커피기구(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커피 생산량은 세계 5위이며, 특히 아라비카 원두의 높은 품질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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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 항공, 짐바브웨 항공편 운행 재개 (News24, 10.31.)
나미비아 항공(Air Namibia)이 짐바브웨로 가는 항공편 운행을 재개한다. 나미비아 항공은 몇 주 전 자사 항공기를 짐바브웨 하라레(Harare)에서 압류당한 뒤 짐바브웨행 항공편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짐바브웨 국적의 일가족이 나미비아 항공으로부터 터키행 비행기 탑승을 저지당하자 항공사에 물적·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1백만불 상당의 소송을 제기하면서였다. 하라레 고등법원은 이 소송에 대해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나미비아 항공의 항공기를 비롯한 재산을 압류 조치했으나, 30일(화) 이를 철회했다. 이 가족은 2017년 2월 나미비아 빈트후크(Windhoek)에서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터키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빈트후크의 호세아 쿠타코(Hosea Kutako) 국제공항에 이틀간 억류된 뒤 짐바브웨로 추방됐다. 이들은 나미비아 항공 직원들이 자신들의 국적으로 인해 터키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며, 그들의 태도가 매우 인종차별적이고 독단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나중에 이러한 조치가 독일 이민당국의 벌금을 피하기 위한 나미비아 항공의 정책에 따른 것이었음을 알게 됐지만, 항공사가 이러한 정책을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항공권 구매를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나미비아 항공은 수도 빈트후크-하라레 노선과 빈트후크·빅토리아 폭포 노선을 각각 주 3회와 주 6회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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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분쟁지역에서 미국인 선교사 1명 총격으로 사망 (VOA, 10.30.)
정부군과 영어권 분리주의자들이 교전 중인 카메룬 북서부 지역에서 여행 중이던 미국인 침례교 선교사 한 명이 살해됐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카메룬의 불안한 치안상황으로 인해 8월부터 선교일정을 미뤄오다 약 2주 전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사건 당일 아내와 자녀, 다른 선교사들과 함께 바멘다(Bamenda) 마을로 향하던 중 머리에 다수의 총격을 입고 사망했으며, 그의 가족은 총격을 가한 이가 정부군과 분리주의자들 중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카메룬에서는 작년부터 프랑스어권 중심의 중앙정부로부터 떨어져나와 독립국 암바조니아(Ambazonia)를 설립하려 하는 영어권 분리주의자들과 정부군이 충돌해 수백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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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군의 발포로 종교행진에 참여한 시아파 무슬림 27명 사망 (News24, 10.30.)
무사(Ibrahim Musa) 나이지리아 이슬람운동(IMN, Islamic Movement in Nigeria)* 대변인은 동 단체가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Abuja)에서 종교행사 차 행진하던 도중 군·경이 총격을 가해 27일(토)에 6명, 30일(화)에 21명의 구성원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반면, 나이지리아군은 사망자는 6명이며, 시아파 시위대가 군인들을 먼저 공격했다고 말했다. 무사 대변인은 화요일에 있었던 종교 행진이 IMN의 지도자 자크자키(Ibrahim Zakzaky)의 석방을 바라는 시위와 겹쳐 이뤄졌다고 밝혔다. 자크자키는 나이지리아 북부 도시 자리아(Zaria)에서 정부군이 시아파 주민들을 공격해 수백명이 사망한 2015년 12월 투옥됐다. 당시 나이지리아 군은 시아파 무슬림이 육군참모총장 부라타이(Tukur Buratai)를 암살하려 시도했다면서 이들을 공격했다. 무슬림 인구의 다수가 수니파인 나이지리아에서 시아파 무슬림들은 자신들이 종교적 박해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한다.
* IMN은 1970년대 후반 이브라힘 자크자키에 의해 설립됐으며, 나이지리아 내 시아파 무슬림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무슬림 인구의 다수는 수니파다. 때문에 이들은 수니 계열의 와하비즘을 표방하는 보코하람의 공격은 물론 나이지리아 정부군의 탄압을 종종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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