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9일(월)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0월 29일 (월) | 1810-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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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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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짐바브웨 야당, 대선 불복해 자체 대통령 취임식 열어 (VOA, 10.28.)
- 에스와티니 국왕, 신임 총리 임명 (VOA, 10.28.)
2. 경제·통상 - 에티오피아 70억불 규모 도로 및 전력공급사업 계획 발표 (Africa News, 10.26.)
- 나미비아, 선주민이 지분 소유한 기업에만 광물탐사권 부여하는 규정 폐지 (VOA, 10.26.)
3. 사회·문화 - 말리 파견 평화유지군, 무장세력 격퇴 과정에서 2명 사망, 5명 부상 (VOA, 10.27.)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특별형사재판소 신설로 화해와 정의 추구 (VOA,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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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야당, 대선 불복해 자체 대통령 취임식 열어 (VOA, 10.28.) 짐바브웨 제1야당 민주변화동맹(MDC)이 수도 하라레(Harare) 교외에서 열린 창당 19주년 기념식에서 차미사(Nelson Chamisa) 당대표가 “정식으로 짐바브웨 대통령직을 부여받았다"고 선언했다. 헌법재판소가 음난가과(Emmerson Mnangagwa)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선언한 지 세 달 만이다. 이에 집권당 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은 ‘반역적 행동’이라고 격분하면서, 음난가과 대통령이 민주적으로 선출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짐바브웨 헌법재판소는 차미사가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짐바브웨 헌법은 대통령·부통령은 당선 선포 9일째 되는 날 대법원장 또는 그에 준하는 재판관 앞에서 취임선언을 하고, 선거 이의가 제기된 경우에는 헌법재판관이 당선자를 확정한 후 48이내에 취임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음난가과 대통령은 이에 따라 취임했다. 쿠말로(Thabitha Khumalo) MDC 의장은 “세계는 우리의 대통령궁(state house)이 무가베(전 대통령)와 음난가과 대통령이 머무르는 건물이 아니라 거리와 사람들 속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전국적 협의를 거친 후 대통령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조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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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티니(구 스와질랜드) 국왕, 신임 총리 임명 (VOA, 10.28.) 음스와티 3세(Mswati Ⅲ) 에스와티니(구 스와질랜드)* 국왕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통신기업 MTN의 에스와티니 지사 최고경영자 출신인 암브로세 들라미니(Ambrose Dlamini)를 총리직에 임명했다. 에스와티니는 아프리카 대륙의 마지막 전제군주정 국가로, 정당 활동이 금지돼 있으며 국왕이 국무총리와 내각을 임명한다. 암브로세 들라미니는 지난달 사망한 시부시소 들라미니(Sibusiso Dlamini) 전 총리의 뒤를 잇는다. 에스와티니는 최근 총선을 치렀지만 상징적 성격이 강했으며, 정당 목록도 존재하지 않았다.** 비판자들과 인권단체들은 국왕 및 그 일가가 호화로운 생활을 위해 공공자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지난 달 공공부문 근로자들은 에스와티니 제2도시 만지니(Manzini)에서 임금인상과 국민연금 운용방식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행진을 하던 중 경찰과 충돌했다.
* 음스와티 3세는 올해 4월 독립 50주년을 기념해 영국 식민지 시절 붙여진 국호 ‘스와질랜드’를 ‘에스와티니 왕국(Kingdom of eSwatini)’으로 교체했다. 에스와티니는 스와티어로 “스와지인(Swazi)들의 땅”이라는 뜻이다.
** 에스와티니는 군주제 하의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상원 30석 중 10명와 20명을 각각 하원과 국왕이 임명하고, 하원 65석 중 55명은 선거를 통해, 10명은 국왕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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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70억불 규모 도로 및 전력공급사업 계획 발표 (Africa News, 10.26.)
에티오피아 정부가 26일(금) 70억불 규모의 신규 도로 및 발전소 건설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에티오피아 통상산업부 민관협력실은 입찰 과정이 종료된 후 이번 회계연도 내에 도로건설사업 3개와 전력공급 14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년간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인 에티오피아는 차관과 자체 외환보유고에 의지해 국가 주도 인프라 프로젝트에 크게 투자해왔다. 하지만 최근 주요 채권자인 중국이 에티오피아의 몇몇 인프라 사업의 수익성을 의심하며 자금지원을 늦추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 이번에 발표된 전력공급 사업들은 다음과 같다. △ 798MW Dabus, △ 469MW Genale Daw 5, △ 424MW Halele Werabe, △ 280MW Chemoga 1, △ 280MW Chemoga 2, △ 150MW Wolenchiti, △ 150MW Weranso, △ 125MW Gad, △ 125MW Dichato, △ 125MW Metema, △ 125MW Hurso, △ 100MW Genale 6, △ 100MW Mekelle, △ 100MW Humera. 신도로 건설사업은 ▲ 아다마(Adama)-아와쉬(Awash) 125km 구간, ▲ 아와쉬-미에소(Mieso) 72km 구간, ▲ 미에소-디레다와(Dire Dawa) 160km 구간 고속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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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 흑인이 지분 소유한 기업에만 광물탐사권 부여하는 규정 폐지 (VOA, 10.26.) 알윈도(Tom Alweendo) 나미비아 광산부 장관은 26일(금) 나미비아 흑인이 소유·경영에 참여하는 기업에만 광물탐사권을 부여하는 규정을 폐지했다고 전했다. 해당 규정은 역사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왔던 나미비아 흑인을 수익성이 좋은 광산업에 참여시키기 위해 2015년 도입된 것으로서, 광물탐사권을 신청하는 기업들은 임원 중 20% 이상의 흑인 대표를 확보해야 하며 지분의 5% 이상이 흑인 혹은 흑인이 전적으로 소유하는 기업에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본 규정이 투자 유치를 가로막는다는 비판이 있었다. 음바코(Hilifa Mbako) 광업회의소 부회장은 백인소유의 사업체들로 하여금 지분의 25%를 흑인에게 처분하도록 강제한 신공정경제강화체제(NEEEF, New Equitable Economic Empowerment Framework)* 규제로 인해 투자자 신뢰가 타격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음바코 부회장은 광산부의 이번 결정이 “나미비아의 미래 투자를 위해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고 본다. 지난해 광업은 나미비아 국내총생산(GDP)의 12.2%를 차지했다. 나미비아 흑인은 독일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배를 받은 1990년까지 소수 백인의 경제권 통제와 아파르트헤이트식 통치로 인해 고통받아 왔다.** * 소수의 백인에 의해 자본이 독점되고, 흑인들이 사회·경제적 권리로부터 배제되는 나미비아의 구조적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계획됐으나, 산업계의 반발에 부딪치다 게인고브(Hage Geingob) 대통령에 의해 올해 2월부터 적극 추진됐다.
** 나미비아는 1884-1915년까지 독일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1915-199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위임통치령이었던 기간에는 ‘남서아프리카(South West Africa)’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다. 당시 국가의 경제권은 총 인구의 6%를 차지하는(약 7만5천명) 소수 백인에 의해 장악돼 있었다. 누조마(Sam Nujoma, 나미비아 초대 대통령)를 중심으로 한 끝없는 저항운동과 미·소간 화해 분위기에 힘입어 1990년 마침내 나미비아라는 국명으로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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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파견 평화유지군, 무장세력 격퇴 과정에서 2명 사망, 5명 부상 (VOA, 10.27.)
유엔말리안정화임무단(MINUSMA)* 소속 평화유지군이 27일(토) 새벽 북부 통북투(Tombouctou)주 팀북투(Timbuktu)시 베르(Ber) 기지에서 무장한 트럭들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MINUSMA에 따르면 이 트럭들에는 로켓포, 기관총, 폭발물이 실려 있었다. 중부 몹티(Mopti)주 콘나(Konna)에서 발생한 두 번째 공격에는 급조폭발물(IED, Improvised Explosive Device)이 포함됐다. 유엔은 가장 위험한 곳으로 손꼽히는 MINUSMA의 평화유지임무에 1만2천명의 군·경을 파견하고 있다.** 살레흐(Mahamat Saleh Annadif) MINUSMA 단장은 이번 공격이 전쟁범죄에 준하는 것이며, 말리의 평화를 지지하는 평화유지군의 결의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말리는 2012년 초 알카에다(Al-Qaeda) 연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북부 지역을 점령한 이후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3년 프랑스가 주도한 군사작전으로 해당 조직을 격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광범위한 국토가 여전히 정부의 통제 밖에 있는 상태다. 게다가 말리 중부에서는 풀라니(Fulani)족 유목민들과 도곤(Dogon)족 농부들 간 폭력사태가 재발하면서 상황이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다. 2015년 말리 정부와 무장조직들 간의 평화협정이 체결되기는 했지만 그 시행은 더디고, 중·북부에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말리 정부 내각은 25일(목) 국가비상사태를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비상사태는 2015년 11월 수도 바마코(Bamako)의 한 특급 호텔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20명이 사망한 이후 선포됐으며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다. 비상사태 연장 결정으로 말리 당국과 군·경은 공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더욱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게 됐다.
* The United Nations Multidimensional Integrated Stabilization Mission in Mali. 말리의 안정과 과도기적 로드맵의 시행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설립됐다.
** 2018년 9월 기준 MINUSMA에 파견된 병력은 1만5천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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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특별형사재판소 신설로 화해와 정의 추구 (VOA, 10.28.)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특별형사재판소(SCC, Special Criminal Court) 개설이 ‘처벌받지 않은 범죄(impunity)’와 맞서는 데 중대한 이정표라며 환영했다. 중아공에서는 지난 6년 이상 지속돼온 셀레카-안티발라카* 내전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인구의 약 1/4인 460만명이 국내실향민과 난민이 됐다. OHCHR은 SCC의 전쟁범죄 기소를 통해 처벌받지 않고 계속되는 범죄의 순환을 깨뜨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SCC 재판부는 중아공 판사 13명과 국제판사 12명으로 구성되며, 2003년 1월 이후 발생한 제노사이드, 반인륜적 범죄, 전쟁범죄들을 수사·기소할 예정이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일괄적 사면이 반복되면서 법치주의가 신뢰를 잃고 폭력이 거듭 재생산됐다. 유엔은 SCC가 지속성 있는 화해 절차를 지원하고,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를 구현함으로써 마침내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셀레카(Seleka)는 무슬림 중심의 반군 조직이며, 안티발라카(anti-Balaka)는 셀레카에 대응하고자 형성된 기독교계 민병대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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