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의 전통 탈 소개 국적 코트디부아르
이름 Georgina Siaba
제목 코트디부아르의 전통 탈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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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탈 없이 코트디부아르의 예술을 논하기는 쉽지 않다. 코트디부아르에서 전통 탈은 신성함을 상징함과 동시에 사회적 화합을 증진하는 수단이다. 극 중에서는 영(靈)과 사람 역할을 하며, 신들과 사람, 조상들을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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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쟝 CAVA 공예센터에서 전통 탈 ‘골리’를 써보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통신원 ⓒGeorgina Sia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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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따르면 바울레인들은 아블라 포쿠(Abla Pokou) 여왕를 따라 옛 가나에서 코트디부아르로 이주했다. 따라서 바울레인들의 전통 탈은 기존 코트디부아르 선주민과는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우아하고 세련되며 광택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탈로는 골리(Goli)와 크플크플(Kple-Kple)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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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는 ‘신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골리 탈을 쓴 사람들은 주요 인사들의 장례식에서 하룻밤 내내 춤을 추며, 망자에게 신과 조상들의 보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의상으로는 표범 가죽으로 된 망토와 발 장신구를 착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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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형태에 두 개의 뿔이 달려있다. 한국의 방상시 탈*과 같은 용도로 주로 장례식장과 축제에서 사용된다. 여성들은 이 탈의 춤을 볼 수 없다.
*역주: 궁중에서 나례나 장례 때 악귀를 쫓기 위해 사용했던 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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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인들은 코트디부아르 중앙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이다. 탈을 글레이(Glei)라고 부르며, 장날, 명절에만 사용한다. 문화적으로는 탈보다 전통 음악과 춤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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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누포인들은 코트디부아르 북부에 살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9.7%를 차지한다. 이들은 왐벨레(Wambele, ‘악마의 주문을 외우는 자’라는 뜻)라는 유명한 전통 탈을 가지고 있는데, 이름처럼 이들에게 따르지 않을 경우 질병이나 불임, 살인 사건 등의 저주를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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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바인들은 코트디부아르 서부 지역에 거주한다. 이들의 전통 공연은 1) 단체 춤, 2) 죽마에 탄 신성한 여성 탈을 쓴 자의 춤, 3) 신성한 남성 탈을 쓴 자의 춤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탈춤은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국의 탈춤처럼 야쿠바인 역시 민족 전통 의상을 입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만 사회풍자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던 한국 탈춤과 달리, 야쿠바인들의 탈춤은 오락의 의미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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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A 공예센터 내 Ndiaye씨의 가게 ⓒGeorgina Sia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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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놓치지 말아야하는 장소는 아비장(Abidjan)에 위치한 CAVA 공예 센터다.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인 이곳에선 전통 탈뿐만 아니라 전통의상, 장식품, 가구 등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코트디부아르 외에도 세네갈, 가나, 토고 예술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통신원의 취재에 따르면, 이 센터에 소속된 예술가들은 센터 옆에 위치한 공방에서 직접 공예품을 만든다고 한다.
2010년 코트디부아르 내전 당시 많은 박물관이 부침을 겪었으나, 이후 코트디부아르의 문화 공간들은 다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박물관인 코트디부아르 국립박물관은 1972년 건립되었는데, 유명한 세네갈 작가이자 초대 대통령인 상고르(Leopold Sedar Senghor)는 이 박물관을 “세계에서 가장 흑인예술작품이 풍부한 박물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국립박물관은 2013년 다시 문을 열었으며, 현재는 15만 개의 유물들을 공개하고 있다.
한국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있듯이 코트디부아르에는 야쿠바인들이 조직한 카누코플뢰(Kanoukopleu) 축제가 있다. 카누코플뢰는 야쿠바어로 “우리 마을로 오라”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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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받아야하는 문화재, 코트디부아르의 전통 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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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배 시기 동안,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국가들은 아프리카 문화재들을 약탈하여 자국 박물관에 전시하였다. 코트디부아르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러한 행위를 결코 용인한 적 없다. UNESCO는 1990년대 이후 아프리카 대륙으로 부터 전통 탈과 조각상을 반출하는 것을 금하였으나,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아프리카 문화재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진다. 예를 들어 2022.3월 프랑스에서는 가봉의 마스크가 420만 유로에 팔리기도 했다. 이 문화재 역시 20세기 초 프랑스 제국주의 시기에 약탈당한 것이다.
“밤불라 마을(Bamboula village) 스캔들”이라는 사건도 유명하다. 1985년 프랑스 과자회사 생미셸(Biscuiterie Saint-Michel)은 “밤불라”라는 쿠키를 발매하며 소위 ‘야생적인’ 흑인 아이 캐릭터를 마스코트로 내세웠는데, 이로 인해 프랑스 내에서는 흑인을 밤불라라고 부르는 인종차별이 등장하였다. 1992년, 프랑스 사업가인 로랑(Dany Laurent)은 프랑스에 코트디부아르 마을과 아프리카 사파리 테마파크를 구현하겠다고 결심하고 루아르아틀랑티크(Loire-Atlantique) 지역에 밤불라 마을을 만들었다. 생미셸 역시 이 테마파크를 후원하였다.
로랑은 코트디부아르에서 전통 탈춤 공연단을 데려갔으나, 이들은 생활 및 월급 등 모든 면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았으며 심지어 여권을 빼앗기기까지 했다. 이 사실이 폭로되면서 밤불라 마을은 1997년 문을 닫았다. 2022.4월 이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Le village de Bamboula’가 프랑스 채널3에서 방영되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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