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의 수도 바마코(Bamako)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거대한 쓰레기장이 인근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바마코 시내 곳곳은 처리되지 않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바마코의 쓰레기 대란 사태와 그 원인에 대하여 알아본다.
주요 내용
비디오 영상의 쓰레기 산을 보면 처음에는 도시 외곽의 외딴곳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하지만 이곳은 수도 바마코의 중심가에 위치한 대학가 바달라부구(Badalabougou) 지역이다. 주민 살리아(Salia)는 이곳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불법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수년간 쓰레기 투기를 금지시키려고 노력하였으며, 심지어 경찰을 부르기까지 했지만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전임 국가위생사업 책임자인 카마라(Amadou Camara)는 바마코시에 쓰레기관리부서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2008년 바마코시 측은 쓰레기처리시설 2곳을 지정했지만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두 곳 중 어느 곳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 또한 시청은 폐기물을 관리할 위탁업체를 고용하지도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가정은 개별 쓰레기처리업자(대부분 당나귀 수레로 운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쓰레기 처리 공간이 딱히 지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처리업자들은 가까운 주변 공터에 쓰레기를 투척하고 있다.
정부 당국의 통제 없이 방치된 쓰레기는 누적되어 수도 바마코의 보건 및 환경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사람들이 쓰레기더미에서 재활용하거나 되팔 물건들을 찾는 일도 빈번하며, 이 과정에서 감염되거나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무분별한 투기는 상하수도를 막을 뿐만 아니라 교통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