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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프리카 고용부문의 구조적 문제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2. 아프리카 암 치료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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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고용부문의 구조적 문제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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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내용은 국제노동기구(ILO)의 세계 고용 및 사회 전망 보고서를 일부 발췌, 번역한 것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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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의 강타로, 지난 수십 년간 일부 진전된 양상을 보이던 아프리카 내의 빈곤 감소 상황이 뒤집히고 있다. 팬데믹 이전의 아프리카 노동시장은 비공식 노동, 노동 빈곤, 불완전 고용, 저생산성 노동의 확산 등이 만연한 모습이었다. 제한적인 정부 역량과 취약한 사회적 보호 시스템 등의 구조적 특징과 제도적 제약은 인구의 상당수가 팬데믹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ILO)의 세계 고용 및 사회 전망 보고서(World Employment and Social Outlook)는 이러한 아프리카 노동자와 기업에 관한 구조적 문제와 코로나19 팬데믹의 상호작용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년 아프리카의 GDP는 1.9%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국가와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관광 의존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다음으로 자원(금속 및 광물) 집약 국가와 석유 수출국들이 그 뒤를 이었다. 비자원 집약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타격을 받았다.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아프리카 전체 1,500만 개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여기에 유휴 노동력*의 증가, 소득 감소, 노동 빈곤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
*생산부문에 동원되지 않고 놀고 있는 노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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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사된 ILO 추정치는 2020년 아프리카에서 극빈율이 1.3%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팬데믹이 빈곤상황에 끼친 영향을 부분적으로만 반영하고 있다. 2020년 극단적 근로빈곤층(working poor)의 순증가는 중도빈곤층(moderate poor), 근빈곤층(차상위계층)(near poor), 비(非)빈곤층의 순감소를 부분적으로 상쇄하는데, 이는 팬데믹으로 인한 소득 손실이 일부 중도빈곤층 및 근빈곤층 근로자들을 빈곤으로 더 깊이 밀어 넣었음을 시사한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rican Development Bank: AfDB)은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3,040만 명 이상의 아프리카인이 극빈층으로 떨어졌으며, 2021년에는 3,870만 명이 극빈층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제성장이 코로나 이전처럼 회복된다 하더라도, 아프리카 노동시장에서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가 즉각적으로 복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프리카 생활수준을 지속적이고 유의미하게 개선하고 미래 위기에 대한 취약점을 감소시키려면, 아프리카의 오랜 구조적 문제, 특히 GDP성장과 고용증가 사이의 단절을 해결할 정책들이 필요하다.
고용상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더라도, 아프리카의 고용증가는 제한적이며 경제성장과는 연계되기도 어려울 것이다. 최근 수십 년간 아프리카 지역의 고용증가는 완전고용률의 증가와 노동빈곤율에서 증명되듯이 대부분 자급 농업과 자영업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양질의 일자리 및 민간부문의 고생산성 일자리 창출이 인구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경제활동인구의 대다수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 10년 동안, 고용증가와 경제성장 간의 상관관계는 고용증가와 인구증가 간 상관관계에 비해 매우 약했다. 이는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자원 수출에 상당부분 의존하여, 그만큼 다른 경제부문과의 연계성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아프리카 내에서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고조시켰고, 고용 창출과 더불어 거시경제 및 부문별 정책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생산구조의 변화와 다변화 정책은 저개발된 농촌사회에서 탈산업 사회로 전환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연구는 다변화 정책만으로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여기에는 반드시 표적 투자와 전략이 수반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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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암협회에 의하면 암은 전 세계 각국에서 조기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오늘날 아프리카 인구의 암 발병 주요 원인으로 세균 감염, 발암물질에의 장기간 노출, 비만 증가 추세 등을 꼽을 수 있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간암이 가장 발병률이 높다.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 통계 결과에 의하면, 지난 2020년 아프리카에서 약 110만 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64%인 71만 명이 사망했다. DW 紙는 아프리카에서 암 진단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사망 선고와 동일시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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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내 항암 치료 역량 저하
DW 紙는 아프리카 북부지역 국가들과 남아공을 제외한 기타 국가들은 항암 치료 전문 의료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냐와 탄자니아 내 암 전문의는 각각 35명과 20명밖에 되지 않고, 시에라리온과 남수단에는 단 한 명도 없다. 암 전문의 한 명의 담당 환자 수가 수천 명에 달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또한 암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시설은 현저히 부족 상황이다. 탄자니아에는 암 치료 전문병원 3곳이 있는데 이 중 2곳만이 방사선 치료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부족하게나마 시설을 갖추고 있는 암 전문병원들의 부담이 이웃 국가에서 몰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증가하고 있다며 그 일례로 케냐의 케냐타대학병원 (Kenyatta University Hospital)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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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치료비용과 아프리카 내 부족한 의료보장제도
아프리카 내 정치인 등 여력이 되는 부유층 인구는 비교적 양질의 치료가 가능한 북아프리카, 유럽 또는 인도로 원정치료를 떠난다. 매년 아프리카인들이 인도 원정치료에 소비하는 비용은 10억 달러로 추산된다. 와이티투(Francis Munyua Waititu) 케냐 국회의원은 지난 2019년부터 뇌종양 치료 목적으로 상당히 긴 시간을 인도에서 보냈다고 DW 紙가 보도했다. 그는 치료 중 자국 출신 환자들 수백 명을 만났다고 입국 후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값비싼 원정치료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공 또는 민간 건강보험에 의존하여 치료를 감행한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의하면 현재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인구 4억 8백만 가량이 건강보험이 없는 상태이며, 이 중 미가입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소말리아(58%)와 차드(51%)이다. 아프리카 각국의 정부들이 효과적인 건강보험 개혁을 추진하지 못하는 가운데, DW 紙는 정부 추진 보건 정책에 대한 아프리카인들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보편적 의료보장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온전히 환자가 치료비와 민간의료보험비를 감당해야 하지만 민간의료보험 또한 아프리카인들에겐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가입률이 낮은 편이다**.
*모든 사람이 재정적 부담 없이 필요한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개념이며, 유엔이 추진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포함되어 있다.
**탄자니아 전체 인구의 약 8%만이 암 치료에 필요한 민간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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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치료의 ‘골든 타임’
검사비 및 치료비가 많이 들고, 의료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점은 기존 암 환자와 암 고위험군에 속한 인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조기 발견이 완치율을 높이고 치사율을 낮추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현재 아프리카 내 암 환자 약 80%가 암 말기에 더 이상 손 쓸 수 없을 때 내원하는 실정이며, 암 위험군의 20%만이 주기적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 대부분 정기검진을 받지 않고, 심각한 증상이 발현할 때야 전문의료기관을 찾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DW 紙가 보도했다. 또한 전문 치료에 앞서 암 치료에 전혀 효과가 없는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검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또 다른 원인으로 암에 대한 인식 부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아프리카 여성 1만 명 중 34명이 자궁경부암에 걸리는데, 그중 23명이 사망한다. 이는 북아메리카 자궁경부암 치사율의 7배가량 높은 수치다. WHO가 승인한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시 치사율이 확연히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내 백신 불신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WHO가 밝혔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의 암에 대한 인식개선이 매우 시급하며, 주기적인 건강 검진과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WHO에 의하면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암 발병의 30%~50%는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어 WHO는 ▲암 관련 인식 개선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암 고위험군 선별제도 개선이 암 사망 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살(Macky Sall) 세네갈 대통령은 해마다 아프리카에서 70만 명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하지만, 아프리카연합(AU) 국가의 40%가 방사선 치료시설을 못 갖추고 있다며 아프리카지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공의료 분야에 투자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한국수출입은행은 세네갈 국립암센터 건립사업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한 세계 암의 날인 지난 2.4(금)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사선 치료시설이 필요한 AU 회원국을 대상으로 ‘희망의 광선’이라는 이름의 사업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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