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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8 컬러풀 마제스티, 검은 대륙에서 찾아낸 오색찬란 색감 [머니투데이]

관리자 / 2022-02-18 오전 9:17:00 / 2029

세상 사람들에게 아프리카는 '검은 대륙(dark continent)'이다. 검은 대륙이라는 말을 서구 제국주의가 식민지화와 흑인 노예화의 정당화근거로 아프리카는 야만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지금까지 계속되는 내전과 가난, 기아 그리고 갖은 편견들은 여전히 아프리카를 암흑의 대륙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하지만 실제 아프리카를 아는 사람들은 어두운 땅이 아니라 오히려 그 속에 다채로운 색이 가득한 곳이라고 말한다. 초록빛 밀림 속에는 형형색색의 동식물들이 자라고,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은 1년 사계절 새하얀 빛을 자랑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로 손 꼽히는 인도양의 섬들은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출렁인다.

특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의 땅덩이 위에는 50개가 넘는 나라들과 수많은 민족들은 각자만의 개성 있는 색깔들을 뽐낸다.

한·아프리카재단이 주최한 '2021 아프리카 창업 아이디어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컬러풀 마제스티의 이소미 대표도 이러한 아프리카의 색에 주목했다. 컬러풀 마제스티는 아프리카의 문양과 색을 패션에 접목해 전통적이면서 이국적인 새로운 멋을 탄생시켰다.

-아프리카의 매력과 가능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프리카는 훌륭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곳입니다. 더운 곳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위치와 지형에 따라 기온이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며 긴팔을 입고 지내는 지역도 많습니다. 아프리카 전체 인구는 중국과 비슷한데, 더욱이 한 가정의 아이가 3명 이상인 곳이 대다수일 정도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아프리카 국적의 현지 부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소비 능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대 때 미국에서 회사 생활을 하며 다양한 국가에 출장과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 때 문화나 모습이 서로 다른데 우리는 그것을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있던 뉴욕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많이 사는데 이들은 컬러풀한 자연에서 영향을 받아 즐기는 색감이 굉장히 강하고 에너지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색의 다양성에서 착안해 컬러플 마제스티(Colorful Majesty)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컬러풀 마제스티는 사람들에게 "과연 얼마나 많은 색깔을 알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를 맞이해 한국도 한민족만의 나라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시간이 더 흐르면 뉴욕처럼 지하철 1칸 안에서 세계 각국의 뿌리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타는 게 일상이 될 것입니다. 그때 생겨날 많은 논란과 사건들을 유연하게 해결하려면 미리 생각해 보고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메시지를 계속적으로 던지며 모두의 행복을 응원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여전히 지리적으로 정서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아프리카입니다. 사업을 함에 있어 어려움은 없었나요?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몇백만 원치의 원단을 배달하던 직원이 잠적하기도 하고 사진을 촬영하기로 한 작가의 노쇼는 기본이며 심지어 사진을 찍은 후 결과물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공항에서든 차를 타고 갈 때든 외국인인 걸 인지하는 순간 일단 세우고 벌금이나 세금을 부과하려 한 적도 많습니다. 또한 당연히 지켜지겠지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앱을 통해 내륙선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공항에 갔더니 그 비행기가 당일에 뜨지 않는다든지, 배가 뜨는 시간을 확인해 시간 맞춰 갔더니 1시간 전에 이미 떠나서 없다고 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무엇이든 확인, 재확인을 하는 게 몸에 배는 게 좋습니다. 아프리카에 오래 살며 경험이 많은 한국인들과 기관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패션 외에 가장 유망하게 아프리카 문화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헤어와 그림입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인종적 특성 때문에 가발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보니 정말 다양한 형태의 가발과 디자인이 발달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프리카의 팅가팅가 화풍을 굉장히 좋아하며 옷을 디자인할 때도 영감을 많이 받는데, 아프리카 그림 화풍을 기반으로 그림 분야 쪽에도 확장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려는 이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한국에는 한·아프리카재단과 같은 기관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비즈니스를 연결해 주고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기관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아프리카에서 실제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인 사업가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꼭 현지에서의 경험이나 사업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절대 당연하지 않은 곳이니 전반적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비즈니스를 하는 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