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아프리카 교육, 2022 아프리카 억만장자 <아프리카 위클리>는 최신의 이슈와 동향에 관한 분석 중심의 국내외자료를 선별, 요약정리하여 제공하는 대국민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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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2. 포브스, 2022년 아프리카 억만장자 순위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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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교육 배제율(education exclusion) 및 중퇴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AU) 및 정부들은 아프리카 아동권리헌장* 등을 도입하여 아동들의 학습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네스코 2020년 통계 결과에 의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6세~11세 연령대의 20%, 12세~17세 연령대의 35%가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1990년 아프리카통합기구(Organization of African Unity, AU의 전신)가 채택하였으며, 아동의 정치, 경제, 사회 권리를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국제인권조약은 본 헌장과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유일하다. 현재 AU 회원국 중 47개국이 비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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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의 가격표
아프리카에서 도시에 거주하고 교육비를 부담할 수 있는 부모 대부분은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지만, 지방에 거주하고 사립 교육 부담 여력이 되지 않는 부모들의 경우, 정부의 교육제도와 지원에 의지한다.
Africa Report 紙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46개국 중 17개국이 무상 중-고등교육제도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그중 하나인 가나 정부가 2017년에 고등학교 무상교육 제도 시행 이후, 해당 조치가 고등학교 입학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 2016년 30만 명가량의 학생이 입학 등록을 마쳤는데, 지난 2018년 등록 수는 43만 명으로 증가하였다.
다만, 중-고등학교 무상교육에 앞서 초등학교 무상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 또한 나오고 있다. Africa Report 紙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아동 대부분이 초등교육을 마치지 않고 중퇴하기에, 실질적으로 중-고등학교 무상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 세계은행은 무상 중-고등교육 보급에 집중하기 전 양질의 초등교육제도를 마련한 한국의 교육복지를 모범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학비 외의 부수적인 비용부담도 초등교육을 마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다. Africa Report 紙는 학비 면제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존재하더라도, 교복, 준비물, 급식 등 부수적인 지출이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학교와 집과의 거리가 먼 학생들에겐 통학시간과 비용 또한 부담으로 작용해 학업을 포기하여 초등학교 중퇴율이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유니세프는 모든 학생을 동등하게(equality) 지원하는 교육제도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추는 형평성(equity)에 기반한 제도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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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악화된 성 불평등과 교육 불평등
여아들이 교육 현장에서 배제되는 일도 심각한 문제이다. 유네스코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내에서 6세~11세 나이의 여아 1천 9백만 명(동 연령대 인구의 약 22%)이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초등교육을 받지 않는 남아의 경우 1천 6백만 명(동 연령대 인구의 약 18%)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DW 紙는 여아의 교육은 무의미하다는 편견으로 인해 아프리카 지역의 교육 불평등 현상이 만연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여아의 교육이 중요시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역시 아프리카 내 교육배제 현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로 출석을 거부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졌는데, DW 紙는 학교 내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자녀 등교를 거부시키는 부모들도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니세프는 아프리카국가 정부들에게 교직원 백신접종 및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부분적으로 학교 수업을 재개하도록 권유했는데, 어린이들이 등교하지 않으면 조혼, 할례의식, 가정폭력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한층 더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휴교 기간이 연장될수록 상당수의 어린이, 특히 여학생들이 재등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 자세히 알아보기>> 아프리카 내 여성할례의식 개선 현황
다만 현재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을 지난 남아공과 우간다에선 수업 재개가 이뤄지고 있어 아프리카의 교육시스템 정상화가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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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목표는 ‘교육의 질 향상’
아프리카가 안고 있는 교육 관련 과제는 학습권 보장에서 그치지 않는다. 교육의 질 또한 정부가 주력해야 하는 사안이다. 학생 수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거나 낙후된 교육 시설은 교육의 질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 DW 紙가 인터뷰한 나이지리아의 한 초등학생은 “학교 내에 화장실, 책상 심지어 의자조차 없다”며, “교사진들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배우기엔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한 2018년 세계은행과 유니세프는 학교 교육이 충분한 효과를 도출해내지 못하는 이른바 학습 위기(learning crisis)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학교 교육(schooling)과 학습(learning)은 동일한 개념이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서-중부 아프리카의 6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진학에 필요한 충분한 읽기와 수학 능력을 갖춘 학생의 비율은 45%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이 아프리카 내 학습 위기 현상을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 유니세프, 유네스코의 합동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에티오피아의 초등학생들이 해당 학년 수학 교과 내용의 30-40%만을 학습했고, 남아공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은 평균 62-81%의 학습 결손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세계은행은 ▲영양실조, 질병 등의 영향으로 인한 학생들의 심한 학습능력 저하, ▲교육부 지정 교육시간보다 현저하게 적은 실제 수업시간, ▲학생 수 증가를 따라잡지 못한 교직원 수요를 꼽은 바 있다.
이러한 학습 위기 현상을 돌파하기 위한 마다가스카르의 개선 노력이 돋보인다. 2018년 마다가스카르 정부와 유니세프는 수업에 뒤처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보충수업 ‘CRAN (Cours de Remise a Niveau)‘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22개 지역에서 실시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니세프와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CRAN 프로그램의 실시를 가속화했는데, The Conversation 紙는 정부가 기존 교육정책을 팬데믹 시기에 맞춰 효과적으로 강화한 사례라고 평했다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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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2022년 아프리카 억만장자 순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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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포브스(Forbes)는 <2022 아프리카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프리카 내 억만장자는 총 7개국 18명**으로, 이들의 총 자산 규모는 849억 달러에 달한다*. 아프리카 억만장자 1인당 평균 자산 규모는 2014년 34억 달러***에서 2022년 47억 달러로 증가하였다. 시멘트, 사치재 등 여러 제품의 수요 상승과 나이지리아와 짐바브웨의 주가 상승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억만장자 18명 중 자산이 하락한 사람은 남아공 쿠스 베커(Koos Bekker), 탄자니아 모하메드 듀지(Mohammed Dewji)뿐이었다.
*포브스는 아프리카에 거주 중이거나 주요 사업 기점을 아프리카에 두고 있는 억만장자를 기준으로 삼아, 수단계 영국인 모 이브라힘(Mo Ibrahim), 영국 거주 중인 이집트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Mohamed Al-Fayed)는 제외하였다.
**남아공 5명, 이집트 5명, 나이지리아 3명, 모로코 2명, 탄자니아 1명, 짐바브웨 1명, 알제리 1명
***2014년은 가장 아프리카 내 억만장자가 많았던 시기로(총 28명) 총 자산 규모는 965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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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 남성, 신규 억만장자 없어
포브스는 2021년 앙골라의 이사벨 두스 산투스(Isabel dos Santos)*를 억만장자 목록에서 삭제한 이후 현재 아프리카 억만장자 중 여성은 없다고 밝혔다. 목록 중 가장 젋은 사람은 탄자니아 MeTL(Mohammed Enterprises Tanzania) 그룹의 CEO 듀지로 현재 45세이다.
*앙골라 두스산투스(Jose Eduardo dos Santos) 전 대통령의 딸로 재산 축적 과정에서 앙골라 정부의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으며 자산이 동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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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내 억만장자들
2022년 억만장자 목록 중 가장 주목할 인물들을 소개한다.
1위 알리코 단고테(Aliko Dangote), 나이지리아 / 139억 달러
11년 째 아프리카의 최대 거부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단고테의 2022년 자산은 139억 달러로 예측된다. 그의 자산은 2021년 121억 달러에서 약 15% 증가했는데, 이는 나이지리아의 주택개발과 국가 인프라 지출이 급상승하면서 그의 가장 가치있는 자산이자 아프리카 10개국에서 운영 중인 ‘단고테 시멘트’의 주가가 3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2위 요한 루퍼트(Johann Rupert), 남아프리카공화국 / 110억 달러
세계 3대 명품 기업 중 하나인 리슈몽(Richemont)*의 주가가 60% 이상 급등하면서 작년 72억 달러에서 금년 110억 달러로 자산이 증가하며 아프리카 억만장자 중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아프리카 내 억만장자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까르띠에(Cartier), 몽블랑(Mont Blanc), 반 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 Arpels) 등 여러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
4위 나세프 사위리스(Nassef Sawiris), 이집트 / 86억 달러
이집트 온시 사와리스(Onsi Sawaris)*의 후계자 중 하나인 사위리스는 86억 달러의 자산을 소유하며 4위에 올랐다. 아디다스의 지분 6% 및 글로벌시멘트기업 라파지홀심(LafargeHolcim), 뉴욕스포츠기업 매디슨스퀘어 가든스포츠(Madison Square Garden Sports) 등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온시 사와리스는 이집트의 최대건설기업 오라스콤(Orascom) 그룹의 창립자였으며 현재는 세 아들에게 지분과 경영권이 이동통신 및 미디어, 호텔 및 부동산, 건설 및 시멘트 분야로 분할 승계되었다. 나세프 사위리시는 셋째 아들로, 첫째 아들인 나기브(Naguib Sawiris) 역시 억만장자 8위(34억 달러)에 올랐다.
5위 압둘사마드 라비우(Abdulsamad Rabiu) 나이지리아 / 70억 달러
라비우는 나이지리아 시멘트, 설탕정제, 부동산 기업인 BUA 그룹의 설립자로, 특히 BUA 시멘트 PLC의 경우 2020년 상장 후 두 배 이상 가치가 상승하였다. 또한 2020년에는 프랑스 최대 탄화수소 기업인 악센스(Axens)와 일 20만 배럴의 원유 정제 계약을 체결하며 석유 및 가스 산업으로 다각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2021.2월에는 아프리카수출입은행(Afreximbank)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서 100만 개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구입하여 나이지리아에 기부하기도 했다.
10위 스트라이브 마시이와(Strive Masiyiwa) 짐바브웨 / 27억 달러
2022년 가장 많은 성장률을 보인 억만장자는 짐바브웨의 마시이와로, 자산이 작년 대비 125%(12억 달러→27억 달러)나 증가했다. 본인이 1998년 설립한 통신기업 Econet Wireless Zimbabwe의 주가가 작년 대비 750%나 오른 것이 원인이다. 또한 마시이와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운영 중인 무선인터넷 기업 Liquid Telecom 지분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Higherlife Foundation을 설립하여 짐바브웨, 남아공, 부룬디, 레소토 내 아동들을 후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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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앙골라 前독재자 딸, 석유·다이아몬드사업으로 재산 축적” (문화일보, 2020-01-20)
* 이집트 건설산업 현황 및 진출 유망 분야 (주이집트대한민국대사관, 2013-03-31)
* Africa’s Billionaires (Forbes)
* Dangote, Sawiris, Masiyiwa… A great year for African billionaires (The Africa Report, 2022-02-02)
* Dangote, Sawiris, Oppenheimer… How much have African billionaires earned in 2021? (The Africa Report, 2021-08-19)
* Dangote tops Forbes’ Richest Africans 2022 as net worth of billionaires skyrockets (African Business, 2022-02-01)
* The Forbes Billionaires List: Africa’s Richest People 2022 (Forbes, 2022-01-24)
* World’s Billionaires List (For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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