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아프리카 스타트업 성과,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아프리카 위클리>는 최신의 이슈와 동향에 관한 분석 중심의 국내외자료를 선별, 요약정리하여 제공하는 대국민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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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2021 아프리카 스타트업의 성과와 과제 2. 아프리카네이션스컵(AFCON)의 역사와 2021 AFCON 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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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아프리카 스타트업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1년 아프리카 스타트업 규모는 약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The Africa Report 등 언론들은 아프리카 스타트업에서 나이지리아,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했으며, 나이지리아가 그 중 35%(약 14억 달러, 투자 200건 이상)를 담당하였다고 앞다투어 보도했다. Briter Bridges의 Africa Investment Report 2021에 따르면 가장 활발한 스타트업 분야는 핀테크(62%), 보건 및 생명공학(8%), 물류(7%), 교육(5%), 환경(5%) 순이었다.
* 흔히 아프리카 내 스타트업 4대 강국이라는 뜻에서 Big 4라 불린다. Africa Investment Report 2021 기준, 2021년 Big4의 투자액은 나이지리아(14억 달러), 남아공(8억 3800만 달러), 이집트(5억 8800만 달러), 케냐(3억 7500만 달러) 순으로, 그 외 주요 스타트업 강세 국가는 세네갈, 탄자니아 등이 있다.
2020년 이전 1회 1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mega-round)를 받은 아프리카 스타트업은 Andela*와 Opay* 뿐이었다. 2020년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미국 기반 디지털결제플랫폼인 Stripe의 나이지리아 스타트업 Paystack* 인수, ▲영국 기반 글로벌해외송금기업 WorldRemit의 세네갈 스타트업 Sendwave* 인수 외에 아프리카 스타트업 업계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Africa Investment Report 2021 기준, 2021년 투자액은 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특히 2021.11월 한 달 동안 아프리카 스타트업들이 투자받은 액수는 총 6억 달러 이상으로, 2020년 전체 아프리카 스타트업이 받은 투자(13억 달러)의 절반에 가까웠다.
상기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액이 1억 달러 이상인 상위 투자 20건이 전체 투자액의 65%(약 30억 달러 규모)를 차지했으며, 1백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은 기업은 100여 곳이 넘는다. Africa Report紙에 따르면 2021.12월 기준 아프리카 내 유니콘 기업*은 총 7개 업체**인데, 이 중 5개 기업이 2021년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 Andela: 나이지리아 기업으로 아프리카 내 기술인재 아웃소싱 및 육성 사업을 진행하였다. 본사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다. * Opay: 2018년 설립된 나이지리아 핀테크기업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르웨이 기업인 Opera에서 인큐베이팅 되었으며 CEO는 중국인 Zhou Yahui이다. * Paystack: 2015년 설립된 나이지리아 모바일결제서비스 스타트업 * (Send)wave: 세네갈 기반 핀테크 기업으로, 세네갈 첫 유니콘 기업이기도 하다. CEO들은 미국인들으로, 실리콘밸리의 세계적인 스타트업 양성(accelerating) 프로그램인 Y Combinator 출신이다. * 유니콘 기업: 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 2021.12월 기준 아프리카 내 유니콘 기업: Jumia(나이지리아, 전자상거래), Interswitch(나이지리아, 핀테크), Flutterwave(나이지리아, 핀테크), Andela(나이지리아, 채용/IT아웃소싱), Wave(세네갈, 핀테크), OPay(나이지리아, 핀테크), Chipper Cash(나이지리아, 핀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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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스타트업으로 모이는 전 세계의 자금
Africa Investment Report 2021에 따르면 2021년 아프리카 스타트업 상위 투자 20건의 65%가 미국발이었으며, 영국(7.5%), 남아공(6%), 캐나다(4%) 순이었다. 기타 2021년의 특이사항으로는 Alibaba, Uber, Nvidia, Flipkart 등의 기존 투자기업들이 빠지고, 일본기업인 SoftBank가 Opay와 Andela에 각각 4억 달러와 2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것이 지목되었다. 1억 달러 이상 투자 기업 중 순수 아프리카 기반 기업은 모리셔스 기반의 AfricInvest 뿐이었다. Africa Big Deal은 2021년 아프리카 내 가장 활발한 투자자로 Launch Africa Ventures(모리셔스), Kepple Africa(일본), Y Combinator(미국), LoftyInc Capital Management(미국), Flat6Labs(튀니지)를 뽑았다. 이들은 주로 초기 단계(10만 달러~1백만 달러)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1년에만 127건의 투자를 했다. Quartz紙는 여전히 아프리카대륙에 ▲기술 인프라의 한계와 ▲적은 소비자 지출, ▲정치 갈등 등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13억 명이 넘는 인구와 ▲전자결제, 전자상거래 등 IT서비스 시장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라는 점, ▲소프트웨어 인재 성장 등이 투자자들을 점차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아프리카 스타트업의 과제에 대해 Quartz 등 언론들은 총 42억 달러 규모 중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스타트업 기업의 비율이 약 1%에 불과하다고 지적하였다. 여전히 미국, 중국 등 선진국 출신이 아닌 아프리카 자체 내의 기업들이 부족한 점, 아프리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스타트업 생태계 이해부족 등이 개선 사항으로 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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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네이션스컵(AFCON)의 역사와 2021 AFCON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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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축구연맹(Confederation of Africa Football, CAF)이 주관하는 온 아프리카네이션스컵(Africa Cup of Nations, AFCON)은 유서 깊은 아프리카 대륙 축구 대항전으로, 1957년부터 매년 개최되다가 2013년부터 FIFA월드컵 일정과 혼선을 우려하여 홀수 해에 개최되고 있다.
1957년 수단 하르툼(Khartoum)에서 제1회 AFCON이 열렸을 때, 당시 참가국은 이집트, 에티오피아, 수단으로 3개국에 불과*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 회원국이 늘면서** 자연스레 AFCON의 규모도 확장되었다. 이집트가 총 7회의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고, 현재 디펜딩 챔피언은 2019년 AFCON 우승국인 알제리다.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참가 예정이었으나 아파르트헤이트 제재 조치로 인해 실격 처리되었다.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이후 1996년에 비로소 출전 자격이 주어짐과 동시에 같은 해 제20회 AFCON을 개최했다. ** 2022년 기준, 아프리카 54개국이 회원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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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파 리그가 먼저, AFCON이 그 다음?
AFCON은 아프리카인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도 각별한 애정을 가지는 경기다. 그러나 BBC紙의 영국 내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들은 AFCON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분석보도가 적은 점 ▲프로 축구 클럽 매니저들과 유로파 리그* 팬들의 미적지근한 반응 에 대해 실망감을 내비쳤다.
* 유럽축구연맹이 주관하며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이어지는 유럽프로축구 대회
특히 유럽 또는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AFCON 출전 여부를 두고 AFCON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유로파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시점에 각 클럽 소속의 쟁쟁한 선수들을 차출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 되어 다가온다는 것이 일부 축구 클럽들의 입장이다. 네덜란드 프로 축구 클럽 아약스(Amsterdamsche Football Club Ajax)의 공격수 알레(Sebastian Haller) 선수는 최근 한 기자로부터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발탁 시, AFCON에 출전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유로파 리그에서 활동하는 유럽 출신 선수가 비슷한 상황에 있다면 같은 질문을 할 것이냐며 반문했다. 전직 영국 프리미어 리그 선수인 라이트(Ian Wright)는 “AFCON을 향한 시선이 무례하고 인종차별주의로 물들어있다”며, AFCON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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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AFCON, 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열리다
현재 개최 중인 제33회 2021 AFCON에는 총 24개의 팀이 참가한다. 하지만 개막까지 유독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20년 6월, 아프리카축구연맹은 악천후로 인해 당초 2021년 여름(6월-7월) 카메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33회 AFCON을 2021년 1월로 앞당겨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자 2022년 1월로 연기되었다. 현재 카메룬에서 2021 AFCON이 한창이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그 이유 중 하나로 카메룬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조치를 꼽을 수 있다. Africa Report紙는 아프리카축구연맹이 경기장 관중 인원을 60%로 제한한데다, 유로파 리그의 관계자들이 강력한 방역조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카메룬 당국은 백신 접종 독려*, 경기장 출입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방침의 여파로 현재 경기장 관중석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카메룬의 백신 2차 접종률은 2022년 1월 20일 기준 전체인구의 3.15%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Africa Report紙는 이번 대회의 결승전 입장권 가격은 7,000 세파 프랑(CFA franc)(약 $12)에서 20,000 세파 프랑(약 $34)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보았는데, 카메룬 국민의 한 달평균 월급이 60유로가 채 안 되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티켓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메룬 통신부 사디(Rene Emmanuel Sadi) 장관까지 나서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할 것을 장려하고 있으나, 입장료 요금 인하와 방역 조치를 완화하지 않는 이상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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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AFCON, 카메룬 분리주의 분쟁의 돌파구?
두 번의 조율 끝에 개막한 현 대회는 화려한 개막식의 열기도 잠시, 경기가 치러지는 도시 중 한 곳인 부에아(Buea)에서 분리주의자들과 정부군의 총격전이 일어 카메룬 분리 분쟁이 재조명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당시 국제연맹(League of Nations)의 위임통치에 따라 카메룬 서부는 영국이, 나머지 지역은 프랑스가 관할했다. 이후 1960년 프랑스령 지역이 독립하여 카메룬 공화국을 수립하였으며, 영국령 지역은 1961년 국민투표를 실시해 북부지역은 나이지리아에 합류되고 남부지역은 카메룬공화국과 통합했다. 이러한 역사적 부침으로 여전히 카메룬은 영어 사용권과 프랑스어 사용권으로 극명히 갈라진다. 영어권 지역은 북서부와 남서부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는 반면 전체 인구의 80% 가량이 프랑스어 사용자*다.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끼던 영어권 사람들이 2016년 말 사회차별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된 분리주의 분쟁은 현재 정부군과 분리독립세력간의 무장충돌로까지 격화되었다. 1961년 10월 1일은 카메룬의 프랑스어권과 영어권이 합병된 날이지만, 분리주의 세력은 이들이 세운 가상 국가인 암바조니아(Ambazonia)의 독립기념일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서로에 대한 갈등이 깊은 상태다. *1982년부터 현재까지 40년간 집권 중인 카메룬 비야(Paul Biya) 대통령 또한 공식 석상에서 프랑스어만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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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지 않은 이야기, 2021 AFCON
이밖에도 2021 AFCON은 숱한 이야깃거리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9(수)에 치러진 기니-짐바브웨 전에서 여성 주심인 르완다의 무칸상가(Salima Mukansanga)가 AFCON 사상 최초로 필드에 섰다. 1957년 첫 AFCON부터 남성 주심만이 경기에 참가해온 점을 미루어 보면 무칸상가의 이름이 주심으로 오른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외에도 앞서 언급한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알제리 대표팀이 1.21(금 )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고 , 랭킹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코모로가 예선전에서 가나 대표팀을 무너뜨리는 등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2021 AFCON은 현지시간 기준, 오는 2.6(일)에 치러지는 결승전을 끝으로 폐막을 맞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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