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쿠데타, 부르키나파소 범아프리카 영화제(FESPACO) <아프리카 위클리>는 최신의 이슈와 동향에 관한 분석 중심의 국내외자료를 선별, 요약정리하여 제공하는 대국민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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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수단 군부 쿠데타, 민주화 여정에 위기 봉착 2. 부르키나파소의 범아프리카 영화제(FESPACO)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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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목)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Abdel Fattah al-Burhan) 장군*은 압달라 함독(Abdalla Hamdok) 총리 및 각료, 공동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의 민간인 위원 등을 감금하고, 과도정부*를 해산한 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부르한은 2023년 총선 이후 완전한 민정 이양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나 수단 국민들은 즉각 반발하며 수도 카르툼(Khartoum) 시내를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이에 군부는 공항, 교각 및 도로 폐쇄, 인터넷 접속 차단 등을 실시하며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였으며, 10.30(토) 수단의사협회는 군대의 발포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1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 부르한은 2019년 4월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한 쿠데타의 핵심 인물이기도 했으며, 민관이 함께 하는 주권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재임했다. 당시 부르한은 알 바시르(Omar al-Bashir) 정권 및 분쟁 관련 전쟁범죄와도 거리를 유지한 상태였다. ** 과도정부: 2019년 8월 수단 시민혁명 이후 ‘민주적 정권으로의 안정적 이행’을 목표로 수립되었으며, 부르한 위원장은 범야당연합 자유와변화세력(Forces of Freedom and Change, FFC)와의 합의에 따라 2021.11월 위원장직을 민간에 이양할 예정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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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또 쿠데타... 수단 쿠데타에는 어떤 배경이?
2019.4월, 30년간의 독재정권을 이어오던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축출되었다. 군부와 민간인 위원들은 오랜 철권통치를 무너뜨린 혁명을 계기로 “완전한 민정이양”을 약속하며 권력을 분할했다. 민간-군 연합과도통치기구 군사과도위원회 위원장은 부르한 장군이 맡았고, 함독 총리가 과도정부를 이끌게 되었다. 2020.10월 수단 과도위원회와 범야권연합 FFC간 합의를 도출한 “주바평화협정(Juba Peace Agreement)”도 체결되었다. * 자유와변화세력(Forces of Freedom and Change): 군사과도위원회와 민간 권력 이양에 관한 협상을 주도해 온 범야권 연합체로 수단전문직연합, 기성 야권 정치인, 시민사회대표 등으로 구성 평화 합의가 이뤄진 후에도 민간과 군 사이 긴장과 갈등은 지속되었고, 금년 9.21(화) 알-바시르 지지 세력이 쿠데타를 시도한 것을 시작으로 정치적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기 시작했다. 10.16(토)-17(일) 親부르한 시민 수천 명이 대통령궁 앞에서 ‘쿠데타를 실행해 무능한 정부를 끌어내라'는 시위를 했던 것 역시 25일 쿠데타의 명분 중 하나로 작용했다. 부르한은 기자회견에서 쿠데타가 내전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주요 외신들은 금번 쿠데타가 군부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수단 정보부는 총리가 구금되기 전 쿠데타 지원에 대한 압박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였다고 발표했다. 현재 가택연금 중인 함독 총리 측은 11.1(수) 성명을 통해 함독 총리가 군정에 합류할 것이라는 부르한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감금된 사람들을 모두 석방하기 전에는 어떠한 합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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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반응은?
국제사회는 수단 군부에 대해 일제히 비판 성명을 내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 유엔사무총장은 “총리와 민간각료를 즉각 석방”하라며 쿠데타를 비난했고, 수단과도정부지원을위한유엔임무단(United Nations Integrated Transition Assistance Mission, UNITAMS)*도 이번 상황을 두고 “용인할 수 없다(Unacceptable)”고 표현했다. 세계은행(World Bank) 또한 쿠데타의 사회적, 경제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운영자금 지급을 중단한 상황이다.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AU) 또한 수단이 민간주도 정권을 회복할 때까지 수단의 AU활동 참여에 제약을 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 수단 과도정부의 역량강화 지원, 협력 및 협상 타결 지원을 주요 임무로 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 국가들도 수단의 평화적인 민정 이양을 촉구하며, 쿠데타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7억 달러 규모의 경제 지원을 즉각 중단하였으며, 11.4(목)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UAE과 함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수단 국민들을 지지하고 민간정부 복구를 요구하는 합동 성명을 발표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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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범아프리카 영화제(FESPACO)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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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16(토)~10.23(토)간 부르키나파소의 수도 와가두구(Ouagadougou)에서 ‘와가두구 범아프리카 TV 영화제’(Pan-African Film and Television Festival of Ouagadougou)*가 개최됐다. 금년으로 27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본래 2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8개월 연기된 후 치러지게 되었다.
* 흔히 페스파코(FESPACO)로 불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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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 시작한 와가두구 범아프리카 영화제는 격년으로 개최되며, 최고상의 이름은 ‘예넹가금상(Golden Stallion of Yennenga)’*이다. 금년 영화제에서는 200편이 넘는 영화들이 상영됐으며 장편 경쟁작 17개 영화 중 ‘The gravedigger’s wife’가 예넹가금상을 수상하였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 예넨가(Yennega) : 부르키나파소 설화에 등장하는 여성으로, 감바가(Gambaga) 왕국의 공주이자, 부르키나파소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시(Mossi, Moose)’의 선조인 우에드라오고(Ouedraogo)의 어머니이다. 14-15세기에 실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뛰어난 전사였으며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 [예넨가에 대해 더 알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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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인 ‘The gravedigger’s wife’는 소말리아 출신 아흐메드(Khadar Ahmed) 감독의 작품으로, 병원에서 나온 시신을 처리하는 직업을 가진 남자가 아내의 신장이식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주인공은 아내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하여 역설적으로 시신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지만, 진정으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결코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여준다. 아흐메드 감독은 영화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연민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은상은 아이티 출신의 제뉴어스(Gessica Geneus) 감독이 제작한 ‘Freda’가, 동상은 튀니지 출신의 부지드(Leyla Bouzid) 감독이 제작한 ‘Tale of Love and Desire’가 차지했다. 다큐멘터리 부분에서는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은 ‘Garderie Nocturne’이 최고상을 수상했다. 이번 와가두구 범아프리카 영화제에 대해 부르키나파소 티옴비아노(Elise Foniyama Ilboudo Thiombiano) 문화·예술·관광장관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50년 이상 지속된 이 영화제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이 부르키나파소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대륙 전체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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