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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8 [아프로19] 아프리카에서 상생하는 경제정책을 설계하다 [월드코리안신문]

관리자 / 2021-10-28 오전 8:26:00 / 1750

운영준 사무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코트디부아르의 경제 중심지 아비장(Abidjan)에 위치한 아프리카개발은행(African Development Bank: AfDB) 본부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파견되어 근무했다. 윤영준 사무관은 3년간 아프리카 대륙의 대표 개발금융기관 심장부에서 내로라하는 지역경제전문가들과 함께 호흡하며 아프리카 경제연구와 다양한 정책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개발협력을 담당했던 실무 관료로서 한국의 발전 경험을 아프리카와 공유하고 현지 실정에 맞게 제안하는 일도 그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다.

기획재정부의 일부 동료들이 AfDB 본부가 아프리카 대륙, 그중에서도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다는 이유만으로 AfDB로 파견을 주저하였지만, 윤영준 사무관에게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의 빈곤 해결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우려 속에서 네 식구를 이끌고 아비장으로 향한 그는 어린 아이들에게 이 특별한 선택이 장차 자아를 형성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아이들은 코트디부아르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으며, 편견 없이 아프리카를 마주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윤영준 사무관은 공무원으로서 국가가 허락한 특별한 경험을 혼자만의 추억으로 묻어둘 수 없어 3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 미필적 고의에 의한 가난’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가족을 이끌고 코트디부아르에 삶의 여장을 풀다

AfDB 파견 근무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본 순간, 가슴이 두방망이질했다. 기획재정부의 국제경제분야에서 근무해온 나는 전문성을 견고히 하는 다음 단계로 국제금융기구에서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세계은행(World Bank) 등 국제금융기구가 많지만, 그중 AfDB는 그 본부가 아프리카 대륙에 소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내게 대체불가한 장점으로 다가왔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단점으로 뽑기도 하지만 군대로 치면 최전방인 셈. 한살이라도 젊을 때 현장에 나가 경험을 쌓고 싶어 AfDB에 파견 근무를 지원했다. 참고로 AfDB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다자개발은행(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MDB)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빈곤 퇴치와 경제 개발을 위한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54개국과 역외 27개국을 포함하여 총 81개의 회원국을 두고 있다. 다행히 가족들도 내 의견을 지지하고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