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아프리카기후보고서와 COP26, 세계기아지수와 아프리카 <아프리카 위클리>는 최신의 이슈와 동향에 관한 분석 중심의 국내외자료를 선별, 요약정리하여 제공하는 대국민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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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세계기상기구의 <2020 아프리카기후보고서>와 COP26 2. 2021년 세계기아지수로 본 아프리카 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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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의 <2020 아프리카기후보고서>와 COP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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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는 10.19(화 ) <2020 아프리카기후보고서(The State of the Climate in Africa 2020)>를 발표하였다 . WMO는 상기 보고서를 통해 기타 지역권보다 심각한 기후변화 피해를 입은 아프리카대륙의 상황을 분석하고 , 온난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즉각적인 재정 및 기술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 이 보고서는 10.31(일 )~11.12(금 ) 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6)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 세계기상기구(WMO)는 기상관측을 위한 국제적 협력 도모를 위해 1950년 설립된 정부 간 기구로 총 193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었으며,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관측정보를 제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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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에는 전 세계 인구의 17%가 살고 있으나, 온실가스 배출량은 4% 미만에 불과하다. 반면 1991~2020년간 아프리카대륙이 기후변화로 입은 피해는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 기간 동안 아프리카대륙의 기온은 육지와 바다를 합친 지구 평균 기온보다 급격하게 상승하였다. 특히 케냐 산(Mount Kenya), 르웬조리(Rwenzori) 산악지대, 킬리만자로(Kilimanjaro) 산 등의 빙하가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현재같은 기온 상승이 계속된다면 2040년대에는 아프리카 내 어떠한 빙하도 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수면 상승으로 나이지리아의 경제 허브이자 아프리카의 주요 금융 중심지인 라고스(Lagos)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많은 해안 도시들이 위험에 처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북동부지역을 비롯한 사헬(Sahel), 리프트밸리(Rift Valley), 칼라하리 분지(Kalahari) 등 건조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려 홍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대륙의 남동부, 북서부 지역과 기니만(Gulf of Guinea) 북부해안에서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었다. 지난해 마다가스카르 내 가뭄은 식량안보 위기를 불러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식량안보와 국제이주에 대한 우려도 매우 크다. 작년엔 기후위기뿐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로, 식량 불안정(food insecurity)이 전년도 대비 40%나 증가했다. 가뭄과 홍수는 농작물에도 타격을 주어 1억 명에 가까운 인구가 식량안보 위기에 처했다. 식량 불안정과 해수면 상승을 피해 고향에서 이주하는 인구도 늘어났으며, 동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에서만 재해로 인한 이주가 120만 건 이상 발생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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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는 1995년 시작된 유엔기후변화협약(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이다.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1997년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 2015년 파리협정(Paris Agreement) 등의 협약 모두 COP에서 이루어낸 성과이다. 금번 COP26은 특히, 지난 파리 협정에서 성사된 ‘지구 평균 온도 상승률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등의 합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COP26에서 논의의 중심에 서기를 바라고 있다. 언론 African Arguments는 기사를 통해 선진국들은 탄소 중립(net zero)*를 가능하게 하는 최신 기술과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경제성장 추구와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 간의 긴장이 존재하는 등 다른 점이 많다고 지적하였다. *탄소중립: 탄소 배출량과 탄소 흡수·제거량을 더해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게 하는 개념
또한 기후변화 대응에는 산업전환, 기술개발, 사회 구조 전환 등의 비용이 필수적인데,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기후변화의 가장 큰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처할 경제적, 기술적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로 지목된다. 2009년 코펜하겐 합의(Copenhagen Accord)를 통해 선진국들은 2020년까지 연 1천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여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으나, OECD에 따르면 200억 달러가 아직 지원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가후마-베칼레(Tanguy Gahouma-Bekale) COP26 아프리카국가그룹 대표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상기 약속된 기금의 사용처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실제로 기금을 받은 국가들이 적다고 지적하였으며, 실제 필요한 기금은 연 1천억 달러가 아닌 연 7천억 달러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COP26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될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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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16(토) 아일랜드의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Concern Worldwide)는 ‘2021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먼저 보고서는 2030년까지 제로헝거(Zero Hunger)를 달성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각국 분쟁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세계기아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 중 사하라이남아프리카는 가장 기아가 심각한 지역으로 뽑혔으며, 영양부족, 아동 만성영양실조, 아동사망률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 영양이 부족한 사람의 비율, 신장에 비해 저체중인 5세 이하 아이의 비율, 나이에 비해 저체중인 5세 이하 아이의 비율 및 영양부족과 건강하지 못한 환경으로 사망하는 5세 이하 아이의 비율 ? 위 4가지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한 지역의 기아 수준을 측정한 지수. 숫자가 작을수록 기아위험이 낮으며, 지수가 50이상 이라는 것은 극도로 경각심을 일으킬만한 기아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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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말리아의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는 50.8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심각하게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국가이다. 최근에 발생한 가뭄과 홍수, 그리고 지난 30년간 지속된 분쟁사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의 세계기아지수 수치는 43.0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중아공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력사태 및 불안정한 정치상황이 중아공 기아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편 차드의 세계기아지수는 39.6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1/3가량이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차드 내부의 불안정한 정정 때문이며, 극단적인 기후도 영향을 주고 있다. 차드의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1.4%에 육박하였다. 콩고민주공화국도 세계기아지수 39.0을 기록할 정도의 심각한 기아를 마주하고 있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민주콩고도 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병충해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마다가스카르의 경우 세계기아지수가 36.3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오로지 기후변화로 인하여 촉발된 수년간의 가뭄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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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와 같은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세계기아지수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방안들을 제시한다. 첫째는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식량공급 시스템의 회복성(resilience)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공여국 및 기관들은 다양한 농사법을 개발하고 고용 창출을 위해 각국 내 지역 시장을 강화해야 한다.
두 번째로 각국의 기아 상황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가 별 분쟁의 원인을 파악하고 분쟁의 행위자들이 누구인지 알아내야 하며, 무엇보다 분쟁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분쟁사태를 분석해야한다. 세 번째는 공여국, UN기관들 및 비정부기구들이 기아 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다방면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
넷째, 분쟁이 발생할 경우, 사람들의 먹을 권리(right to food)가 침해되고 인도적 지원이 거부되는 상황이 왕왕 발생하므로, 국제법을 강화하여 인권유린적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식량공급체계가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들(불평등, 시장실패, 건강문제 및 기후변화)을 해결해야 하며,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식량공급정책을 개선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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