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말라리아 백신 최초 승인, 구글의 對 아프리카 사업 전략 발표 <아프리카 위클리>는 최신의 이슈와 동향에 관한 분석 중심의 국내외자료를 선별, 요약정리하여 제공하는 대국민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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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WHO, 말라리아 백신 최초 승인, 아프리카대륙에 미치는 영향은? 2. 구글, 對아프리카 투자 계획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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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말라리아 백신 최초 승인, 아프리카대륙에 미치는 영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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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대륙과 말라리아: 또 다른 장기전 말라리아는 오랜 기간 동안 인류를 괴롭혀왔으나, 그 중에서도 아프리카에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WHO의 ' 2020 세계말라리아보고서(World malaria Report)'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87개 국가에서 발생한 총 말라리아 감염 건수는 2억 2900만 건에 달했으며 , 그중 아프리카 국가들이 전체 말라리아 감염의 94%를 차지했다 . 감염자 수가 가장 높은 국가들은 나이지리아 (27%), 콩고민주공화국 (12%), 우간다 (5%), 모잠비크 (4%), 니제르 (3%) 순으로 모두 아프리카 국가들이었다 . 2019년 말라리아로 사망한 환자는 약 41만 명이었으며, 그중 5세 이하의 아동이 84%을 차지했다. 말라리아 사망자 비율 역시 나이지리아(23%), 콩고민주공화국(11%), 탄자니아(5%), 모잠비크(4%), 니제르(4%), 부르키나파소(4%) 순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를 이뤘다. WHO의 통계에 따르면 약 2분마다 5세 이하의 아동 1명이 말라리아로 숨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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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라리아의 박멸, 왜 어려웠는가? 말라리아를 박멸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역대 노벨상 목록에서도 찾을 수 있다. 1902년 영국의 로럴드 로스(Ronald Ross) 박사가 말라리아의 원인이 모기라는 것을 밝혔다는 이유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으며, 말라리아 원충을 최초로 발견한 프랑스의 알퐁스 라브랑(Charles Louis Alphonse Laveran) 박사 역시 190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2015년 중국의 투유유(屠??) 박사는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 성분인 아르테미시닌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단일 전염성 질환으로 노벨상에 세 건이나 연관된 질병이 말라리아뿐이라는 점에서, 말라리아가 인류 역사에서 얼마나 중대한 질병인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말라리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성이 아닌, 모기를 매개로 기생충이 전파되는 특성 때문에 백신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까지 아프리카에서 흔히 사용된 말라리아 대응책은 살충제처리모기장(Insecticide-treated mosquito nets, ITN), 벽면에 살충제를 살포하는 실내잔류분무(Indoor residual spraying,IRS), 치료제 복용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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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인 순간", 세계 최초의 말라리아 백신 승인 세계보건기구(WHO)은 10.6(수) 영국 제약사 글라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 GSK) 연구진이 개발한 말라리아 백신 ‘모스퀴릭스(Mosquirix, RTS,S/AS01)‘를 공식 승인*했다. 말라리아뿐만 아니라 기생충을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해 백신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역사상 최초이다. 말라리아 연구자이기도 한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히며 기존의 말라리아 방역 방식과 백신을 함께 사용하면 매년 수만 명의 아동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WHO는 2019년부터 2년간 가나, 케냐, 말라위 3개국 내 시범사업**을 통해 약 80만 명의 아동에게 230만 회 분의 모스퀴릭스를 접종해왔다. 말라리아 기생충은 100가지 이상의 종류가 있는데, 금번 승인된 백신은 그 중에서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하고 흔한 열대열원충말라리아(Plasmodium falciparum)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 결과에 따르면 모스퀴릭스의 말라리아 예방률은 39%, 중증 예방률은 29%로 다른 질병의 백신들과 비교할 때 아주 높은 예방률을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또한 총 4회분을 접종***해야할 뿐만 아니라, 효과 역시 수개월에 지나지 않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8월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가 부르키나파소 내 아동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연구한 결과, 모스퀴릭스 백신과 예방약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 말라리아 입원/사망률이 77%까지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 유럽연합(EU)의 경우 2015년 승인. GSK는 모스퀴릭스 개발을 1987년 시작했다. **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에이즈·결핵·말라리아퇴치를위한세계기금(the Global Fund to Fight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지원 *** 첫 3회분은 유아 5개월때부터 1개월에 1번씩 접종하며, 마지막 부스터샷은 18개월 즈음 접종하는 방식 WHO는 특히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등 말라리아 전염도가 높은 지역 내 거주하는 5개월 이상인 아동에게 모스퀴릭스 4회분을 접종하라고 권고하였으며, 2030년까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만 매년 5000만~1억회 분 백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K측은 2028년까지 5%만의 이익을 추가하여 1년당 1500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GAVI 측은 금년 내 백신 생산을 위한 재정 확보를 고심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의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독일의 BioNTech가 2022년 말 mRNA기술을 이용한 말라리아 백신 시범사업을 실행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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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말라리아 백신 환영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의 응켄가송(John Nkengasong) 센터장은 WHO의 백신 승인에 대해 말라리아 백신이 현 상황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의사를 밝혔으며, 상기 백신 개발에 대해 "아프리카가 보건 문제 일부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리더십과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케냐 보건부 소속인 잘랑고(Rose Jalang’o) 박사 역시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재까지 20만명의 아동들이 백신접종을 받았다고 밝히며, 말라리아 백신 접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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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6(수) 구글은 ‘Google for Africa’라는 행사를 개최하고, 아프리카 지역 내 인터넷 접근성 향상을 위해 향후 5년 간 10억 달러(약 1조 2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금번 행사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고위 공직자 및 케냐 통신회사인 사파리콤(Safaricom)의 CEO가 참여하는 등 아프리카 정부 및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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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이 (Sundar Pichai) 구글 CEO는 아프리카 스타트업 기업들이 기술을 통해 기회를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 기계 학습 (machine learning)을 통해 의사들의 진료를 지원하는 케냐 기업 Tambua Helath, 저소득층 학생들이 인터넷 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나이지리아 기업 Gidi Mobile등을 예시로 들었다 . 또한 피차이 CEO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컴퓨터보다 핸드폰으로 먼저 인터넷 접속을 한 첫번째 사람들이라고 설명하며, 5년 안에 아프리카대륙 인구 3억 명이 추가로 인터넷에 접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아프리카대륙의 디지털 혁신과 기회가 보장되어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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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이 CEO는 구글이 아프리카 내 첫 사무소*들을 개설한 이후 1억명 이상의 아프리카인들의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였으며,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사업가 및 크리에이터들을 돕는 등 아프리카대륙에서 디지털 기술을 통한 기회 확장에 집중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2017년 아프리카인 1천만 명에게 디지털 교육을 실시할 것을 약속한 이래로, 총 6백만명을 훈련시켰으며, 프로그램 개발자 8만명과 8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였다고 밝혔다.
* 가나 아크라(Accra), 남아공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 케냐 나이로비(Nairobi) 등에 위치
2018년 가나 아크라에 AI연구센터를 개소하여 AI를 이용한 아프리카대륙 지도 개발* 뿐만 아니라 구글 맵에 20만 km 이상의 도로를 업데이트한 것 역시 주요 성과로 홍보되었다. 아프리카 내 스마트폰/인터넷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Android Go, Files Go 사업, 유튜브 내 흑인 예술가와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는 Black Voice Fund 등의 사업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피차이 CEO는 구글이 건설하고 있는 **에퀴아노(Equiano) 해저 케이블이 2022년 완공되면 아프리카 국가들이 최대 5배 더 빠른 인터넷 환경과 더 낮은 인터넷 가격(20% 인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인구지도, 인도적 대응, 환경과학, 주소 시스템 도입, 백신 계획, 데이터 누적 등에 활용 ** 에퀴아노 해저 케이블 : 구글의 세 번째 국가 간 민간케이블로, 구글이 모든 건설 비용을 부담 중이다. 서아프리카 해안을 걸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포르투갈을 연결하며, 완성될 경우 길이가 1만2천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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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피차이 CEO의 연설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구글이 차후 5년에 걸쳐서 아프리카 대륙에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이다. 총 4개의 핵심 분야(아프리카 내 합리적인 인터넷 접속 상품 개발, 기술혁신을 통한 기업 지원, 차세대 기술 개발 촉진을 위한 사업가 대상 투자, 비영리단체 지원* 등)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 미국 비영리단체인 Kiva와 협업하여 소규모 상인들에게 저금리로 1천만 달러 대출 지원 예정 또한 구글은 사파리콤과 제휴하여 저렴한 4G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으며, 이후 아프리카 주요 통신기업인 에어텔, MTN, 오항쥐(Orange), Vodacom 등과도 협업하여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덧붙여서 피차이 CEO는 위와 같은 투자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아프리카 정부 및 정책 관계자, 기업인들의 협력을 요청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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