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처한 아프리카의 세계유산, 중국 국유기업이 아프리카에 주는 교훈 <아프리카 위클리>는 최신의 이슈와 동향에 관한 분석 중심의 국내외자료를 선별, 요약정리하여 제공하는 대국민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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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위험에 처한 아프리카의 세계유산 2. 중국 국유기업이 아프리카에 주는 교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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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7일 유네스코(UNESCO)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아프리카의 문화유산기관 강화 방안' (Strengthening African memory institutions’ resilience in response to COVID-19)이라는 제목 하에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목적은 코로나19 시대와 그 이후 시대를 대비하여 아프리카 내 유적을 더욱 철저하게 보존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었으며, 세계 각 국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이에 대한 정책들을 제안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참사에 대비하면서 역사적 유산들을 효율적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찾는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와 더불어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AU)은 2021년을 ‘예술, 문화, 세계유산의 해’(The AU Year of the Arts, Culture And Heritage: Levers for Building the Africa We Want)로 규정하며, 아프리카의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고 재건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역사적 사료와 같은 유형유산을 넘어서 언어와 같은 무형유산을 지킬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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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집트 ? 아부 메나(Abu Mena)
아부 메나는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의 성당, 공공건물, 거리 등이 있는 신성한 도시이며, 서기 296년 순교한 메나스(이집트에서 활동한 기독교 성인)의 무덤 위에 건설됐다. 이집트의 항구 도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197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도시발전 및 농업개발로 인한 지하수의 수위 상승으로 아부 메나의 수 많은 건물들이 붕괴되면서, 지난 2001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일람표(List of World Heritage in Danger List)’에 등재됐다. 이집트 정부는 위험에 처한 건물 일부를 모래로 메꿔야 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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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케냐 ? 투르카나 호수 국립공원(Lake Turkana National Park)
투르카나 호수 국립공원은 케냐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철새 번식지로 유명하며, 야생 동식물과 인류 진화연구에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후 호수의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들의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2018년 6월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일람표에 등재됐다. 특히 에티오피아의 오모강(Omo river)에 위치한 ‘기브 3세 댐(Gibe III dam)'과 관개사업개발은 투르카나 호수에 유입되는 물의 양과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호수를 위협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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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말리 - 팀북투(Timbuktu)
팀북투는 말리의 중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14~15세기경에 지어진 이슬람 사원들이 오늘날까지 남아있으며,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팀북투 유적에 있는 유물들이 도굴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난 2012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실제로 팀북투가 위치한 지역은 무장세력들간의 충돌로 위협을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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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리비아 - 키레네 고고 유적(Archaeological Site of Cyrene)
키레네는 현재 리비아에 있던 고대 식민지 도시이다. 로마제국의 수도로서 발전하였으나 365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됐다. 현존하는 유적은 키레네가 로마의 식민 도시가 되었을 때 재건된 것으로 18세기 이후 널리 알려지게 됐다. 키레네 유적은 지난 1982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16년에는 불법 공사와 개발, 도굴꾼의 약탈 행위 등의 이유로 위험에 처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분류됐다. 한편 유적 주변 토지소유자들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데, 그들은 사유지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토지사용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항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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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다가스카르 - 아치나나나 열대우림(Rainforests of the Atsinanana)
아치나나나 열대우림은 마다가스카르에 위치한 세계유산이다. 이 열대우림에는 다양하고 독특한 생물종이 존재한다. 마다가스카르는 6,000만~8,000만년 전에 섬으로 분리되었으며, 이곳의 동식물 대부분은 고립된 채 자체적인 진화를 했다는 특징을 인정받아 2007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그러나 아치나나나 열대우림도 2010년 불법적인 벌목 및 아치나나나 열대우림의 고유종인 여우원숭이(lemur)에 대한 포획활동으로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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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콩고민주공화국 ? 비룽가 국립공원(Virunga National Park)
비룽가 국립공원은 콩고민주공화국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면적은 79만 헥타르(ha)에 이르며, 습지대와 초원이 있으며, 고도 5,000m에서는 설산을 관찰할 수도 있다. 비룽가에서 유명한 마운틴 고릴라, 하마들이 서식할 뿐만 아니라 시베리아에서 철새들이 날아와서 겨울을 보내기도 한다. 비룽가 국립공원은 1979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나, 삼림파괴 및 생태계 훼손으로 인하여 1994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1992년 우간다에서 내전이 발생했을 때, 비룽가 국립공원으로 많은 난민이 밀려 들어와서 삼림과 생태계가 파괴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비룽가 국립공원을 지키는 경비대원(ranger)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하는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하여 힘쓰고 있으나,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석탄을 생산하고 불법어획으로 돈을 버는 반군세력들에게 살해 당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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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코트디부아르&기니 ? 님바산 엄정 자연보존구역(Mount Nimba Strict Nature Reserve)
님바산 엄정 자연보존구역은 코트디부아르와 기니의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2년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님바산 엄정 자연보존구역의 면적은 17,540헥타르(ha)에 달하며, 님바산 최고봉의 높이는 1,752m에 이른다. 한편 님바산 보존구역에도 이 구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동식물이 존재한다. 총 500여종의 동식물이 존재하며, 이 지역에 서식하는 희귀종은 200여 종에 달한다. 그러나 철광석 광산 개발 및 다수의 난민 유입으로 인하여 님바산 엄정 자연보존구역도 1992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등록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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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우간다 ? 카스비 부간다 왕릉단지(Tombs of Buganda Kings at Kasubi)
2001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카스비에 위치한 부간다 왕릉단지는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 지역에서 카수비 언덕이라고 부르는 구릉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전체 구릉 지역의 면적은 30헥타르(ha)로, 현재 4개의 왕릉이 ‘Muzibu Azaala Mpanga’라 불리는 중심 건축물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건물 위에는 둥근 지붕이 얹혀 있다. 이 왕릉 단지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들로 지어졌고 영성과 믿음 같은 가치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내포한다. 그러나 이 왕릉단지도 2010년 3월 화재로 왕릉단지 중심부 왕릉 네 곳이 거의 타버리면서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에 등록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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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이집트 ? 아부 메나(Abu Mena)
2. 케냐 ? 투르카나 호수 국립공원(Lake Turkana National Park)
3. 말리 - 팀북투(Timbuktu)
4. 리비아 - 키레네 고고 유적(Archaeological Site of Cyrene)
5. 마다가스카르 - 아치나나나 열대우림(Rainforests of the Atsinanana)
6. 콩고민주공화국 ? 비룽가 국립공원(Virunga National Park)
7. 코트디부아르&기니 ? 님바산 엄정 자연보존구역(Mount Nimba Strict Nature Reserve)
8. 우간다 ? 카스비 부간다족 왕릉 단지(Tombs of Buganda Kings at Kasub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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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유기업(State-Owned Enterprise, SOE)은 방대하고 다양하다. 중국 국유기업들의 수는 아프리카국가 대부분의 기업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으며, 중국의 공공분야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전체 경제 규모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국유기업들은 사기업보다 총자산이익률(return on assets)이 낮은 반면, 수익률은 낮지만 경제적으로 필요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외부효과(externalities)*를 견인한다.
* 금전적 거래 없이 어떤 경제 주체의 행위가 다른 경제 주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효과 혹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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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이 진행한 수십 년 간의 국유기업 개혁 경험을 그대로 따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 개혁 전 국가 건설을 선행하였으며, 이후에도 개혁과 동시에 꾸준히 국가 건설을 지속해 왔다. 중국 정부에게 시장을 규제할 필요가 있었다는 사실 역시 아프리카와 다른 점이다 . 아프리카대륙의 맥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요 교훈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유기업 구조개편을 시작?관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능력이 중요하다. 둘째, 국유기업 개혁에 의해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반드시 확실하게, 오랫동안 보상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시스템에 대한 상세사항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세 가지 교훈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중국식 국유기업 개혁은 시작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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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국유기업 분할 후 경쟁 도입, 부분상장(partial list) 시 전략적 투자자 및 국제 거래소(exchange)의 중요성 인식, 결재라인 구조의 상세한 설계, 지속적인 개혁을 위한 정치적 전제조건 마련 등 역시 주요한 교훈이다. 단순한 아이디어와 예측으로 국유기업에 접근하는 것은 독단적인 민영화와 국유화를 추진한 정부들의 전형적인 실패 사유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국유기업식 시스템은 공허한 미사여구 놀음보다 진화를 위한 지속적인 학습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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