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0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8년 8월 10일 (금) | 1808-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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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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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짐바브웨 야당 고위인사 비티, 잠비아 국경에서 체포 (Reuters, 8.8.)
- 카메룬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끝내고자 대선에 출마한 변호사 (VOA, 8.8.)
2. 경제·통상
- 아프리카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프랑스 기업들 (RFI, 8.8.)
- 세계 최대 맥주기업 AB InBev, 모잠비크 대규모 진출 계획 발표 (Ventures Africa, 8.8.)
- 우버 경쟁사 택시파이, 동아프리카 이륜·삼륜 택시에 투자 (Reuters, 8.9.)
- 케냐 농산물 직거래 사업, 쓰레기는 줄이고 수입은 높여 (Reuters, 8.9.)
3. 사회·문화
- DR콩고 동부 에볼라 사태 발생지역에 대한 예방접종 개시 (AP, 8.9.)
- 나이지리아, 소아마비 근절을 위해 세계은행 차관 1억5천만불 도입 (Reuters,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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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야당 고위인사 비티, 잠비아 국경에서 체포 (Reuters, 8.8.)
짐바브웨에서는 대선 후 폭력사태가 벌어지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8일(수), 전직 재무장관이자 야당 고위인사인 비티(Tendai Biti)가 잠비아로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다 국경에서 체포됐다. 이는 짐바브웨 당국이 비티와 8명의 야당 인사를 폭력사태를 선동한 혐의로 체포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비티는 수도 하라레(Harare) 북쪽 350km의 잠비아 입국사무소에서 자신을 소개한 직후 짐바브웨 경찰에게 체포당했다고 전해진다. 잠비아 외무장관은 비티의 정치적 망명 신청이 이미 거부된 상태였다며, 잠비아는 짐바브웨와 공조해 그를 하라레로 돌려보낸 것이라고 발표했다.
* 지난달 30일 실시된 대선에서 음난가과(Emerson Mnangagwa) 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야당 민주변화동맹(MDC)의 대표이자 대선 후보였던 차미사(Nelson Chamisa)는 정부의 MDC에 대한 탄압을 비판해 왔으며, 선거 직후인 지난 1일에는 선거 조작을 규탄하던 시위 참가자 6명이 군·경의 발포로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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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끝내고자 대선에 출마한 변호사 (VOA, 8.8.)
10월 대선을 앞둔 카메룬에서 대선 후보 무나(Akere Muna)는 현 비야(Paul Biya) 대통령과 제1야당 지도자 오시(Joshua Osih)와 함께 가장 활발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무나 후보는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의 부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자신이 카메룬 부패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2015년 국제투명성기구 보고서는 카메룬을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들 중 하나로 지목했다. 카메룬 정부는 지금까지 1억5천만불의 국고가 횡령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나는 자신이 당선된다면 부패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펴겠다고 공언했으며, 자신이 만든 국외도피 국고 횡령 자금 환수안(African Platform to bring back the stolen money)이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나 후보는 국제적으로는 유명인사지만 카메룬 국내에서는 지지기반과 정당기반이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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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프랑스 기업들 (RFI, 8.8.)
2000년과 비교해 현재 프랑스 대(對)아프리카 수출비중은 절반으로 감소했으며, 프랑스의 대아프리카 무역수지는 아직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독일과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아프리카의 수입 가운데 중국 상품이 18%를 기록, 고공행진 중이며, 최근에는 독일이 처음으로 프랑스를 제치고 유럽 최대의 대아프리카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도 특히 밀 수출 분야에서 프랑스와 경쟁하고 있다. 마크롱(E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기업인들을 대동하고 가나와 나이지리아를 연달아 방문하면서 미개척 분야나 다름없던 영어권 아프리카 시장을 열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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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맥주기업 AB InBev, 모잠비크 대규모 진출 계획 발표 (Ventures Africa, 8.8.)
세계 최대의 음료·맥주 제조기업인 벨기에의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는 2019년 하반기 모잠비크에 연간 200만헥토리터(2억리터)를 생산할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양조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인베브는 모잠비크에 1억불 규모의 신규 양조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하이네켄과의 경쟁을 의식해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인베브는 2016년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설립된 역사를 지닌 영국 맥주회사이자 당시 세계 2위 맥주기업이었던 사브밀러(SABMiller)를 인수하면서 아프리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등에서 대규모 양조장 건립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프리카의 맥주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아프리카 맥주소비량은 2015-2020년간 연평균 5%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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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경쟁사 택시파이, 동아프리카 이륜·삼륜 택시에 투자 (Reuters, 8.9.)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우버(Uber)에 도전장을 내민 에스토니아 차량공유업체 택시파이(Taxify)는 향후 5년간 동아프리카 지역에 수백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택시파이는 이미 케냐·우간다·탄자니아 내 5개 도시에서 승용차 공유 영업 중이며, 이번 투자를 통해 이륜택시 및 삼륜택시와 같이 지역 소비자에게 보다 익숙한 운송수단 영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택시파이는 이미 중유럽과 동유럽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 우버를 추월했다. 독일의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지난 5월 택시파이에 1억7,500만불을 투자했으며 택시파이의 기업가치는 10억불에 달한다. 동아프리카 지역의 인터넷 접근성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직 낮다는 점은 걸림돌이지만, 택시파이는 운송수단 다변화와 낮은 수수료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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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농산물 직거래 사업, 쓰레기는 줄이고 수입은 높여 (Reuters, 8.9.)
케냐 식품매장과 농장들은 최근 온라인 식품배송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8천여명의 케냐 농민들은 온라인 직거래 유통을 통해 매출을 높이고 유통비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전화 주문을 받던 시절에는 거래량도 적고 오배송도 많아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했다. 또한 중간업자를 통한 유통과정에서 식품이 상하기도 하고, 물류비 지출 또한 만만치 않았다. 온라인 상거래는 수확 후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운송 거리를 줄여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케냐 정부는 온라인 송금과 같은 기술을 통해 농업·식품 분야의 비용 절감, 부패 척결, 효율성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케냐 정부는 작년 ‘4대 의제(Big Four Agenda)’를 제시, 식량안보·주거안정·제조업·의료비 절감 등에 주목함으로써 경제성장을 촉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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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동부 에볼라 사태 발생지역에 대한 예방접종 개시 (AP, 8.9.)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의 노스키부(North Kivu) 주에서 발생한 에볼라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예방접종이 8일(수) 시작됐다. 노스키부 주는 풍부한 지하자원을 노린 다수의 무장조직이 활동하는 지역인 동시에 우간다와 르완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에볼라 대응에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이번 사태는 DR콩고에서 10번째로 일어난 에볼라 사태다. 현재까지 9명이 사망했고, 확진(confirmed) 17건, 추정(probable) 27건, 의심(suspected) 47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투여되는 백신은 최근 종결된 DR콩고 북서부 지역 에볼라 사태에서 이미 사용된 바 있는 실험용 백신이다. 북서부 지역 사태에서도 활용됐던 ‘링 예방접종’ 방식*으로 투여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박쥐·영장류로부터 인간으로 전염될 수 있으며, 살거나 죽은 감염자의 체엑에 접촉함으로써 전염된다.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
* Ring vaccination campaign. 보건의료인력 및 확진환자를 접촉한 이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투여하기 시작해, 이들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점차 투여자를 확대해 나가면서 확산 가능성을 ‘둘러싸는’ 예방접종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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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소아마비 근절을 위해 세계은행 차관 1억5천만불 도입 (Reuters, 8.8)
8일(수) 아데오순(Kemi Adeosun)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은 나이지리아 내 소아마비 근절과 예방접종 확대를 위해 세계은행으로부터 1억5천만불의 차관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2016년 소아마비가 재발한 이래 근절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국제적 노력으로 소아마비는 30년 전 연평균 35만건 발생했으나 작년에는 단 22건만이 발생했다. 현재 소아마비 발생국은 세계에서 3개국(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이 남아 있다. 지난 21개월간 신규 발병사례가 나오지 않은 나이지리아는 2019년 7월까지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청정국 지위(certified polio free)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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