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로나19 현황과 현안
들어가기 전에
최근 아프리카에서의 코로나19 전염병 상황이 악화되면서 제 3차 대유행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 중의 하나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며 라마포사 대통령이 가장 앞장서서 여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연합도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파트너 국가들도 협력의 방식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엔을 위시한 국제기구들도 역사상 전례없는 세계적인 전염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극복하기 위해선 단기적인 통제조치 뿐만이 아니라 근본적인 극복을 위한 세계 모두의 중장기적인 노력도 중요합니다. 오늘 위클리에서는 기존의 아프리카 투데이 기사를 재가공 및 재편성하여 아프리카 코로나 현황과 아프리카가 직면한 코로나관련 문제들을 짚어보고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들어가서
1. 아프리카 대륙의 코로나 현황
아프리카 대륙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앞둬...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아프리카 대륙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겪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황은 악화되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5주 연속으로 코로나19 감염건수가 증가했다고 전하며, 6월 20일(일) 이후에는 47만4천 건의 신규감염건수가 발생했다고 WHO는 덧붙였습니다. 또한 WHO에 따르면, 현재 증가추세는 금년 초에 발생한 2차 대유행보다 더욱 빠르다고 합니다. 3차 대유행의 1차적 원인을 공중보건수칙 미준수와 사람들 간의 사회적 접촉 증가에서 찾고 있습니다. WHO는 변종바이러스의 확산을 지적하기도 했는데,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delta variant)가 아프리카 14개 국가에서 발생되었다고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부족 현상도 3차 대유행을 가속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18개국은 공급 받은 백신의 약 80%를 다 소진한 상태이며, 8개국은 백신을 완전히 소진한 상황입니다. 한편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1%밖에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1)
남아공은 3차 대유행의 정점에서 대대적인 봉쇄조치를 내리고...
한편 6.27(일) 라마포사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남아공이 현재 코로나 3차 유행 정점에 있고,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봉쇄조치 수준을 6.28(월)부터 4단계 (Alert Level 4)로 격상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일단 2주간 시행되고 7.11(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매일 밤 9시부터 익일 새벽 4시까지 통행금지조치가 시행되고, 모든 학교는 6.30(수)부터 동계방학에 들어가 문을 닫게 되며, 주류 판매도 전면 금지됩니다. 또한, 코로나 백신 접종 관련, 라마포사 대통령은 현재까지 270만 명이 백신을 접종받았으며, 1)50-59세 연령자, 2)교육 종사자, 3)경찰경호 인력(7.5 접종 개시), 4)광업/제조업/택시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계획이라고 하였습니다.2)
케냐 서부의 도시 키수무, 코로나 감염 건수 폭발적 증가하여...
케냐의 서부에 위치한 도시 키수무(Kisumu)가 케냐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19 감염 건수를 기록하며, 감염건수에서 수도 나이로비(Nairobi)를 앞지르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달 5.25일(화) 케냐 전역에서 발생한 382건의 일일 감염건수 가운데, 1/3이 키수무에서 발생했습니다. 한편 키수무 지역에서는 인도발 변형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오티에노(Boaz Otieno) 키수무 지역 보건부 장관은 이와 같은 감염건수가 지난 10여일에 걸쳐서 상승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해 3월 케냐타(Uhuru Kenyatta) 대통령은 수도 나이로비를 포함한 몇몇 지역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으나, 한 달 뒤 조치를 완화조치를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해 7월 보건 전문가들은 케냐 국민들이 보건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케냐는 또 다시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3)
2. 낮은 백신접종률의 이유
왜 아직도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백신접종률이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방식을 적용해도,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의 숫자는 전 세계와 비교해서 저조한 수준입니다. 보건전문가들은 13억의 아프리카 인구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면, 아프리카 대륙의 보건체계 및 경제 부문에 큰 영향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염병이 발생한지 1년 이상이 경과한 현재,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전체 국민 가운데 극소수에게만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인 나이지리아의 경우, 나이지리아 국민 가운데 0.1%만이 백신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아프리카 질병관리센터(Africa Center for Disease Control, ACDC)에 따르면, 탄자니아, 브룬디, 에리트레아 그리고 사하라 아랍 민주 공화국(Sahrawi Republic)은 아직 백신을 공급받아야하는 상태이라고 합니다. 부르키나파소의 경우 11만5천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받았지만, 아직 단 한건의 접종도 시행하지 못했다고 전합니다. 케냐의 경우, 전체 5천만 인구 가운데, 1만3천명이 완전히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6.9. 기준) 다만 약 1백만 명의 케냐 국민들이 1회 접종을 마친 상태라고 합니다. 우간다의 경우에는, 정부가 최근 엄격한 봉쇄조치를 다시 발표한바 있다고 합니다. 한편 전염병학자인 지라바(Abdhalah Ziraba)는 아프리카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는 백신접종거부증상(vaccine hesitancy)이 코로나 백신접종 실패에 한몫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지라바는 아프리카의 낙후된 보건시스템을 백신접종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하면서, 특히 교외 지역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6.9.) 아프리카에서는 약 5백만 건의 코로나 감염건수가 기록됐으며, 13만3천 명이 코로나로 사망했습니다.4)
2.1. 백신에 대한 불신
왜 아프리카 사람들은 백신에 대해 불신을 품고 있는가?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민들의 백신 접종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인구는 10억 명이지만, 현재까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1.2%에 불과합니다.(ACDC 6.28. 기준) 예를 들어 짐바브웨에서는 중국産 백신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며, 코트디부아르에는 코로나19가 ‘외국 국가들의 의도적인 계획’이라는 음모론이 돌고 있는 중입니다. 소말리아에서는 이슬람 무장 단체 알샤바브(Al-Shabaab)가 소말리아 국민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을 맞으면 실험용 쥐가 되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신 때문에 코트디부아르, 짐바브웨 등의 국가에서는 접종률이 매우 낮은 편입니니다. 진보교사연합의 대표인 주(Takavafira Zhou)교사는 "중국에서 보내진 백신들 때문에 더욱 걱정이고 의심이 간다"며 교사들이 정부 시책으로 우선적으로 접종 대상이지만 "매우 적은 수의 교사들만 접종을 하려고 한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한 안 그래도 백신 접종이 느린 아프리카 대륙은 정부에 대한 불신, SNS 상의 잘못된 정보 등으로 더욱 백신 음모론에 휘말리며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인들의 백신 접종 거부로, 코로나 대유행을 막으려는 아프리카 각국 정부의 노력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이후 아프리카의 경제 회복이 세계에서 가장 더딜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계속 늦어진다면, 백신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보급이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응켄가송(John Nkengasong) 아프리카 질병예방연구센터(Africa CDC) 소장은 “백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거짓 정보가 양산되어 사람들이 백신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도 “그러나 백신 접종이 활성화되고 주변 지인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도 호의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5)
예술가가 코로나19예방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해...
백신에 대신 불신을 종식시키기 위해 예술로 예방을 촉구하는 조각가가 나서기도 했습니다. 짐바브웨 변호사 겸 조각가인 은궤루메(David Ngwerume)는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을 소재로 한 연작 시리즈 ‘‘코로나19 갤러리(COVID-19 Gallery)’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팔(Arms)’이라는 조각을 통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표현하는가 하면, ‘우리는 갈라졌다(We are torn)’는 조각을 통해 코로나19 예방행동 수칙에 따를 것을 촉구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동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은 팝의 황제로 유명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이름을 딴 ‘MJ’입니다. 은궤루메는 마이클 잭슨의 장갑을 보면서 마스크를 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한편, 뉴욕에서 미술품 딜러로 활동 중인 짐바브웨 출신 마파라(Shingirai Mafara)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은궤루메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개최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짐바브웨 정부 역시 은궤루메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며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창조적인 영감을 발휘하는 예술가들에게 감사를 보냈습니다.6)
2.2. 국가경제의 근본적인 취약성과 백신생산 및 공급 역량의 한계 백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 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본적인 국가경제의 위축과 보건역량의 약화이고...
코로나 상황에서 봉쇄가 일상화 되어 경제가 위축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을 더욱 어려운 지경으로 몰아갔습니다. 펀더멘털이 약한 경제를 재건하고 백신공급에 대한 지원이 원할해야 코로나 퇴치가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sation, WHO), 세계은행(World Bank)과 세계무역기구(World Trade Organisation, WTO)의 수장들이 단일화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 세계가 코로나로부터 회복하는 것을 도울 수 있도록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와 같은 투자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제조업 역량을 증대시키고, 물류 공급을 활성화하며, 의료제품의 균등한 공급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가적으로 13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충당하여 2022년까지 백신 공급량을 늘리고, 코로나19관련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지원계획들 가운데, 특히 핵심은 코백스(COVAX)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현재 WHO와 COVAX관련 협력기관들은 2021년 말까지 전 세계의 모든 인구 가운데 30%에게 접종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7)
3. 백신생산과 공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
3.1. 아프리카의 자구적인 노력들
남아공은 세계최초로 백신기술 이전 허브를 유치해 자립적인 백신생산에 박차를 가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대륙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생산시설을 유치할 예정입니다.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이 지난 6.21일(월)에 백신치료제는 생명을 구해야할 필요한 시간에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 이해했다며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에 합류하면서 프랑스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과 함께 mRNA 코로나 백신 기술 기반 신허브를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가 실행되어 백신이 생산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하며 이번 기술 이전허브에서는 기술구현이 산업스케일로 설립되며 관심을 가진 제조자들을 트레이닝을 받고 기술관련 필요한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게될 전망입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백신, 약품, 보건관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아프리카를 자기결정적인(self-determination) 길로 나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 온라인 비디오 회의에서 밝혔습니다.8)
아프리카연합은 2040년까지 백신의 60%까지 자체생산을 목표로 하고...
4.13일(화) 아프리카연합(AU)이 개최한 화상 회의에서 아프리카 각국의 지도자, 보건 전문가, 바이오테크(Biotechnology) 및 제약회사 관계자들이 모여 아프리카 내 백신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AU가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는 백신의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백신 1%(약 1,200만 회분)만을 자체 생산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생산 중인 아프리카 기관들은 알제리, 모로코, 세네갈, 튀니지 내 파스퇴르 연구소(Institut Pasteur)와 이집트 정부의 지원을 받는 박세라(Vacsera),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원을 받는 바이오박(Biovac)과 아스펜 파마케어(Aspen Pharmacare), 총 7곳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와 더불어 에티오피아 보건부는 에티오피아 내 백신 생산기관 세 곳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내 자체 백신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의료관련 규제의 표준화, 금융 접근성 확대, 현지인력의 역량개발, 제반 인프라 구축 등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9)
3.2. 파트너 국가들의 노력들
아프리카-프랑스 정상회담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5.18일(화) 프랑스의 수도 파리(Paris)에서 열린 정상회담에는 프랑스와 아프리카 21개국 정상들이 참여했으며, 이번 회담의 목적은 아프리카 경제를 활성화방안을 논의햇습니다. 본 회담을 주최한 프랑스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서 아프리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시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통해서 아프리카를 위한 새로운 정책(New Deal)이 달성됐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그 이유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보유한 특별 인출권(special drawing rights)의 재할당 문제에 대해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회담으로 평가됩니다.10)
미국의 백신 특허권 포기소식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많은 지지를 이끌어 내고...
美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권리보호에 대한 포기안건을 지지한다고 발표하자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를 환영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이 발표한 백신 지식재산권 권리포기 선언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백신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을 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형평성 있는 보건 치료(equitable health care)’를 촉구하는 남아공 단체인 ‘건강-정의 이니셔티브(Health Justice Initiative)’를 이끄는 하싼(Fatima Hassan) 이사장은 미국이 백신에 대해 무역관련 지적재산권에 관한 협정(TRIPS, Agreement on Trade-Related Aspects of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포기에 대한 지지를 환영했습니다. 11)
3.3. 국제사회의 노력
아프리카 지역의 문제를 넘어 국제사회의 문제로...WHO 팬데믹 관련 국제조약의 필요성 역설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사무총장이 전염병 예방(pandemic preparedness)에 대한 국제조약(international treaty)을 체결하기 위하여 속히 협상을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5.31일(월) 열린 WHO 연간 각료회의에서,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상황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기 위하여, UN보건기구가 심각한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속적이며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금 제공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각료회의가 열린 날, 보건 각료들은 새로운 바이러스를 봉쇄하기 위하여 WHO를 비롯한 각 국가들의 역량을 강화할 방안에 대하여 연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WHO와 세계보건안전을 강화할 최선의 방안은 전염병 예방 및 대응에 대한 조약을 체결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이와 같은 조약은 WHO 회원국 사이의 관계를 증진시키며, 동시에 협력을 촉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1)
코로나19 백신 관련 지식의 공유노력과 한계
‘코로나19 관련 기술 접근 풀’(Covid-19 Technology Access Pool, C-TAP)은 2020년 5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 의해서 발족되었으며 40개국과 UN프로그램들 그리고 비정부기구들이 C-TAP의 설립을 지지했었습니다. C-TAP은 과학 및 기술지식에 대한 접근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으며, 백신 개발자들에게 지적재산권과 지식 그리고 정보를 '공유'할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그러나 C-TAP은 성공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국경없는 의사회ㅣ의 에르눌트(Nathalie Ernoult) 연구원은 “많은 연구소들이 현재 C-TAP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이것이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가 작년 10월 WHO에서 코로나 백신 기술에 관한 지적재산권을 임시적으로 해제해 달라고 항의를 한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에르눌트 연구원은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제약회사들은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 이유는 정보를 공유하는 대가로, 제품개발을 완성하는데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하였습니다.12)
나가면서
아프리카 대륙의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을 통해 보듯이 코로나 문제는 단순히 한 국가, 한 대륙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세계화되어 있는 초국적이고 초지역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 세계모두가 다같이 협력해야지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입니다. 아프리카국가들의 백신문제, 경제 및 금융 지원 문제, 원조 문제 등이 원조국과 수원국, 선진국과 후진국과의 상하수직의 관계가 아니라 모든 국가와 국민들이 공생공존하는 관계인식에서 접근해야할 것입니다. 아프리카와 상생협력의 인식이 코로나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기본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참고자료
2) 주남아공 대사관 공지(6.28) 3)케냐 서부의 도시 키수무, 코로나 감염 건수 폭발적 증가,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5월 27일자 기사 5)아프리카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 음모론과 불신으로 진행 차질,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4월 21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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