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투데이를 통해 아프리카 영화관련 컨텐츠와 산업에 대한 역동적인 면모를 소개한 기사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였습니다. 아프리카의 영화산업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식민지 시대부터 시작하여 오랜 역사를 가진 문화산업이지만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기술적 발전에 힘입어 더욱 역동적인 변화와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헐리우드나 주요 영화시장의 블록버스터 처럼 고예산영화라기보다는 적은 예산의 영화지만 아프리카 각 지역 사람들의 삶을 그려내는 매우 다양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생산하여 소통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미 아프리카에서는 산업 이전에 서로의 삶을 소통하는 독특한 사회적 미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놀리우드로 대표되는 나이지리아의 영화산업은 매우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지역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를 벤치마킹하여 만든 나이지리아의 노스플릭스(Northflix)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스플릭스의 콘텐츠들은 주로 이슬람 문화권인 나이지리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인 카노(Kano)의 이름을 딴 카니우드(Kannywood)의 작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노스플릭스는 나이지리아 내 고강도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8천만 명에 달하는 나이지리아 내 하우사(Hausa)어 사용 인구의 주요 볼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1992년, 7개의 제작사가 모여 결성한 카니우드는 2020년 현재 502개의 제작사가 참여하고 97개의 편집 스튜디오를 갖춘 대형 영화 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들만의 삶의 서사를 소통하고 소비하는 방식이 산업적으로 성장한 매우 특징적인 문화현상이자 경제문화로 보입니다.
한편 세계영화시장도 아프리카 영화산업의 잠재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아프리카 콘텐츠를 더 많이 선보이고 있으며, 잠재적 가입자들이 쉽게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도록 지역 통신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전 세계적으로 1억9,3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아프리카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 아프리카 자생적인 서비스인 남아공의 멀티초이스그룹(Multichoice Group)이 넷플릭스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하고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시리즈,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엔터테인먼트 채널 외에도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아프리카재단에서 마련한 아프리카주간(5월 24일부터 6월 6일까지 2주간)은 ‘아프리카영화제(Africa Film Festival)’와 ‘아프리카문화마당(Africa Culture Ground)’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영화제는 주한아프리카외교단이 추천하는 영화들을 소개하고 가나,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앙골라, 이집트, 잠비아, 케냐, 코트디부아르, 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의 작품 10편이 무료로 상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위클리에서는 기존 이슈기사를 대신하여 선정된 10편 영화의 간략한 소개와 예고편을 감상하신 후 네이버 티비에서 무료로 본편을 즐기실 수 있도록 링크를 마련했습니다. 아프리카 영화주간을 통해 독자들께서 선별된 다양한 영화를 즐기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