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3일(목) 아프리카 소식 2021년 5월 13일 (목) | 2021-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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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에티오피아 6월 선거, 내부분열만 가중 시킬 수도 (DW, 5.11.)
2. 경제·통상
케냐정부, 모바일 대출금리 급등에 대출규제 법안 통과 가능성 제기 (The Africa Report, 5.10.)
3. 사회·문화
브로드웨이 뮤지컬 FELA!, 오디오버전으로 클럽하우스 첫 데뷔 (Premium Times, 5.10.)
카메룬, 트렌스젠더 여성 두 명 ‘동성애 혐의’로 수감돼 (BBC, 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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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6월 선거, 내부분열만 가중 시킬 수도 (DW, 5.11.)
오는 6.5.(토)에 에티오피아는 총선과 지방자치 선거를 동시에 치를 예정이다. 원래 지난 해 8.29.(토)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금년 6월로 선거가 연기됐다. 그러나 유권자 등록은 매우 저조한 편이며 야당들은 선거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에티오피아 내에서 인종적 갈등이 더 악화될까 우려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에는 80개 이상의 종족이 공존하고 있다. 한편 에티오피아 내부적으로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평화로운 선거가 치러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은 베니샨굴 구무즈 주(Benishangul-Gumuz)와 오로미아 주(Oromia)에서 극심한데, 특히 오로미아 주에서는 반군활동이 더욱 증가한 바 있다.
한편 선거를 치르기 위한 행정적 준비가 문제가 되고 있다. 투표권이 있는 5,600만명의 에티오피아 시민들이 아직 유권자등록을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심지어 에티오피아 선거관리 위원회는 오로미아 주 서부 지역에서 유권자 등록을 아예 실시하지도 못했으며, 베니샨굴 구마즈 주에서는 안전문제로 인하여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인하여, 몇몇 야당들은 선거거부를 시도하고 있다. 일례로 ‘오로모 자유전선’(Oromo Liberation Front, OLF)은 당지도부들이 체포됨에 따라서 당의 업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선거불참을 선언한바 있다. ‘오로모 자유 전선’ 출신 반군들은 에티오피아의 가장 큰 종족인 오로모(Oromo)족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오로모 연방주의자 의회(Oromo Federalist Congress, OFC)’도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되는 것이 어렵다고 주장하며,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사회정의를 위한 에티오피아 시민연대’(Ethiopian Citizens for Social Justice, EZEMA)는 선거가 에티오피아의 불안정한 상황을 치유할 최고의 방안이라고 주장하며, 선거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EZEMA는 6월에 치러질 선거에서 아메드(Abiy Ahmed) 現 총리의 최대의 라이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의 불참선언과 종족적 갈등 외에도 에티오피아는 해외파트너국가들과도 문제에 봉착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옵저버로서 에티오피아 선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EU는 에티오피아의 선거 처리 과정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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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정부, 모바일 대출금리 급등에 대출규제 법안 통과 가능성 제기 (The Africa Report, 5.10.)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아프리카의 모바일 대출금리가 급등하자 소비자 부담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Nairobi)에 위치한 독립투자자문사 ‘마이트리 캐피털(Maitri Capital)’의 재무 분석가 샬롯(Kellie Charlotte)은 모바일 대출에 대한 케냐 정부의 규제 부재로 인해 온라인 대출 서비스들은 연 이자율을 150%-500%까지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케냐, 나이지리아, 인도 이용자들에게 모바일 단기 대출을 제공하는 나스닥(NASDAQ) 상장 기업 ‘오페라(Opera)’의 연 이자율은 365%-876%에 달한다. 지난해 1월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는 이를 약탈적 대출(predatory lending)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오페라측은 이를 부인했다. 탄자니아 역시 높은 모바일 대출금리로 문제를 겪고 있다. 빈곤층을 위한 금융자문그룹(CGAP, Consultative Group to Assist the Poor)이 탄자니아 내의 2천만 건의 모바일 대출 건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의 채무자들은 대출금을 생산적인 투자가 아닌 자유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에 사용했으며, 채무자들의 대출금 20%는 채무 불이행되고 40%는 체납되어 부채함정(debt trap)에 빠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케냐의 모바일 대출 서비스 업체는 이용자들이 대출 어플리케이션 상에 기입한 정보만을 기반으로 대출을 제공하는데, 동 정보마저도 충분한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케냐 주요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자 사람들은 규제가 낮고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이자를 부과하는 모바일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문제는 악화되고 있다. 따라서 금년 4월 16일 케냐 정부는 모바일 대출 규제 법안을 제안한 바 있으며, 통과될 시 모바일 대출과 관련된 최초의 법안이 될 것이다. 동 법안의 주요 내용은 첫째, 모바일 대출 제공업체에 유동성 및 자본적정성(liquidity and capital adequacy) 하한 요건 설정이고 둘째,모바일 상의 금융거래 및 비즈니스 모델 허용, 셋째 모바일 대출 제공업체 감독 및 면허 정치/취소처분 조치 시행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출금리 투명하게 명시 등을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 법안이 법제화되면 대출조건이 개선되고 모바일상에서 제공한 채무자 정보보호가 강화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신용등급이 낮은 채무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불법 모바일 대출 업체업자들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 자유소비재란 소비자가 필수적이라고 여기지 않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칭하며 필수재에 비해 훨씬 더 탄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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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 FELA!, 오디오버전으로 클럽하우스 첫 데뷔 (Premium Times, 5.10.)
오는 5.15(토)과 16(일), 브로드웨이 뮤지컬 ‘펠라!’(FELA!)의 오디오버전이 최근 인기있는 오디오 채팅 플랫폼인 클럽하우스에 데뷔한다. 클럽하우스는 나이지리아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데, 2천만명의 나이지리아 사람들이 클럽하우스에 가입되어 있다. ‘펠라!’의 오디오버전은 ‘펠라 1020(Fela Ten Twenty)’라는 제목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빌 T. 존스(Bill T. Jones)와 짐 루이스(Jim Lewis)의 '펠라!' 원작 대본을 새롭게 해석할 것이다. 또한 펠라 쿠티(Fela Kuti)가 남긴 유산을 소개하면서, #EndSARS* 운동도 담을 예정이다. 브로드웨이쇼의 오리지널 선임 프로듀서인 헨델(Stephen Hendel)은 펠라!쇼의 수익금은 전액 GEANCO**를 후원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음반 제작에는 나이지리아, 영국, 미국의 유능한 배우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펠라 쿠티역에는 마르셸(Sir Marcell), 푼밀아요 쿠티(Funmilayo Kuti)역에는 파솔라(Jumoke Fashola), 나지테아 칼라쿠타 퀸(Najite- a Kalakuta Queen)역에는 NC그레이(NC Grey), 오모랄라 칼라쿠타 퀸(Omolara- a Kalakuta Queen)역에는 와데이(Nneamaka Nwadei), 이사도레(Sandra Izsadore)역에는 루파이(Malikat Rufai), 브라이마(J.K. Braimah)역에는 오고디(Uche Ogodi), DJ 스위치(DJ Switch)역에는 컴포트 단가나(Comfort Dangana) 가 참여할 예정이다.
'펠라!'쇼의 오디오 제작 역사는 몇몇 인사들이 ‘펠라!’ 대본을 클럽하우스에서 읽었던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뮤지컬 '펠라!'가 브로드웨의에서 막을 내린지 10주년을 기념하면서 마페(Eniola Mafe), 아델 오소(Omolola Adele-Oso), 에네크웨(Chinedu Enekwe)와 마이코리(Audu Maikori)가 클럽하우스에서 대본을 읽었다. 이들은 ‘펠라!’쇼의 재해석을 권유했던 배우 마두카(Funa Maduka)에게 오디오판 감독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고 그렇게 오디오버전이 탄생했다. 마두카는 “펠라의 음악 덕분에 아프리카 정치사상에 대하여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2020년 10월 경찰의 잔인함에 저항하는 #EndSARS 시위의 여파로 인하여, 펠라의 메시지는 지금도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펠라!’의 오디오 제작은 더 나은 나이지리아를 만들기 위해 싸운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편지”라고 덧붙였다.
* #EndSARS : 나이지리아에서 시작된 경찰의 잔혹한 진압에 반대하는 사회적 운동. ** GEANCO : 온예마(Onyema) 일가가 운영하는 사립 구호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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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트렌스젠더 여성 두 명 ‘동성애 혐의’로 수감돼 (BBC, 5.13.)
카메룬의 두 트렌스젠더 여성이 동성애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트랜스젠더 여성들의 변호사에 따르면, 두 여성들은 동성애 행위를 시도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외에도 두 여성들은 풍기문란 혐의 및 신분증 관련 문제에도 연관되어 있다. 지난 2월 한 레스토랑에서 체포된 이후, 트랜스젠더 여성들은 구금상태에 있어 왔다. 동성애 권리보호협회의 수장이자 그들의 변호사 중 한명인 은콤(Alice Nkom)은 “두 여성들은 카메룬의 법정 최고형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카메룬에서는 동성애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변호사 탐푸(Richard Tamfu)는 “두 여성들이 동성애적인 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법원 판결에 대해 향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두 여성들에게 각각 20만 CFA 프랑(약 349달러)을 벌금으로 부과했다. 만약 그들이 벌금 부과를 하지 않는다면 5년을 복역하고 추가적으로 12개월을 더 복역해야 한다. 한편 지난 2016년 카메룬은 반동성애법을 강화하는 동시에 동성애와 관련된 것들은 명백히 금하도록 형법을 개정했다. 이외에도 카메룬 내에서는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적개심도 만연해 있는데, 성소수자들이 공개된 공간에서 구타를 당하기도 한다. 지난 2월에만 카메룬의 성소수자들 중 3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했으며 최소 27명이 체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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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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