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7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8년 8월 7일 (화) | 1808-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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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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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짐바브웨 야당, 선거 관련 소송 준비 중 (AP, 8.6.)
- 말리 야당 인사, 1차 대선투표 결과에 의혹 제기 (Bloomberg, 8.5.)
2. 경제·통상
- 억압적인 체제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에리트레아 (The Economist, 8.4.)
- 이집트 외채, 작년 대비 10% 이상 증가 (News24, 8.6)
3. 사회·문화
- 튀니지에서 ‘파괴적’ 개혁에 대한 반대 시위 벌어져 (News24, 8.4.)
- 소말리아 수도 중심가 및 수도 인근에서 폭탄 테러 발생 (VOA,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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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야당, 선거 관련 소송 준비 중 (AP, 8.6.)
짐바브웨 제1야당인 민주변화운동(MDC)측은 최근 현 대통령 음난가과(Emmerson Mnangagwa)와 여당 Zanu-PF가 승리한 대선·총선 결과에 관련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내 사법체계가 편향돼 있다고 보지만 그럼에도 법정 제소할 계획이라며 관련 사항을 7일(화) 발표한다고 밝혔다. MDC는 군·경이 “불처벌 권리”를 갖고 야당 지지자들의 가택을 급습한 사건들도 발생했다며 이를 6일(월) 고발했다. 7월 30일 이뤄진 선거는 37년간 집권해온 무가베(Robert Mugabe)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 처음으로 무가베 없이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짐바브웨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결과 발표 후 야당 지지자들의 시위가 발생했고, 진압 과정에서 벌어진 발포로 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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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야당 인사, 1차 대선투표 결과에 의혹 제기 (Bloomberg, 8.5.)
지난 7월 29일 치러진 말리 1차 대선에서 1차 투표에서 2위의 득표수를 기록한 야권후보 시세(Soumaila Cisse)와 4위를 기록한 CMD2018연합* 후보 디아라(Cheick Modibo Diarra)가 대선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위법 혐의들에 대해 말리 헌법재판소에 제소했다. 시세 후보는 부정투표의 증거를 법정에 제출했으며, 디아라 후보 측도 선거 관련 부정행위 혐의를 헌법재판소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말리 법원은 8월 8일까지 증거를 조사한 후 혐의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1차 투표 당시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 투표소 등을 겨냥한 공격과 폭력행위들로 인해 전국 23,000여 개의 투표소 중 767개의 투표소에서 제대로 된 투표가 치러지지 못했다. EU 선거감시단도 선거과정에 부정행위들이 있었다며 선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는 관계로 1,2위 득표자들이 겨루는 결선투표가 오는 12일 치러질 계획이다.
* CMD-2018은 천체물리학자, 기업가, 전직 총리 출신인 디아라(Cheick Modibo Diarra)를 중심으로 한 정당연합이다. 디아라는 2012년 말리 쿠데타 이후 민정이양을 위한 임시 총리에 취임했다가 군부에 체포된 이후 사임했다. 그는 아프리카 출신 최초의 NASA 천체물리학자로 일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아프리카 지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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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적인 체제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에리트레아 (The Economist, 8.4.)
에리트레아는 전쟁과 함께 태어난 신생국이다. 93년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까지 30년간 전쟁을 벌였다. 영토분규로 98년 에티오피아를 침공해 7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쟁이 시작됐다. 2000년 평화협정이 체결됐지만 에티오피아는 그에 따른 영토반환을 올해 7월 다시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까지 이행하지 않았다. 그간 에리트레아는 병영국가가 됐다.* 광산 두 곳을 제외하면 투자유입이 거의 없었다. 정부는 무기금수 제재가 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나쁜 정책도 한몫했다. 민간부문은 거의 없으며 건설사업은 의무복무자들을 노동자로 둔 집권당 산하기업만이 맡아왔다. 한때 에리트레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산업화된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문 닫은 상점과 빈 공장이 가득하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와의 정상회담 성사는 점진적일지라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기한의 의무복무제가 다시 18개월로 줄어들 예정이며 양심수를 포함한 죄수들이 석방됐다. 거리에서는 금지됐던 에티오피아 음악이 연주되고, 종교활동 제한도 완화됐다.
* 1995년 의무 병역·대체역 복무제가 도입되던 초기에는 복무기간이 18개월이었으나 2002년 무기한으로 연장됐다. UN은 이를 '대중 노예화(mass enslavement)'라 부르기도 했다. 교사, 기자, 회계사, 호텔 직원까지도 의무복무 수행자로서 적은 월급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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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외채, 작년 대비 10% 이상 증가 (News24, 8.6)
이집트 중앙은행은 지난 6일 이집트의 외채가 지난 3월 882억불에 도달, 1년도 지나지 않아 1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작년 6월 대비 외채가 11.6%가 증가했으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국제기준상 안전한 범위 내인 36.8%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연료와 전기 보조금을 삭감하고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경제개혁 착수를 위해 2016년에 IMF로부터 120억불의 차관을 지원받았으며, 최근 연료와 식수, 전력, 통신료 등을 인상했다. 긴축정책은 이집트의 빈곤층과 중산층에게 더욱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한편 이집트 당국은 이집트인들에게 개혁의 성과가 2년 내로 나타날 것이라며 인내를 촉구했으며, 지난 5월 IMF는 이집트의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높은 수준인 5.2%를 기록했다며 개혁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집트의 5월 외환보유고는 2011년 이집트 혁명 이후 최대치인 440억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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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에서 ‘파괴적’ 개혁에 대한 반대 시위 벌어져 (News24, 8.4.)
3일(금) 튀니지 동남부의 연안 도시 스팍스(Sfax)에서 여성의 동등한 상속권 및 동성애 비범죄화를 포함한 개혁안에 대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개혁안이 사회 파괴를 목표로 한다며, 가정과 국가의 통합에 위험을 준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8일, 튀니지 데통령 에셉시(Beji Caid Essebsi)가 구성한 개인자유평등위원회(Commission for Individual Freedoms and Equality)는 아랍의 봄 이후 개정된 2014년 헌법에 부합하는 자유주의적인 개혁안을 내놓았다. 여성은 남성 상속분의 절반만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는 기존 법률을 개정하고, 동성애를 비범죄화하고 게이로 추정되는 남성에 대한 항문 검사를 금지하고, 사형제를 완전히 폐지하고, 사별한 여성이 재혼하기 전 반드시 거치도록 돼 있는 유예기간을 철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위원회는 이들 제안이 “이슬람의 본질에 배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종교계는 “지적 테러리즘”*이라며 완강히 반발하고 있다.
* 차별적 표현을 이유로 지적 활동에 대해 부당한 압력을 가하거나 개입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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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수도 중심가 및 수도 인근에서 폭탄 테러 발생 (VOA, 8.5.)
지난 5일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2차례의 차량폭탄 테러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도 모가디슈(Mogadishu) 번화가의 커피숍을 대상으로 발생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커피숍 앞에 있던 4명이 사망했으며, 커피샵과 근처 건물이 심하게 파괴되었다. 이날 수도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를 주장하고 있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날 수도 모가디슈 서쪽 30km 지점 아프고예(Afgoye)에서 군용차량 근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는 테러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모두 정부군이었으며 무장조직 알샤바브(al-Shabab)*가 배후를 주장했다.
* 정식 명칭은 Harakat al-Shabaab al-Mujahideen(청년전사운동). 소말리아 내전 당시 이슬람 질서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창설된 이슬람법정연합(ICU, Islamic Courts Union)을 뿌리로 하는 테러 무장단체로, 극단적인 이슬람 경전 해석을 내세우고 있다. 알카에다·보코하람 등과 연계돼 있으며, 2017년 수도 모가디슈에서 5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트럭 폭탄 테러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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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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