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3일(월) 아프리카 소식 2021년 5월 3일 (월) | 2021-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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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소말리아 의회, 대통령 임기 연장안 만장일치로 철회 (Reuters, 5.2.)
- 미국-아프리카 관계를 새롭게 그리는 바이든 美 대통령 (DW, 4.29.)
2. 경제·통상
- 유럽 시장 장악하는 남미産 바나나...아프리카 바나나 생산국들 위기 (The Africa Report, 4.27.)
3. 사회·문화 독일 문화부, 2022년 나이지리아에 베냉 왕국 문화재 반환 약속 (CNN,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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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의회, 대통령 임기 연장안 만장일치로 철회 (Reuters, 5.2.) 5.1일(토) 소말리아 하원은 지난달 통과시킨 대통령 임기 2년 연장 법안을 만장일치로 철회했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Mogadishu)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정부군 내에서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투표 이후 로블(Mohamed Hussein Roble) 소말리아 총리는 소말리아군에 복귀 명령을 내렸으며, 정치인들에게는 폭력행위를 부추기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한 동 총리는 동일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곧 선거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히고, 하원 및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했다. 대통령 임기연장 법안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확산되며, 4.25일(일) 6만-10만명의 사람들이 강제로 도피해야했다. 또한 알카에다와 연관된 무장단체인 알샤바브(al Shabaab)가 안보 공백을 틈타 세력을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지난주 소말리아 군이 교외에서 도시로 이동한 틈을 타, 알샤바브는 소말리아의 도시 최소 한 개를 점령하여 우려가 현실화되었다. 모하메드 대통령의 임기는 이미 2월에 만료되었으나, 의원정족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회는 새 대통령을 선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야당 하원의원 중 한 명인 오도와(Abdirahman Odowaa)는 해결해야할 것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말하며, 대통령이 안보현안과 선거과정을 총리에게 양도한다는 선언이 문서화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야당 출신 상원의원인 콰란(Himilo Qaran)도 소말리아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로블 총리가 올바르게 선거를 이끌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 편을 들고 있는 정부군이 수도에서 철수할지는 미지수다. 야당 측 정부군은 지난주 초에도 복귀 명령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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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아프리카 관계를 새롭게 그리는 바이든 美 대통령 (DW, 4.29.)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트럼프(Donald Trump) 정부 시절만큼 미국과 아프리카 관계가 나빴던 시기는 없었다고 말한다. 지난해 11월 카메룬의 철학자 음벰베(Achille Mbembe)는 트럼프 정부의 아프리카 정책은 정략적 결혼에 불과했으며, 트럼프 前 대통령은 아프리카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음벰베는 트럼프는 아프리카를 짐으로 여겼으며, 약간의 관심을 보이기는 했으나 이는 이슬람 테러주의를 처단하기 위한 목적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의 첫 100일간의 행보가 트럼프 정부와 다르다고 평가한다. 독일의 싱크탱크 기가연구소(GIGA Institute) 아프리카센터의 조스트(Christian von Soest) 연구원은 바이드 행정부가 아프리카에 “상호존중 관계”를 약속했다고 평가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前 대통령이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에티오피아의 티그라이 사태에 대해서도 몇 차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동 연구원은 미국이 에티오피아에 대하여 딜레마를 겪고 있다고 말하며, 미국은 에티오피아를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 안정성의 기반이자 미국 외교정책의 주요 협력자로 여기면서도, 티그라이 사태를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블링컨(Antony Blinken) 美 국무장관은 티그라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유린 상황에 대해 “인종청소”라고 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前 대통령이 지시한 소말리아 내 미군 철수를 실행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지난 4월 중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前 대통령의 아프카니스탄 내 미군 철수 결정을 이행한 바 있으나, 동시에 글로벌 테러리즘의 위험성에 대하여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이 아프리카 군대를 지원할 군사고문 및 훈련단을 파견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모잠비크의 경우,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모잠비크 북부 지역 내 이슬람 무장세력 격퇴를 지원하기 위해 군사 훈련단을 파견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소속 펠밥-브라운(Vanda Felbab-Brown) 안보전문가는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철수 결정 및 모잠비크에 대한 군사지원 약속은 미 행정부의 對아프리카 테러리즘 정책 기조가 다각적 협력으로 변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스트 연구원은 미국-아프리카 간 경제 관계가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 앞에는 두 개의 선택지가 있는데, 하나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rican Continental Free Trade Area, ACFTA)를 지지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 지원을 확대하면서 중국과 경쟁을 재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 녹록치않다고 주장한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링컨대학교 강사 라고크(Gnaka Lagoke)는 “트럼프 대통령은 비난받을 행위도 많이 했고, 일반적이지 않은 행보를 펼쳤지만, 적어도 그는 오바마 정부처럼 아프리카 내에서 美 제국주의를 확장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으며, 아프리카 내에서 전쟁을 추구하지도 않았다”며 바이든 정부에 대한 지지에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 연관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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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장 장악하는 남미産 바나나...아프리카 바나나 생산국들 위기 (The Africa Report, 4.27.) 최근 유럽 시장에서 아프리카 바나나 공급자들이 남미 경쟁자들과 맞붙은 것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시킨다. 문제는 성서의 내용과는 다르게 거대 공급자인 남미 바나나 생산국들(에콰도르, 콜롬비아, 코스타리카)이 소규모 공급자인 아프리카(코트디부아르, 카메룬, 가나)를 이길 것 같다는 것이다.
2020년 EU에서 소비된 바나나 670만 톤 중 63만 톤만이 EU에서 생산되었으며, 75%가 남미 '달러 바나나'産*, 15%만이 아프리카·카리브해 태평양지역 국가군(African, Caribbean and Pacific, ACP)産 이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범아프리카 과일 생산자 및 수출업자 연합 ‘아프뤼바나(Afruibana)**’는 지난 2019년, 對유럽 아프리카 수출품 운송 관련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으며, 금년 4.21일(수) 개최된 화상회의에서 관련 산업백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아프뤼바나의 목적은 지난 2020년 말 아프리카, 카리브해, 태평양 지역 국가군(ACP)과 유럽국가들이 체결한 코토누 파트십 협약(Cotonou Partnership Agreement)과 금년 초 공식 출범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안에서 아프리카-유럽간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양국에 이익이 되는 바나나 무역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아프뤼바나의 코노(Joseph Owona Kono) 회장은 “아프리카 바나나 산업의 품질 보증, 역량 강화, 탈탄소화에 투자함으로써 바나나 산업이 지속가능하도록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 국가들 역시 남미 바나나와의 경쟁에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부터 바나나는 유럽과 남미 생산자 사이의 무역 전쟁을 일으켜왔다. 남미 국가들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줄곧 달러 바나나에 부과되는 관세를 철폐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2009년 남미産 바나나에 대한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협정이 체결된 이후, 관세는 2009년 톤당 176유로(약 211달러), 2019년 톤당 114유로(약 137달러), 2020-2021년 톤당 75유로(약 90달러)로 점점 인하되었다. 프랑스 농경제개발연구국제협력센터(CIRAD, Centre de Cooperation Internationale en Recherche Agronomique pour le Developpement)의 농업경제학자이자 바나나 전문가인 로이에(Denis Loeillet)는 “(그 결과) 2014-2020년에 남미産 달러 바나나는 유럽 시장을 재빠르게 점유한 반면, 여타 생산국들의 바나나에 대한 수요는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바나나가 과잉 생산되며 유럽시장에 수입되는 바나나 가격이 2014년 킬로당 0.76유로(약 0.91달러)에서 2020년 킬로당 0.63유로(약 0.76달러)로 하락하여 바나나 생산자들의 수입이 감소하였다. 바나나 산업은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가나에서 일자리 8만 개를 직간접적으로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무역양과 수익의 감소는 아프리카 바나나 생산국들에게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 바나나 생산국들은 유럽연합(EU) 친환경 지침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바나나를 생산하기 위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바나나 생산국들은 新생산 시스템 도입 등 품질 향상에 투자 중이며 몇 년 이내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바나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과일 생산자 및 수출업자들로 구성된 범아프리카 연합으로 2017년 창설되었으며, 현재 카메룬의 코노(Joseph Owona Kono)가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 연관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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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문화부, 2022년 나이지리아에 베냉 왕국 문화재 반환 약속 (CNN, 4.30.) 4.29일(목) 독일 문화부는 1897년 영국군이 약탈했던 과거 베냉(Benin) 왕국*(현 나이지리아)의 청동, 황동, 상아 조각상의 “실질적인 반환(substantive returns)”을 약속했다. 동 성명은 2022년에 진행될 첫 반환 및 앞으로 진행될 추가 반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유물의 이름이나 수량은 언급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의 베냉연구소(Institute for Benin Studies)의 에카터-오보기(Osaisonor Godfrey Ekhator-Obogie) 역사학자는 “독일이 전세계 반환 운동을 선도하고 있다”며 상기 결정을 환영하고, “다른 유럽 국가들도 지난 1897년 베냉 왕국의 문화재를 약탈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문화재 반환 관련 대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뤼터스(Monika Grutters) 독일 문화부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독일의 식민 역사를 돌아봐야 할 역사적 및 도덕적 책임에 직면했다”며 “식민지 기간 동안 문화재를 약탈당했던 이들의 후손과의 화해하고 이해를 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함부르크 대학교의 식민역사학자 짐머러(Jurgen Zimmerer)는 “반환에 대한 일반적인 약속일 뿐이라 세부사항들 불분명하다”며, “구체적인 반환 일정이 제시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반면 옥스포드 대학교의 피트 리버스 박물관(Pitt Rivers Museum)의 큐레이터인 힉스(Dan Hicks)는 “이 선언은 독일 박물관계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이 만든 확실한 성명서”라며 “베냉 조각상의 실질적인 반환에 대한 그들의 의지를 많은 이들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냉 왕국의 청동 조각상은 아프리카에서 만들어진 가장 훌륭한 유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경매에서 수백만 달러에 낙찰되고 있다.
* 베냉 왕국 : 11세기 서아프리카(현 나이지리아 남부)에 건설된 베냉 왕국으로, 1897년 영국에 합병되었다.
** 다음 도이치벨레(DW)의 독일의 베냉 문화재 반환 관련 방송에서 유물들의 실제 모습과 함께 전문가들의 상세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 DW방송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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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잡습니다 지난 위클리(06) 4월 30일(금)의 '7개국(튀니지, 남아공, 세이셸, 나미비아, 모리셔스, 가나, 보츠와나)'를 '8개국(튀니지, 남아공, 세이셸, 나미비아, 모리셔스, 가나, 보츠와나, 상투메프린시페)로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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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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