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9일(목) 아프리카 소식 2021년 4월 29 (목) | 2021-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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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UN 보고서, “남수단 내 대규모 분쟁 발생 가능성 높아, 국제사회의 관심 필요” (Al Jazeera, 4.27.)
- 시리아, 리비아로 통하는 마약 밀반입과 용병 이동의 관문이 되고 있어 (the africa report, 4.26.)
2. 경제·통상
- 아프리카 국부펀드, 코로나19 이후 자국 경제 성장의 견인 역할 할 것 (Bloomberg, 4.28.)
3. 사회·문화 예술로 코로나19 예방 촉구하는 짐바브웨 조각사 (VOA,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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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보고서, “남수단 내 대규모 분쟁 발생 가능성 높아, 국제사회의 관심 필요” (Al Jazeera, 4.27.) UN은 4.26(월) 남수단 관련 전문가패널보고서*를 발표하고, 더딘 개혁과 정치분쟁으로 2018년 체결된 평화협정이 위협받고 있으며 또다시 대규모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 남수단 내 정치적·군사적·민족적 갈등이 커지고 있으며, 지난해 정전협정 당사자들 사이에서 폭력적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쟁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약 10만 명이 “기근과 같은 상황(famine-like conditions)”을 마주할 수도 있다. 보고서는 남수단 키르(Salva Kiir) 대통령의 개혁 이행 속도가 지지부진한 것과, 2020년 2월 체결된 정전협정과 2018년 평화협정의 이행 방식을 둘러싼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Riek Machar) 부통령 간 정치 갈등이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 키르 대통령의 수단인민해방군(Sudan People’s Liberation Movement)과 정치적 기반인 딩카(Dinka)계에 불만을 표하며 새로운 리더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키르 대통령이 정부 주요 요직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관리하는데 실패했으며, 결국 이것이 안보문제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마차르 부통령의 경우,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전협정 이행을 촉구하지도 못하고 있다. 부통령 측 정치인과 군사지도자 일부는 그의 리더십에 도전하고 있으며, 몇몇은 키르 대통령 측으로 전향하였다. 보고서는 정부의 평화 협정 이행 능력에 대해 시민사회, 정치권, 군부의 우려가 계속되며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대규모 분쟁을 막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관여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국제기근경보시스템은 남수단 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극심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하고 있으며, 2021년 3월 기준, 9만 2천명 이상의 남수단인들이 "기근과 같은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상기 UN보고서를 통해 전문가들은 어느때보다 남수단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나 인도적 지원을 전달하는데 행정적인 장애물들이 있으며, 계속되는 분쟁으로 안전한 지원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5월 말 만료되는 남수단에 대한 무기 수입금지 조치가 연장되어야하며, 2018년 평화협정 이행 및 인도적 지원을 방해하는 당사자들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산유국이었던 남수단은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후, 키르 대통령에 충성하는 군부 파벌과 누에르(Nuer)계에 속한 마차르 부통령에 충성하는 군부 파벌이 충돌하며 2013년부터 민족적 분쟁을 시작하였다. 내전으로 약 40만 명이 사망했고, 수백만 명이 살 곳을 잃었다. 그 후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양측 간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부통령이 이끄는 연정 정부가 출범하였으나, 정부는 군 사령부 통합 및 과도정부 구성을 포함한 개혁에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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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리비아로 통하는 마약 밀반입과 용병 이동의 관문이 되고 있어 (the africa report, 4.26.) 최근 몇 개월 간 리비아-시리아 항공 노선이 증가하였다. 이는 주로 시리아 출신 용병들의 리비아행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리비아 내 러시아와 UAE의 이익이 정치적으로 일치(alignment)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리비아 분쟁에 대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리비아국민군(LNA, The Libyan National Arab Army)의 사령관 하프타*(Khalifa Haftar)가 시리아 정부와 깊은 관계라는 사실이다. 4월부터 시리아 항공회사 참윙스(Cham Wings)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Damascus)와 리비아의 북부 항구 도시 벵가지(Benghazi)를 왕복하는 9개의 항공편을 운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시리아 출신 용병 2천여 명은 리비아국민군에 합류할 수 있었다. 현재 미국과 EU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 항공회사는 시리아 알 아사드(Bashar al-Assad) 대통령의 사촌인 사업가 마클후프(Rami Maklhouf)가 소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프타 사령관의 동맹인 러시아가 용병 모집을 주도하고 있으며, UAE가 자금을 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터키의 경우 알사라지(Fayez al-Sarraj) 총리가 이끄는 리비아통합정부(GNA,Government of National Accord)에 용병을 대고 있다.
리비아와 시리아를 잇는 항공편들은 마약운반네트워크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일례로 2020년 4월 이집트 정부는 시리아의 도시 라타키아(Latakia)로부터 리비아로 향하는 화물선에서 4톤에 달하는 하시시**(hashish)를 압수한 바 있다. 이 화물선은 마클후프 소유인 낙농기업의 유제품을 운반하던 중이었다. 언론들은 1980년대 레바논 전쟁 이후 아사드 가문이 마약 거래에 참여해왔다고 지속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리비아의 외교 관계에서 러시아와 UAE의 중요성을 지목한다.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CNRS, Centre National de la Recherche Scientifique)의 피레(Thomas Pierret) 연구원은 알 아사드 대통령이 무슬림형제단과 터키의 적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리비아국민군의 하프타에게 공감하기는 하였으나, 리비아 내전에 개입할 명백한 이유는 없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양측을 연결해준 것이 바로 러시아이다. 러시아의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며 터키 정부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에 대항하였다. 또한 리비아에서는 터키가 지원하는 리비아통합정부에 대항해 리비아국민군을 지원하였다. 일례로 러시아 민간군사기업인 바그네르(Wagner)는 2020년 5월부터 리비아에 주재하며 시리아 용병 2천여명을 모집하였다. 이들은 리비아에서 철수하라는 UN의 거듭된 요청을 무시하며 현재도 리비아 북부 도시 시르테(Sirte)에 주둔 중이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UAE 역시 리비아-시리아 관계에 기여하였다. UAE는 2018년부터 리비아와시리아 내 反무슬림형제단과 터키 정부의 영향력을 방어하고, 아랍연맹에 시리아를 복귀**시키기 위해 러시아와의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정책을 추구해왔다.
리비아 정전협정이 체결된 현재, 드베이바(Abdul Hamid Dbeibeh) 리비아 임시통합정부 총리는 터키와 러시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동 총리는 4.9일(금) UAE 자이드(Sheikh Mohamed bin Zayed) 왕세제를 예방하였으며, 4.13일(화) 2019년 체결한 터키-리비아 해양경계 양해각서의 적법성을 재확인하고, 4.15일(목) 러시아를 방문하여 러시아 미슈스틴(Mikhail Mishoustine) 총리를 면담하는 등 균형잡힌 행보를 보였다. ** 하시시(hashish) : 대마재료로 만들어진 향정신성 약물 *** 아랍연맹은 2011년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 진압했다는 이유로 시리아를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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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부펀드, 코로나19 이후 자국 경제 성장의 견인 역할 할 것 (Bloomberg, 4.28.)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은 지역 경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아프리카 국부펀드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시기였다. 4.28일(수) 국부펀드국제포럼(IFSWF, International Forum of Sovereign Wealth Funds)과 美 투자금융 회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내경제에 투자한 국부펀드들에게는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긴요한(boon) 기회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창출된 높은 수요로 이미 투자가 진행된 보건, 농업관련산업, 디지털 기술 분야가 다시 각광을 받았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부펀드들은 자본을 국제시장에 투자하기보다는, 국내 경제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국경제에 자본을 투입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부펀드의 규모는 국제 기준에서는 적은 편이지만, 아프리카 국가 경제에는 “부합하는(commensurate)” 규모이다. 2020년 기준, 아프리카 13개 국부펀드(국제 제재로 동결된 리비아투자청 자산 제외)의 총 자산은 228억 달러에 그쳤고, 그 중에서도 이집트 국부펀드가 총자산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 조사된 국부펀드 중 3/4는 국내부문에 투자되는 자금이었다. 한편 국부펀드들은 아프리카 각 국가의 국내 투자에 집중하여 사업을 벌이기에는 리스크가 크거나 투자규모가 너무 적다는 국제 투자자들의 불신에 대응해야했다. 보고서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국부펀드들은 기후변화의 의제가 서방 중심으로 설정되어 아프리카는 서양에 종속적 관계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고서는 기후변화개선을 위한 일반적인 투자방식을 피하고 기후변화가 야기한 식량, 에너지 안보 등의 특정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아프리카 각 국가의 국부펀드 간 협력은 해외투자가 회수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보여지지만, 이러한 협력은 아직 유아기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하고 있다. 조사 대상 중 83%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부펀드 간 협력이 불충분하다고 답변하였다. 코로나19 이후 아프리카 국부펀드는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자본 운용의 최전선에 있게 될 것이다. 이미 국가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국부펀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해외 자본을 국내로 유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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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코로나19 예방 촉구하는 짐바브웨 조각사 (VOA, 4.26.) 짐바브웨 변호사 겸 조각가인 은궤루메(David Ngwerume)는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을 소재로 한 연작 시리즈 ‘‘코로나19 갤러리(COVID-19 Gallery)’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팔(Arms)’이라는 조각을 통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표현하는가 하면, ‘우리는 갈라졌다(We are torn)’는 조각을 통해 코로나19 예방행동 수칙에 따를 것을 촉구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동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은 팝의 황제로 유명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이름을 딴 ‘MJ’이다. 은궤루메는 “잭슨은 최초로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다닌 연예인이다. 마스크와 장갑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마이클 잭슨은 대기가 오염되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며,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잭슨의 경고를 사람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잭슨이 관람객을 손가락으로 지목하는 형상을 만들었다고 함의를 설명했다.
뉴욕에서 미술품 딜러로 활동 중인 짐바브웨 출신 마파라(Shingirai Mafara)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은궤루메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개최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짐바브웨 정부 역시 은궤루메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며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창조적인 영감을 발휘하는 예술가들에게 감사를 보냈다. 은궤르메는 예술 경매사와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면 그 수익으로 짐바브웨 의료진에게 개인보호장비를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짐바브웨 의료진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고군분투 중이지만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존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짐바브웨 확진자수는 3만 8천명, 사망자수는 1,550명을 기록했다. 짐바브웨 정부는 금년 말까지 전 인구의 60%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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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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