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8일(수) 아프리카 소식 2021년 4월 28일 (수) | 2021-75호
|
|
1. 정치·외교 - 블링컨 美 국무장관, 아프리카 정상 및 관련 화상회의 진행 (VOA, 4.27.)
- 차드 내 민정 요구 시위, 폭력 사태로 번져 최소 5명 사망 (Al Jazeera, 4.27.)
2. 경제·통상
- 남아공 스타트업 기업 에어로보틱스, 드론과 인공지능으로 아프리카 영세 농부 지원(African Business, 4.27.)
3. 사회·문화 나이지리아의 멈추지 않는 납치 범죄... 종교, 이념보다 경제적 목적 우선 (CNN, 4.26.)
|
|
블링컨 美 국무장관, 아프리카 정상 및 관련 화상회의 진행 (VOA, 4.27.) 4.27일(화) 블링컨(Antony Blinken) 美 국무장관은 화상회의를 통해 케냐와 나이지리아 정상과 회의를 진행하였으며, 이외에도 6개의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동 장관은 아프리카청년지도자 이니셔티브(Young African Leadership Initiative, YALI) 동문회와의 개회식에서 미국 외교정책의 기반인 굿 거버넌스를 통한 세계인권보호를 강조했다. 화상회의는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으나, 동 장관은 아프리카 청년들로부터 기후변화와 중국의 영향력 증대, 아프리카 대륙에서 급증하고 있는 극단주의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받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여러 국가들과 협조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프리카 각 국가들이 민주 제도를 강화시키고 아프리카 국민들을 위한 경제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아프리카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논의했다. 또한 그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다양한 국가들과 외교적 관계를 가질 것이고, 또 가져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아프리카 국가와 지역사회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외교관계에 접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은 국제적인 경쟁자이며, 경쟁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정하고 대등한 위치에 있을 때 좋은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은 거버넌스와 비즈니스, 안보에 접근하는 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에 우리(미국) 협력의 기조와는 상당히 다른 편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화상회의를 포함해서, 블링컨 장관은 전임자들보다 더 많이 아프리카에 관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의 보좌진은 금번 화상회의가 마지막이 아닐 것이며, 블링컨 장관이 추후 안전한 여행이 가능해졌을 때 아프리카를 실제로 방문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보좌진은 블링컨 장관이 아프리카 청년들의 새롭고 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Young African Leadership Initiative’: 차세대 아프리카 지도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2010년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아프리카 청년을 대상으로 교육, 인재 네트워크 연결 등을 제공
** 트럼프 前 대통령 정권의 두 전임 국무장관들은 각각 한 번씩 아프리카를 방문한 바 있다.
※ 연관기사
|
|
차드 내 민정 요구 시위, 폭력 사태로 번져 최소 5명 사망 (Al Jazeera, 4.27.) 지난 주 데비(Idriss Deby) 대통령의 사망 이후, 군부는 정부와 국회를 해산하고 과도정부를 설립하였다. 이에 4.27일(화) 차드에서는 민정(民政)으로의 복귀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으며, 차드 과도정부는 동 시위에서 최소 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차드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인 ‘차드인권수호협약(Chadian Convention for the Defence of Human Rights)’은 9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부상당했으며, 12명이 체포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시위는 데비 대통령의 사망 이후 차드의 긴장된 분위기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데비 대통령의 아들인 마하마트(Mahamat Idriss Deby)가 이끄는 군사위원회는 30년간의 장기집권에 지친 국민들의 민심을 얻기 위해 분투 중이다. 시위 이후, 마하마트는 포용적인 국민과의 대화를 약속하고,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테러와 싸울 것을 약속했다. 한편 야당과 시민사회가 계획한 시위를 차단하기 위하여 경찰이 차드의 수도 은자메나(N'djamena)에 배치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하여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하였으며, 시위대 일부는 자동차 바퀴를 불태우기도 했다. 4.26일(월) 차드 군부가 과도정부의 국무총리로 민간 정치인 파다케(Albert Pahimi Padacke)를 지명했지만, 일부 야당 정치인들은 군부의 집정을 쿠데타로 간주하고 지지자들에게 군부에 저항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차드 군부는 애도기간 중에 국가안보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시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발표하며 시위를 금지하였다. 프랑스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시위 진압 및 관련 폭력 사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차드 군부를 지지했던 입장에서 급격히 선회한 마크롱 대통령은 18개월 뒤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민간통합정부가 통치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평화롭고 민주적이며 통합적인 정권 이양을 지지한다. 승계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는 (승계) 계획을 추구하는 자를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차드 군부는 국제사회로부터 민간인들에게 속히 권력을 이양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연합 평화안보이사회(Peace and Security Council) 역시 차드군부의 과도정부 수립에 깊은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 연관기사 |
|
남아공 스타트업 기업 에어로보틱스, 드론과 인공지능으로 아프리카 영세 농부 지원(African Business, 4.27.) 201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Cape Town) 출신의 멜처(Benji Meltzer)는 아프리카 내 330만 명에 달하는 영세 농부들을 위한 농업 데이터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프리카 내 노동 인구 중 약 2/3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동시에 아프리카는 전세계 미경작지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농업이 아프리카의 주요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농작물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멜처와 그의 동업자 패터슨(James Paterson)은 스타트업 ‘에어로보틱스(Aerobotics)’를 설립하고 당시 신기술이었던 항공 이미지와 드론 기술을 기반으로 농업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7년 후, 에어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플랫폼 ‘에어로뷰(Aeroview)’는 AI와 드론을 사용하여 18개국의 농작물 수확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수는 1만 2천명으로 확장되었다. 현재 에어로보틱스는 나무 1억 그루 및 감귤류 작물 100만 작물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농부, 투자자, 보험사들은 농학자, 농업 엔지니어, 상품 개발자, 고객 서비스 전문가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관개, 병충해 관리 등에 대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금년 1월 에어로보틱스는 시리즈 B 단계*에서 남아공의 다국적 인터넷 기업 내스퍼스(Naspers)의 주도로 1,7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아 서비스 확장을 진행 중이다.
한편 아프리카의 많은 영세 농가들은 인터넷 접근성이 낮고, 관련 지식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워 인프라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여전히 전통적 농업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영세 농가들은 신용도가 낮아 대출이 제한되는 등 금융소외 현상을 겪고 있기도 하다. 다행히도 이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 혁신들이 진행 중이다.
* 스타트업 시리즈B 투자 단계 : 창업 3-7년 차 기업들이 해당하는 단계로, 시장성을 입증하고 제품 및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단계이다. 평균 투자 규모는 수십~수백억 원으로 주 용도는 비즈니스 확대, 시장 세분화, 수익 다변화 등에 사용된다.
※ 연관기사 |
|
나이지리아의 멈추지 않는 납치 범죄... 종교, 이념보다 경제적 목적 우선 (CNN, 4.26.) 납치는 나이지리아의 주요 안보 문제 중 하나가 되었다. 공식 발표가 적어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나이지리아안보추적'*(NST, Nigeria Security Tracker)의 나이지리아 내 정치폭력사태 조사에 따르면, 금년에만 200건 이상의 납치 사건이 발생했으며 희생자는 최소 2,043명에 달한다. 2020년에는 총 437건의 납치 사건이 발생했으며 2,879명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 수십 년 간 납치 사건은 주로 석유가 풍부한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에 집중되었다. 무장단체들은 자원 통제권을 갖기 위해 서로 충돌함과 동시에, 국제적인 관심을 끌기 위해 외국인들을 납치했다. 유사하게 이슬람 무장 세력인 보코하람(Boko Haram)은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지난 12년간 소요사태를 일으키며 수천 건의 납치를 자행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납치는 다르다. 정치 전문가들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더 이상 정치적, 종교적 이념을 내세우고 있지 않다. 이들의 목적은 단순한 금전이며, 순수한 범죄이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Chatham House)의 페이지 연구원(Matthew Page)은 이를 “폭력의 기업(violence entrepreneurship)”이라고 묘사한다. 현지에서는 강도로 알려진 약탈조직(Marauding groups)들은 나이지리아 북서부 지역 내 소수민족 거주지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방과 주요 도로 네트워크 주변 지역을 습격하고 있다. 지난해 나이지리아의 데이터분석기업 SBM인텔리전스(SBM Intelligence)가 발표한 “나이지리아 납치 산업의 경제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6월부터 2020년 3월말 간 몸값으로 지불된 금액이 1,834만 달러로 추정된다. 2014년 치복(Chibok)주 여학생 납치사건***의 협상을 도왔던 사니(Shehu Sani) 前 나이지리아 상원의원은 “지난 5년 간 어림짐작으로 계산해보더라도 몸값으로 지불된 규모는 1억 달러가 넘는다”며 실제 몸값 규모는 훨씬 더 높을 것이라 추정한다. 그는 납치 범죄들로 인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살해당했으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주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나이지리아 상원은 납치범들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사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승인하였으나, 많은 나이지리아인들은 가족의 안전이 두려워 국가 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있다.
마을뿐만 아니라 학교를 대상으로 한 납치사건도 늘어나고 있다. 금년 나이지리아 북부지역에서는 학교에서 발생한 납치사건이 무려 4번이나 되며, 지난 4개월 동안 약 800명의 학생들이 납치되었다. 많은 이들은 보코하람이 저지른 2014년 치복 납치사건이 학교를 수익성 좋은 범죄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분석한다. 사니 前 상원의원은 치복 사건 이후 많은 범죄자들이 같은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학교 대상 납치를 멈추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러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다.
*나이지리아안보추적(NST, Nigeria Security Tracker)은 미국외교협회(The Council on Foreign Relations)에 소속된 사업으로, 매주 나이지리아 및 국제 언론에 기반하여 정치폭력 사건 등을 기록하고 있다.
*** 2014년 무장단체 보코하람은 치복에 위치한 기숙학교를 습격해서, 276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본 납치사건은 국제적인 석방운동을 촉발했으며 이후 수십 명의 여학생들은 납치 직후 탈출했으며 2016년에는 한 명의 여학생이 나이지리아 숲에서 발견됐다. 2016년 나이지리아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보코하람은 21명, 2017년에는 수감중인 보코하람 대원의 석방과 교환으로 82명의 여학생들을 추가로 석방하였다. 그 이후, 여전히 구금중인 100여명의 여학생들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 연관기사 |
|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
|
kaf@k-af.or.kr (06750)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558 외교센터 4층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