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5일(목) 아프리카 소식 2021년 4월 15일 (목) | 2021-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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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콩고민주공화국, 긴 협상 끝에 신임 내각 출범 (the Africa report, 4.14.)
- 나이지리아-중국, 50년의 역사와 다섯 가지 문제 (The Conversation, 4.14.)
2. 경제·통상
- 에티오피아 섬유 산업, 코로나19와 티그라이 분쟁으로 수출에 큰 지장 (African Business, 4.10.)
3. 사회·문화 아프리카연합, ‘2040년까지 모든 백신의 60% 자체 생산 목표’ (RFI,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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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긴 협상 끝에 신임 내각 출범 (the Africa report, 4.14.) 두 달간의 협상 끝에, 콩고민주공화국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대통령은 4.12일(월) 여당 연합으로 구성된 신임 내각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는 치세케디 대통령과 카빌라 前 대통령의 연정이 끝난 지 4개월 만의 일이다*. 신임 내각은 57명(이전 내각 66명)으로 구성되며 총리 1명, 부총리 4명, 국무장관(ministers of state) 9명, 장관 31명, 장관 대표 1명과 차관 11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각의 27%가 여성, 80%가 신임이며 평균 연령은 47세이다.
콩고민주공화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정치연합으로 구성된 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치세케디 대통령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다소 정치적 무게가 약한 인물을 총리에 지명한 후, 치세케디 대통령은 의회 다수석을 확보하게 도와준 여당 내 불만을 잠재울 필요성을 느꼈다. 연정에 참여한 야당 인사들의 인사와 지역, 성별에 이르기까지 정부구성을 위하여 다양한 기준이 적용됐다. 특히 정부 측은 정당들이 추천한 여성의 숫자가 너무 적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본래 치세케디 대통령과 사마(Sama Lukonde Kyenge) 총리의 목표는 40명 정도의 작은 정부를 추진하는 것이었으나, 협상 과정에서 구성원의 숫자가 늘어나게 됐다. 한편 지난해 10.16일(금) 이후로 국무회의가 열리지 않았기에, 치세케디 대통령은 개혁과제를 빠르게 추진하기를 바라고 있다. 신임 내각은 선서식 전 국회에서 적합성 여부에 대한 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또한 많은 관계자들은 신임 내각의 첫 과제가 4.13일(화) 있을 선거관리위원회(Commission Electorale Nationale Independante, CENI) 개혁안일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 치세케디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월 취임 후 국회의 다수를 차지한 친(親)카빌라 세력과 권력공유에 합의한바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현 정권은 새로운 정책추진을 추진할 때마다 카빌라 前 대통령과 협상을 해야 했으며, 국정 운영에 부담을 느낀 치세케디 대통령은 결국 2020년 12월 친카빌라 세력과 결별을 선언하게 되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2월 키엔게 총리의 임명은 치세케디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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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중국, 50년의 역사와 다섯 가지 문제 (The Conversation, 4.14.)
1971년 2.10일 수교 이후 나이지리아-중국 관계는 양국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로 발전했다. 고위급 인사의 방문뿐만 아니라 중국의 기업과 자본이 아프리카의 최대 경제국인 나이지리아로 흘러 들어갔다. 2020년 3월 말 일자로 중국의 對나이지리아 차관은 31억 21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나이지리아 대외부채의 11.28%를 차지할 정도였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이 강대국로서의 위치를 다지고 남중국해를 비롯한 주변지역의 이권을 확보하려 하며, 나이지리아와 중국의 관계는 더욱 견고해졌다. 나이지리아는 중국의 적극적인 지역 정책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하나의 중국 정책’(One-China Policy)을 지지하였으며, 이를 보여주듯 2017년 대만의 무역거래소를 아부자(Abuja)에서 라고스(Lagos)로 강제로 옮긴 바 있다. 현재 나이지리아와 중국 모두 양국의 양자관계를 ‘윈-윈 파트너십’(win-win partnership)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양국 관계에 아무 문제도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 내 나이지리아인 및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외에도, 네 가지 문제가 존재한다. 첫째는 중국산 수입품이 나이지리아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특히 나이지리아 섬유, 구두 업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두 번째는 중국 기업의 나이지리아 노동자에대한 부당 대우로, 나이지리아 정부가 정기적으로 노동현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셋째는 나이지리아 내 중국 기업 건설 프로젝트에 중국인 죄수들이 동원된다는 루머는 근거 없는 소문이다. 네 번째는 중국의 채권 문제인데, 나이지리아인들은 중국이 나이지리아의 자산을 모두 가져갈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이지리아의 사법, 행정, 규제기관은 나이지리아의 국내법을 나이지리아 내의 중국 기업들에게도 공평하게 적용해야한다. 두 번째로 중국 섬유 기업들은 반드시 나이지리아 내 고용 창출을 증진시켜야한다. 마지막으로 양국 시민 차원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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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섬유 산업, 코로나19와 티그라이 분쟁으로 수출에 큰 지장 (African Business, 4.10.) 2030년까지 연간 300억 달러 규모의 섬유 수출을 달성하려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포부가 코로나19와 티그라이 분쟁으로 어그러지고 있다. 지난 11월 티그라이 분쟁이 발생하기 전만해도, 알메다(Almeda) 섬유 공장은 유럽과 미국의 상위 의류 브랜드에 저렴한 가격의 옷가지들을 공급하며 300명 이상의 직원(대부분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었다. 그러나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현재 이 섬유 공장들은 에리트레아 군에게 약탈당한 후 전소돼버렸다. 인도의 국제섬유사업전문가 티와리(Manoj Tiwari)는 “이미 코로나19와 수출 감소의 영향을 받고 있던 에티오피아의 섬유 분야가 티그라이 분쟁이라는 장기적인 장애물을 만났다”고 분석한 후, “티그라이 주도(州都) 메켈레(Mekelle)는 에티오피아의 가장 중요한 섬유산업 허브이나, 분쟁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티오피아 통상산업부는 티그라이 지역 내 의류 및 광산 공장 폐쇄로 매일 2천만 달러의 수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에티오피아는 2025년까지 중소득국으로 올라서기 위한 국가개발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1억 4,500만 달러 규모인 의류 수출을 2030년까지 30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정부는 국가 전체에 산업단지를 세웠으며, 현재 총 GDP의 0.6%를 차지하는 의류 수출 규모를 10%대로 늘리기 위해 175개가 넘는 섬유 제조업체에 허가를 주었다. 그러나 티그라이 분쟁이 시작되자 방글라데시 섬유 기업인 DBL은 103명의 외국인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이집트 투자자들은 티그라이 지역에서 발생된 손실에 대한 보상으로 에티오피아 정부에 2백만 달러를 요구했다. 인도 기업인 SCM Knit Tex Plc의 공장과 1,300명의 직원들은 운 좋게도 에티오피아 연방군의 보호를 받으며 공장 운영을 지속할 수 있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네 달 전 승리를 선언했으나 분쟁은 게릴라전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에티오피아의 실질 GDP 성장률을 0%로 예측했으며, 중국발 채무 상환의 부담은 에티오피아의 야망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에티오피아 최대 수공예 기업의 경우 2020년 수출이 92% 증가하였으며, 목화와 가죽 산업도 신규 철도와 도로와 함께 수출 증가의 기반이 되고 있다. 수공예 기업 종사자인 마셜(Kathy Marshall)은 저품질 수공예품에 지친 국제 소비자들에게 에티오피아의 특이한 고품질 수공예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 연관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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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2040년까지 백신 60% 자체 생산 목표’ (RFI, 4.13.) 4.13일(화) 아프리카연합(AU)이 개최한 화상 회의에서 아프리카 각국의 지도자, 보건 전문가, 바이오테크(Biotechnology) 및 제약회사 관계자들이 모여 아프리카 내 백신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하였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AU가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는 백신의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백신 1%(약 1,200만 회분)만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백신을 생산 중인 아프리카 기관들은 알제리, 모로코, 세네갈, 튀니지 내 파스퇴르 연구소(Institut Pasteur)와 이집트 정부의 지원을 받는 박세라(Vacsera),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원을 받는 바이오박(Biovac)과 아스펜 파마케어(Aspen Pharmacare), 총 7곳에 불과하다. 이와 더불어 에티오피아 보건부는 에티오피아 내 백신 생산기관 세 곳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프리카 내 자체 백신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의료관련 규제의 표준화, 금융 접근성 확대, 현지인력의 역량개발, 제반 인프라 구축 등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의 코로나19 백신 2억 2천 회분을 확보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남아공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은 ‘아프리카 백신확보 임무팀(AVATT)’을 비롯하여 새로운 이니셔티브들이 코로나19 백신 및 의료물자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아프리카의 보건안보 달성과 미래의 보건위기에 대응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 화상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2022년까지 아프리카 인구의 최소 60%가 코로나19 백신 을 접종하며, 2040년까지 모든 백신의 60% 자체 생산할 것을 목표로 정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증가 중인 에볼라, 라싸열(Lassa fever), 리프트밸리열(Rift Valley fever)*의 경우 100% 자체 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 에볼라: 서아프리카 일부와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지역에서 주로 발생하였으며 유행성출혈열 증세를 보인다. 감염 뒤 1주일 이내에 치사율이 50~90%에 달한다. * 라싸열: 서아프리카 열대 우림지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출혈열로 발열, 흉부통증, 두통, 근육통, 복통, 인후통 , 기침 ,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전체 환자의 치명률은 1% 수준이다. * 리프트밸리열: 리프트밸리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열성 출혈성 질환으로, 발열, 허약감, 요통, 어지럼증 등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이 발생한다. 전체 환자 중 1%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연관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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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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