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2일(월) 아프리카 소식 2021년 4월 12일 (월) | 2021-65호
|
|
1. 정치·외교 -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反유엔평화유지군 시위로 2명 숨져 (Reuters, 4.10.)
- 베냉, 일주일간의 폭력 시위 이후 대선 실시 (VOA, 4.11.)
2. 경제·통상
- 아프리카의 경제 회복을 위한 세 가지 핵심요소: 백신, 부채, 상품 (Atlantic Council, 4.6.)
3. 사회·문화 라울 펙의 다큐 ‘야만의 역사’, 유럽의 아프리카 식민지화와 현대 인종차별 연결지어 (Africanews, 4.8.)
|
|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反유엔평화유지군 시위로 2명 숨져 (Reuters, 4.10.) 4.9일(금) 콩고민주공화국 지방 정부는 동부 오이차(Oicha) 지역에서 反유엔평화유지군 시위가 발생하여 최소 2명이 사망하였다고 발표했다. 키쿠쿠(Nicolas Kikuku) 오이차 시장은 시위대가 평화유지군 기지로 이르는 다리 두 개에 불을 질렀으며, 이 과정에서 유엔평화유지군(Mission de l'organisation des Nations Unies pour la stabilisation en RD Congo, MONUSCO)의 발포로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한편 시위대가 동부 도시 베니(Beni)로 가는 도로를 막고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사망자를 이송하는 앰뷸런스의 진로를 방해하던 상황에서, 1명이 추가 사망하고 피해자의 아기가 크게 다치기도 했다. 시위를 주도한 지역 청년들은 1만 2천명에 달하는 유엔평화유지군이 무장세력의 민간인 학살을 막지 못한 것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들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300명 이상이 무장단체와의 충돌로 사망하였으며 최근에도 우간다 이슬람 무장단체 민중연합군(ADF, Allied Democratic Forces)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한 바 있다. 유엔평화유지군은 콩고민주공화국의 개입요청으로 1999년부터 콩고에 주둔 중이다. |
|
베냉, 일주일간의 現대통령 반대 폭력시위 이후 대선 실시 (VOA, 4.11.) 탈론(Patrice Talon) 現 베냉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주일 간 지속된 후, 베냉의 유권자들은 4.11일(일) 대선 투표를 치뤘다. 2016년 당선된 탈론 대통령은 현재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두 명의 야당 후보와 대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야당 측은 탈론 대통령이 망명 중인 주요 야당 지도자들을 배제하며 대선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탈론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경제성장을 이루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는 서아프리카의 가장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인 베냉의 민주주의를 약화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프리덤 하우스는 2020년 베냉의 연간 랭킹을 “자유로움(free)”에서 “부분적으로 자유로움(partly free)”로 하향조정하기도 하였다.
한편 베냉의 도시에서 발생한 시위 중 일부는 폭력 시위로 변질되었으며, 4.8일(목) 베냉의 서부에 위치한 도시 반테(Bante)에서 군경의 사격으로 몇몇 시위대가 숨졌다고 알려졌다. |
|
아프리카의 경제 회복을 위한 세 가지 핵심요소: 백신, 부채, 상품 (Atlantic Council, 4.6.) 아프리카의 코로나19 회복은 백신, 부채, 상품에 달려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백신 접근성은 아프리카 내 관광분야를 포함한 사업 재개에 도움을 줄 것이다. 국제사회는 선진국의 백신 비축을 제한하고 코백스(COVAX)를 통한 백신 분배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빈곤국 및 중진국의 백신 제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속도로는 아프리카가 빠른 시간 안에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이는 코로나19 새 변종의 출현으로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부채는 아프리카 경제 회복의 또 다른 장애물이다. 2020년 잠비아를 포함하여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으며, 2021년에는 이러한 디폴트 선언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1월 G20 정상들이 발표한 채무 상환 유예 이니셔티브*를 넘어선 부채 대응을 위한 공통 프레임워크(Common Framework for Debt Treatments beyond the DSSI)**와 민간 투자자들의 채무 구제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역, 국제사회의 협력은 역시 필수적이다. 지역개발은행 역시 각 국가들의 채무 부담 완화와 성장률 재반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도국 자체에서도 국가적, 지역적 수준의 재정적 제도와 법률를 통해 강한 거버넌스를 재구축하고 연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어두운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의 경제 회복과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원자재 수요가 오르고 있으며, 2014년 원유 가격 파동 이후 투자 부족으로 원자재 공급이 부족하여 원자재 슈퍼사이클(commodity super cycle)***이 시작되고 있다. 적절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통해 시기 적절한 원자재 가격 관리를 하는 것은 지역 민간 분야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때 아프리카의 성장 요인들을 외부에서 내부로 이전시키는 것 역시 좋은 거버넌스의 역할이다.
* 2020년 4월 G20는 저소득국의 증가하는 부채가 위기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채무상환유예이니셔티브(G20 Debt Service Suspension Initiative)를 출범하였으며, 총 46개국이 혜택을 입어 총 57억 달러 부채 상환을 유예했다. 이어, 최근에는 2021년 6월 말까지 6개월 연장되었으며, 2021년 말까지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보인다. 한편, 아프리카대륙은 이니셔티브가 지원하는 73개국 중 38개국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20년 11월 G20는 채무상환유예이니셔티브를 넘어서는 부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파리클럽(OECD 회원국 중심으로 발족한 채권국가 모임)이 승인한 채무 상환 유예 이니셔티브*를 넘어선 부채 대응을 위한 공통 프레임워크를 추가 발족하였다. *** 슈퍼사이클(Super Cycle)은 상품 시장 가격이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뜻한다. 원자재 등 상품시장 가격의 폭등으로 새롭게 주목 받게 된 용어로, 대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을 때 슈퍼 사이클이라는 표현을 쓴다. ※ 연관기사 |
|
라울 펙의 다큐 ‘야만의 역사’, 유럽의 아프리카 식민지화와 현대 인종차별 연결지어 (Africanews, 4.8.) 오스카 후보에도 오른 영화 감독 펙(Raoul Peck)의 HBO 다큐 시리즈 ‘야만의 역사(Exterminate All the Brutes)’는 아프리카의 유럽 식민지화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과 이로 인해 오늘날 세계 신식민주의 사회에서 아프리카인들이 여전히 겪고 있던 영향들을 폭로한다. 또한 이 다큐는 대중들게 지금까지 역사가 말해오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도록 요구한다. 그는 “모든 역사와 지식을 유럽인 중심의 관점으로 배웠다. 그게 다였다”며 “이러한 관점이 대량학살이라는 원죄를 빠뜨릴 때, 어떻게 나머지 역사가 올바를 수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여러분이 역사를 모른다면 오늘날의 조지 플루이드 관련 재판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불공정, 불평등은 이유 없이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그 뒤에 이미 결정된 것들이 있다. 이것은 힘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펙 감독의 4부작 미니시리즈 다큐는 600년에 걸친 유럽인들의 아프리카 식민지화 과정과 내용을 비판하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인종주의와 불평등의 연원을 밝히고 있다. 그는 “이 범죄들이 미국의 기원을 만들었다. 이는 변할 수 없는 사실이며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범죄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말하면서 ”이건 (미국의) 꿈(Dream)이야“라고 할 순 없다. 하지만 몇백년 동안 우리는 소위 이런 '꿈'을 소비해왔다. 두 번째 범죄도 있다. 그것은 노예 무역으로 수백만 명의 아프리카인들이 강제 추방되었으며, 수백만 명이 미국으로 오는 와중 사망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펙의 신규 다큐는 HBO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연관기사 |
|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
|
kaf@k-af.or.kr (06750)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558 외교센터 4층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