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7일(수) 아프리카 소식 2021년 4월 7일 (수) | 2021-63호
|
|
1. 정치·외교 - 수단 서다르푸르주에서 부족 간 충돌...사망자 56명 발생 (Aljazeera, 4.7.)
- 베냉 대선 출마한 탈롱 대통령...곳곳에서 反탈롱 시위 (AFP, 4.7.)
2. 경제·통상
-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지역 기업들, 코로나 대응책으로 디지털 기술 적극 도입 중 (World Bank, 3.31)
3. 사회·문화 |
|
수단 서다르푸르주에서 부족 간 충돌...사망자수 56명 발생 (Aljazeera, 4.7.) 4.6일(화) UN은 수단 서다르푸르(West Darfur)주에서 아랍계 부족과 비(非)아랍계 마살리트(Masalit)* 부족 간 분쟁이 발생하여, 최소 56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피난했다고 발표했다. 서다르푸르 주도(州都)인 엘 제니나(El Geneina)에서는 발전소와 주요 병원이 파괴되었으며, 유엔 부지(UN Compound)마저 공격당했다. 상황이 격화되자 주민 수천 명이 접경국인 차드로 피난길에 올랐으며, 4.5일(월) 수단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서다르푸르에 군사를 파견하였다. 동 분쟁은 지난해 말 부족 간 평화협정 체결과 유엔평화유지군 철수가 이루어진 이래 가장 최근에 발생한 폭력사태이다. 금년 1월, UN-AU합동평화유지임무단(UNAMID)의 임무 종료 후 아랍계 부족과 마살리트 부족 간 분쟁이 발생하여 129명이 사망하고, 실향민 10만 8천명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다르푸르 지역 분쟁은 2003년 비아랍 계열 부족들이 알바시르(Omar al-Bashir) 前 대통령에 맞서 대항하며 격화되었다. 알바시르 前 대통령은 수개월간 대규모 시위가 이어진 끝에 2019년 4월 쿠데타로 축출되어 가택연금된 상태이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사망자 30만 명과 이재민 2,500만 명 이상을 초래한 제노사이드 혐의로 알바시르 전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였고 수단 과도정부의 협조를 기다리고 있다.
* 농경부족인 아프리카계인 마살리트족과 달리, 아랍계 유목부족들은 역사적으로 방목을 주로 하고 있다. 1970년 대 다르푸르의 사막화가 진행하며 유목 부족들이 초목과 물을 찾아 이동하게 되며 부족 간 갈등이 시작되었다. 결정적으로 1994년 親아랍계 성향이 강하던 수단 정부의 지역 정책이 아프리카계 부족의 경작지를 축소하면서 갈등은 더욱 격화되게 된다.
|
|
베냉 대선 출마한 탈롱 대통령...곳곳에서 反탈롱 시위 (AFP, 4.7.) 베냉 탈롱(Patrice Talon) 대통령이 4.11일(일) 있을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4.6일(화) 反탈롱 시위대가 친정부 의원들의 재산을 불태우고 도로를 봉쇄했다. 탈롱 대통령의 재선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베냉 내 정치적 긴장도가 높아졌으며, 4.5일(월) 저녁부터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하였다. 야이(Boni Yayi) 前 대통령 지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베냉 중북부 사베(Save) 지역에서는 분노에 찬 청년들이 도시 입구에 있는 도로 요금소와 親탈롱 국회의원의 차량들을 파괴했다.
베냉은 오랫동안 다당제 민주주의 제도가 정착된 것으로 간주되어 왔으나, 일각에서는 탈롱 정부가 독재주의 체제로 변모하고 있으며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베냉의 주요 야당 인사들은 대부분 망명 생활을 하거나 불공평한 정치 개혁으로 출마 후보 자격을 얻지 못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는 SNS를 통해 시위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부 측은 야당의 시위 요구를 일축하고, 선거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2016년 당선 당시 탈롱 대통령은 연임하지 않을 것으로 공식화하였으나, 2021년 1월 이를 번복하고 재출마하였다. |
|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지역 기업들, 코로나 대응책으로 디지털 기술 적극 도입 중 (World Bank, 3.31)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발간한 보고서 ‘최신 아프리카의 고동: 아프리카 내 미래 일자리 - 디지털 기술 적용 증가 ’(The latest Africa’s Pulse, The Future of Work in Africa: Emerging Trends in Digital Technology Adoption)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은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일자리의 생산성 상승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성과 청년 같은 취약 계층과 저숙련, 고숙련 노동자 모두에게 더 나은 고용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동 보고서는 인적자본을 개발하기 위해 아프리카 정부와 협력국, 민간 분야가 디지털 인프라와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분야에 투자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관리 기술’(digital management solutions)을 보유한 비공식 분야 기업들의 고용이 미보유 기업보다 1.6배 높았으며, 평균임금은 1.5~2.4배 높은 것으로 추산되었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18개국 내 기업 중 22%의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하여 디지털 플랫폼, SNS,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디지털 플랫폼 사용률이 높은 국가는 남아공(51%)와 토고(43%)였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기업들의 디지털 플랫폼 사용도 증가하였으며, 특히 금융과 정보통신기술 분야 기업들이 빠르게 기술을 도입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침체는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관련 개혁을 심화한다면, 수년 내에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맞이한데다 백신보급이 더딘 아프리카 상황에서, 경제적 투자는 더욱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동부, 남부 아프리카의 경제성장률은 ?3%로 예측되었는데, 이는 그 지역의 주요한 경제 강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앙골라의 경제 상황에서 주로 기인한 것이다. 동, 남부 아프리카의 경제성장률은 2021년 2.5%, 2022년 3.3%로 예상된다. 지난 해 1.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2021년 2.1%, 2022년 3%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연관기사 - 남아공 최대 데이터 센터 공급업체, 나이지라아와 케냐에 눈독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2월 23일자 뉴스) |
|
콩고민주공화국, 국민 3분의1이 굶주림에 시달려… 내전과 코로나19 영향 때문 (Reuters, 4.6.) 4.6일(화) UN은 콩고민주공화국 전체 인구의 1/3에 달하는 2,730만 명의 사람들이 내전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UN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 WFP)과 UN 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 측은 공동성명을 내고 대규모 인구조사를 통해 콩고민주공화국의 식량 위기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식량을 확보한 이후 잉여 농작물을 수출해야 한다. 아이들이 배고픈 채로 잠이 들거나 전 가족이 하루 종일 굶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규탄했다. 가장 식량 문제가 심각한 지역은 내전의 영향을 받은 이투리(Ituri), 북부 키부(North Kivu), 남부 키부(South Kivu), 카사이(Kasai), 탕가니카(Tanganyika) 지역이다. 강제로 고향을 떠났다 돌아온 사람들은 농작물들이 파괴되어 야생 구황작물나 카사바 잎을 끓은 물만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ntegrated Food Security Phase Classification, IPC) 분석에 따르면 기아를 경험 중인 콩고민주공화국인 2,730만 명 가운데 약 670만 명은 5단계 중 4단계인 긴급상황(emergency) 단계*에 처해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IPC 단계는 정상(minimal), 압박(Stressed), 위기(Crisis), 긴급상황(Emergency), 기근(Famine)로 구성되어 있음.
※ 연관기사 |
|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
|
kaf@k-af.or.kr (06750)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558 외교센터 4층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