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2일(월) 아프리카 소식 2021년 3월 22일 (월) | 2021-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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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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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지역 내 성폭력 사건 급증… 인종 청소 의혹 제기돼 (CNN, 3.20.)
- 콩고민주공화국 반군 활동으로 올해 민간인 200여명 사망하고 수만 명이 피난길 올라 (VOA, 3.19.)
2. 경제·통상
- 주요 아프리카 국가 중앙은행들, 기준 금리 올리지 않을 것 (Bloomberg, 3.21.)
-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케냐 수입업자 대상 일본 중고차 수입 관련 사기 범죄 유의해야” (Business Daily, 3.19.)
3. 사회·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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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지역 내 성폭력 사건 급증… 인종청소 의혹 제기돼 (CNN, 3.20.) 지난 몇 달동안 무력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 지역에서 성폭력이 전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가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 CNN이 입수한 생존자들의 의료기록과 증언에 따르면, 생존자들은 납치, 약물주입, 단체 강간 등의 범죄 피해를 입었다. CNN이 인터뷰한 에티오피아와 수단난민캠프 내 의료진은 에티오피아 아비(Abiy Ahmed) 총리가 티그레이 지역 내 군사 활동을 지시한 이후 성폭력 사건이 증가했으며, 대부분의 가해자가 에티오피아군과 에리트레아군이었다고 전했다. 수단 함다예트(Hamdayet)지역 난민캠프에서 근무 중인 테페라(Tedros Tefera) 의사는 군인들이 가해 당시 여성들의 티그레이 정체성을 바꾸고 인종청소를 목적으로 강간을 저질렀다고 진술을 전하며 “이는 실질적인 제노사이드(Genocide)”라고 단정했다. 티그레이 여성 대상 집단 성폭력에 대한 CNN의 질문에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정부는 즉각 응답하지 않은 상황이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언론 접근을 심각하게 통제하고 있었으나 최근 몇 주 간 외신기자들의 출입을 허용하면서 강간 사건과 성폭력 실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2월 10일, 에티오피아인권위원회(EHRC, Ethiopian Human Rights Commission)는 티그라이 분쟁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성폭력 사건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정하였다. UN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12월과 1월 사이 티그레이 주도 메켈레(Mekelle), 아이데르( Ayder), 아디그랏(Adigrat), 우크로(Wukro)에 있는 병원에서만 136건 이상의 강간 사건이 보고되었다. 이에 UN 인권사무소(Human Rights Office) 대변인은 에티오피아인권위원회와 티그레이 지역 내 인권침해 사건을 합동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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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반군 활동으로 올해 민간인 200여명 사망하고 수만 명이 피난길 올라 (VOA, 3.19.) 유엔난민기구(UNHCR)는 콩고민주공화국 무장단체들이 금년 1월 이래 민간인 200여명을 살해했으며, 이로 인해 수만 명의 사람들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100개 이상의 무장 단체들은 정치 권력과 천연자원의 통제권을 확보하고 생존을 위해 빈번히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UNHCR은 지난 두달 반 동안 콩고민주공화국의 민중연합군(ADF, Allied Democratic Forces, 이명 Madina at Tauheed Wau Mujahedeen)이 민간인 약 200명을 죽이고 약 4만 명의 사람들을 북부 키부(North Kivu)와 이투리(Ituri)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다고 밝혔다. 발로크(Babar Baloch) UN난민기구 대변인은 금년 초부터 ADF가 25개 마을을 급습하고 수십 채의 집에 불을 질렀으며, 70명 이상의 민간인을 납치했다고 전했다. 반군 공격의 주된 원인은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과 식품 및 의료약품 강탈, 지역 주민들의 ADF군 위치 공유 혐의 등이었으며, 피난민 대부분이 여성과 아이들로, 남성들은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에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 대변인은 에볼라 바이러스 재확산과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화장실과 깨끗한 물, 비누, 여성용품 등에 대한 제한적인 접근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UNHCR은 북부 키부 내 베니(Beni)지역, 이투리 내 이루무(Irumu) 지역에 있는 피난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보호를 위해 국제사회에 2백만 달러의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UNHCR은 DR콩고 동부 전체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3,300만 달러를 모금했으나, 현재 총액의 약 5.5%만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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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아프리카 국가 중앙은행들, 기준 금리 올리지 않을 것 (Bloomberg, 3.21.) 사하라이남의 일부 아프리카 주요경제국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보다 코로나 3차대유행과 느린 백신보급에 더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나의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번 달 발표된 신규 세금 정책과 공공 요금이 지난 1년간 목표치를 상회 중인 인플레이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 중이며, 기준금리는 현재 상태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가 역시 경제성장정책을 추진하기 위하여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나이지리아의 통화정책위원회는 4년간 고공행진(2월 기준 17.3%)을 해온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주요 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지난해 4/4분기 침체로부터 회복하기 시작한 자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연설에서 에메필(Godwin Emefiele)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계속 주시하고는 있지만, 통화정책 완화기조(accommodative monetary policy)가 경제 회복의 핵심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남아공 역시 4월 유류세와 전기세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프리카의 최대 경제강국인 케냐도 코로나19 3차 유행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한 가운데 자국의 기준금리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앙골라도 현재 3년 만에 최고치에 달한 인플레이션으로 고군부투하고 있지만, 주요 금리를 현재와 같이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앙골라는 통화정책을 활용하는 대신, 현재 중앙은행은 화폐양을 조절하여 물가 상승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 연관기사 - 남아공 소비자물가 상승률, 15년 만에 최저치 기록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7월 16일자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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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케냐 수입업자 대상 일본 중고차 수입 관련 사기 범죄 유의해야” (Business Daily, 3.19.)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Japan External Trade Organization)가 케냐 내 동아시아産 중고차 수입업자들에게 사기 범죄에 유의할 것을 경고했다. JETRO 케냐 사무소는 케냐 수입업자들이 싼 금액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사기거래에 현혹되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히고, 일본 중고차 판매업자들과 거래하기 전 JETRO 케냐 사무소에 문의할 것을 권고했다. 니시카와(Sotaro Nishikawa) JETRO 케냐 지부장은 “일본 중고차 수출업체들의 사기 거래 건과 관련하여 매주 2~3건의 연락을 받는다”라고 운을 뗀 뒤, 동 지부가 검증된 모든 일본 중고차 수출업체들의 목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차는 케냐 중고차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케냐는 일본으로부터 매년 약 9만 대의 중고차를 수입하고 있다. 한편 일본중고차수출조합(JUMVEA, Japan Used Motor Vehicle Exporters Association)은 ‘JUMVEA 안전무역거래 시스템(safe trade system)’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회원인 일본 중고차 수출업체 400여 곳과 해외 수입업체들을 연결시켜 사기 위험을 최소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연관기사 - 아프리카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일본 벤처투자 활기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2월 24일자 뉴스) - 닛산, 아프리카 통합 지부 설립 계획 발표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3일자 뉴스) - 모리셔스 연안 기름 유출 일본 선박 회사, 모리셔스 연안 복구에 최소 940만 달러 투입 예정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9월 15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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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중국을 떠나는 아프리카인들 줄이어 (CNN, 3.18.) 코로나19로 인해 아프리카인 수백 명이 중국 광저우를 떠나야했으며, 중국에서 가장 극렬한 反흑인 인종갈등을 경험했다. 또한 전자상거래플랫폼(e-commerce platforms)으로 아프리카 고객들과 직접적으로 거래하던 중국 공장들의 사업방식도 바뀌기 시작했다. 21세기 들어 광저우는 느슨한 이민법과 저렴한 물품의 대량생산으로 중국 내 다문화주의의 실험실이 되어 왔다. 2005-2012년 사이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인 10만명이 광저우에 거주한 것으로 추측되며, 이는 아시아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프리카 커뮤니티였다. 보도모(Adams Bodomo) 교수는 국제결혼의 증가로 아프리카계 중국인이 중국의 57번째 소수인종 그룹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었으나, 현재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2020년 4월 기준 광저우에는 약 4,550명의 아프리카인(학생?외교관?사업가 포함)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현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부분의 아프리카인들이 떠났으며, 강력해진 비자법으로 중국 재입국이 어려워졌다. 사업방식의 변화 역시 중국 내 아프리카 커뮤니티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로 외국인이 중국에 방문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공장 운영자들은 사업방식을 개편하고 알리바바(Alibaba)와 같은 거대 전자상거래플랫폼에 상품을 광고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아프리카 고객들과 온라인으로 직접적으로 거래하는 것이 가능해져, 그들이 중국에 오기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한편 광저우에서 아프리카 무역이 한창이었을 때, 아프리카계 중국인 세대가 시작되었다. 대부분이 아직 10대지만, 성인이 된 일부는 중국의 국수주의적인 환경에 잘 적응할지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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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가수 아워리, 데뷔 앨범 ‘라나발로나’ 통해 전세계 아프리카인의 아픔과 연대 이야기하다 (The Africa Report, 3.20.) 우간다 출신 가수 아워리(Awori)가 데뷔 앨범 ‘라나발로나(Ranavalona)’를 발표했다. 아워리는 데뷔앨범을 마다가스카르의 마지막 왕비인 라나발로나 3세(Ranavalona III, 1883-1897 재위)*에게 헌정한다고 밝히고, 프랑스가 마다가스카르를 식민지화할 때 강제로 망명해야 했던 이 저항적인 인물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이 없으며, 강제로 전세계로 이주해야했던 수많은 아프리카인에게서 라나발라나의 이야기가 상기된다고 설명했다. 우간다 캄팔라에서 태어난 아워리 역시 11세에 스위스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적응해야 했다. 그녀는 앨범에 루간다어(Luganda)로 작사한 곡들을 여럿 수록하였고, 그 중 ‘은코마워(Nkomawo)’라는 곡은 ‘나는 다시 돌아갈 것이다’라는 뜻으로 타국생활에서 느낀 문화적 이질감과 모국 우간다에 대한 향수를 표현했다. 또한 아웨리는 '비세라(Viscera)'라는 곡에서 아프리카인, 아프리카계 유럽인들이 직면한 부당함과 정부?경찰의 폭력을 비판한다. 그녀는 “변화는 하향식(Top-down)이 아닌 상향식(Bottom-up)으로 이루어진다. 이 곡은 아프리카인들의 연대 정신을 상기시키고 행동을 요구하는 노래”라고 말하며, 우간다 가수이자 야당 대표인 바비 와인(Bobi Wine)의 열렬한 팬임을 밝혔다.
* 라나발로나 3세는 1883년 11월 즉위하였으나, 1895년 프랑스가 마다가스카르를 장악한 이후 1897년 폐위되어 레위니옹 섬(Reunion)으로 유배된 후 알제리로 옮겨져 1917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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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 가수 버나보이, 제63회 그래미어워드에서 최우수 글로벌음악앨범상 수상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3월 16일자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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