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5일(월) 아프리카 소식 2021년 3월 15일 (월) | 2021-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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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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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터키, 아프리카 전역 대사관 설치 나서...아프리카 최대 파트너 부상 가능성에 주목 (African Business, 3.8.)
-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부족 줄루의 즈웰리티니 왕 별세 (RFI, 3.15.)
2. 경제·통상
- 나이지리아, 신규 나이라-달러 교환 정책에 경제전문가들 비관적 예측 (The Africa Report, 3.12.)
- 가나, 영국과 경제동반자협정 체결 (Africanews, 3.3.)
남아공, 성범죄와 싸우는 음펀지 여성 마라토너 (Aljazeera, 3.14.)
옥스퍼드대, 사자 연구 발표…"사자는 습도가 높고 바람이 없는 날 더 잘 울어" (Rfi,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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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아프리카 전역 대사관 설치 나서...아프리카 최대 파트너 부상 가능성에 주목 (African Business, 3.8.) 아프리칸 비즈니스(African Business)는 아프리카 전역에 포진된 터키 대사관 수가 지난 2009년 12곳에서 금년 42곳으로 급속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금년 터키 정부는 기니비사우와 토고에 터키 대사관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러한 對아프리카 외교관계 증진으로 최근 터키-아프리카 간 무역 규모는 지난 2003년 55억 달러에서 2020년 260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2005년 터키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現 대통령이 총리를 재임하던 시기, 터키 정부는 ‘아프리카의 해’를 선언하고 아프리카연합(AU)으로부터 참관국(observer) 지위를 부여받은 바 있으며, 2009년 이래 급속한 속도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터키의 對아프리카 투자액은 65억 달러에 이르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대 경제파트너(2019년 기준 약 13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터키는 對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총 투자액(25억 달러)의 1/3을 에티오피아에 투입하고 있으며, 중국에 이어 에티오피아 투자국 2위에 올라섰다. 터키-에티오피아 무역규모는 6억 5천 달러에 달하며, 255개의 터키 기업이 에티오피아인 2만명 이상을 고용하는 등 긴밀한 경제관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터키 항공은 아프리카 취항지를 2003년 북아프리카에서 현재 33개국 51개 공항으로 확장하기도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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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부족 줄루의 즈웰리티니 왕 별세 (RFI, 3.15.)
3.12일(금)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부족인 줄루(Zulu)족의 즈웰리티니(Goodwill Zwelithini) 왕이 당뇨 합병증으로 72세의 나이에 별세하였다. 그는 전월 중환자실에 입원하였으며, 지난주 병세가 완화하는 듯했으나 최근 며칠간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3.15일(월) 잉카타 자유당(Inkatha Freedom Party) 대표이자 줄루족 왕자인 부텔레지(Mangosuthu Buthelezi)는 “즈웰리티니 전하의 승하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남아공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 역시 “남아공의 문화 정체성, 국가 통합,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왕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즈웰리티니 왕은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정책이 절정이던 1971년 23세에 왕으로 즉위하여 아파르트헤이트 정부의 압력에 저항하였다. 그는 공식적인 정치 권력을 갖고 있지는 않았으나, HIV/AIDS 방지를 위한 남성 할례 의식 재도입, 갈대 춤(reed dance) 재도입, 줄루족 토지 소유권 주장 등 줄루족의 정신적 지주로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 줄루족 : 줄루족(Zulu)은 아프리카 원주민의 하나로 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짐바브웨, 잠비아, 모잠비크 등에 거주하는 부족이다. 이들의 언어인 줄루어는 반투어군으로, 남아공 인구의 24.7%가 사용하고 있다. 줄루족은 19세기와 20세기 동안 남아프리카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줄루족은 1816년 지도자 샤카(Shaka)의 리더십 아래 강력한 세력을 크게 확장했으며, 1879년 줄루족의 왕 세츠와요(Cetshwayo)가 영국군에 대항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며 전승과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결국 군사력을 더욱 강화한 영국군에 패배하여 줄루 왕국은 해체, 분열되었다. 이후 아파르트헤이트 하에서도, 줄루인은 삼등 시민으로서 분류되었고 차별로 고통을 겪었다. 이들은 남아프리카 내 다수 부족 중 하나로 남아있으며 모든 다른 시민들과 함께 현재 평등한 권리를 갖고 있다.
**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아프리칸스어로 ‘분리’라는 뜻으로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소수 백인(16%)과 다수 유색인종(84%)의 관계를 지배했던 극단적인 인종차별 정책을 말한다. 동 정책을 통해 당시 남아공 정부는 백인의 유색인종 차별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백인의 특권을 강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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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신규 나이라-달러 교환 정책에 경제전문가들 비관적 예측 (The Africa Report, 3.12.)
전문가들은 신규‘나이라(naira)-달러 교환 정책*’(naira-for-dollar plan)이 정책 목적인 화폐 안정화에 거의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3.6일(토) 에머필(Godwin Emefiele)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나이지리아 국내에 1달러를 송금할 때마다 5나이라(0.013달러, 1%)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신규 정책을 발표하며, 외화 유입을 증가시켜 환율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하였다.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내 최대 송금유입국 중 하나인 나이지리아의 송금유입액은 2009년 183억 7천만 달러에서 2023년 348억 9천만 달러로 약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런던에 위치한 ‘Africa Matters 자문회사’(Africa Matters advisory firm)의 오브레이(Anais Auvray) 서아프리카 담당 컨설턴트는 상기 정책이 나이지리아의 화폐 안정화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오히려 더 많은 나이라를 발행해야 하는 부담만 가중해 나이라 가치 하락의 위험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나이지리아의 수도 라고스(Lagos)에 위치한 ‘범아프리카자본지주회사’(PanAfrican Capital Holdings) 소속 오조(Moses Ojo) 수석 경제학자는 나이지리아의 은행들이 해외이민자들을 위한 재정 서비스 상품을 더 개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나이지리아의 달러 보유량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도 예측하기도 했다.
※ 연관기사 - 나이지리아, 침체된 경제 활성화 위해 국경폐쇄 결정철회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2월 8일자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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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영국과 경제동반자협정 체결 (Africanews, 3.3.) 3.3일(수) 가나와 영국은 16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2월 발표된 영국 측의 성명에 따르면 동 협정은 가나 수출업자의 영국 시장 내 무관세-무쿼터, 영국 수출업자의 가나 시장 내 특혜관세 인하를 인정하고 있다. 즉 바나나, 참치 캔, 코코아 등의 가나 상품이 관세 없이 영국으로 수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은 EU를 탈퇴하기 전, 아프리카 16개국과 영국 경제동반자협정(UK Economic Partnerships)을 맺은 바 있다. 동 협정은 EU가 아프리카에 제시했던 협정과 동일하며, 아프리카 국가에게 영국 수출 관련 관세나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그러나 가나는 상기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가나의 수입업자들은 관세와 세금 관련 추가문서를 준비해야 했다. 영국 정부는 對영국 가나 주요 수출상품으로 광물연료(mineral fuels), 기름, 과일, 코코아 등이 있다고 밝히고, 양국 내부 절차에 따라 협정이 발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아프리카 대륙의 잠재력을 분석하여 무역양을 늘리기를 바라고 있다. 英 존슨(Boris Johnson) 총리는 2020 영국-아프리카 투자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동 회의에서 약 8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성사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영국은 아프리카에 앞서 EU, 미국, 중국, 한국, 호주와의 거래를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보인다. ※ 연관기사 - 케냐-영국 무역협정, 2025년까지 동아프리카공동체(EAC) 회원국 참여 허용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15일자 뉴스) - 가나, 카카오 관련설비 확충 위해 6억 달러 대출패키지 확보 추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11월 13일자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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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성범죄와 싸우는 음펀지 여성 마라토너 (Aljazeera, 3.14.)
*울트라마라토너인 음펀지(Ntombesintu Mfunzi) 선수는 2013년과 2015년 ‘Run for Diabetes’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우수 여성 마라토너 중 하나다. 하지만 2016년 대회 전날, 그녀는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 음펀지 선수는 간신히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다음 날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심했다. 다음 날 아침, 음펀지 선수는 결승선을 통과하고 그녀의 이름을 외치는 관중 앞에서 털썩 쓰러지고야 말았다. 현재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젠더기반폭력(GBV, Gender-Based Violence)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른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극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남아공의 도시 ‘포트 엘리자베스’(Port Elizabeth)에 위치한 교도소에서 인사과 직원으로 일하면서, 제도적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 남아공 경찰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9-2020년간 남아공 여성 2,695명이 살해됐다. 이는 매 3시간마다 한 명의 여성이 살해당했다는 의미이다. 남아공의 여성 살해율은 여성 10만 명당 15.2명으로 세계평균의 5배이다. 또한 남아공은 세계에서 가장 성폭행 비율이 높은 국가로, 10만 명당 132.4건의 성폭행이 발생하고 있다. 음펀지 선수는 법원 내 성폭행 사건 우선 제도, 경찰 대상 성범죄 수사 관련 교육 등 여성이 안전하게 성폭행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더 많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울트라마라톤 : 정식 마라톤인 42.195km보다 긴 거리를 달리는 마라톤이다.
※ 연관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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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사자 연구 발표…”사자는 습도가 높고 바람이 없는 날 더 잘 울어” (Rfi, 3.14.) 옥스퍼드대(University of Oxford) 연구진은 짐바브웨 내 약 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사자가 물 가까이 있거나, 습도가 높거나 바람 없는 고요한 밤에 더 자주 운다고 발표하였다. 특별 제작된 목걸이로 알아낸 동 연구 결과는 과학자들이 사자의 습성과 위협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 연구는 짐바브웨의 남서부에 위치한 민간야생동물보호소인 부비협곡보호소(Bubye Valley Conservancy)에서 이루어졌으며, 연구진은 990번의 사자 울음소리를 바탕으로 위치와 기후조건을 파악하여 물과 무풍이 울음소리를 내는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옥스퍼드 야생동물보호연구팀의 비저스(Matthew Wijers) 박사후연구원은 “이전 연구에서도 물은 사자의 먹이와 양육의 핵심 자원”이라고 설명하고, 강력한 바람은 울음소리의 주파수대(frequency band)를 차단하기 때문에 차갑고 습기 찬 공기가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보다 울음소리를 더 멀리 전파한다고 설명했다.
※ 연관기사 - 나미비아...“주민을 지키기 위해 170마리의 야생코끼리를 판매할 것”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1월 28일자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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