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8년 8월 1일 (수) | 1807-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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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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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미국, 니제르에 무장 드론 배치 사실 공식화 (Al Jazeera, 7.30.)
- DR콩고 야당 지도자, 대선 출마 위해 귀국 (Reuters, 7.31.)
2. 경제·통상
- 중국-아프리카 새로운 협력 기회 모색 위한 포럼 개최 (Xinhua, 7.30.)
- 미국, 르완다 의류에 대한 관세 면제 중단 (Reuters, 7.31.)
3. 사회·문화
- 아프리카 대륙 간 자유로운 이동, 제노포비아에 대한 두려움이 걸림돌로 작용 (Quartz, 7.31.)
- 남아공 고속열차 노동자 파업으로 서비스 축소 (Reuters,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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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니제르에 무장 드론 배치 사실 공식화 (Al Jazeera, 7.30.)
미국이 니제르*에 무장 무인항공기(이하 무장 드론)를 배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미국아프리카사령부(AFRICOM, United States Africa Command)** 대변인은 니제르 정부와의 협력 하에 올해 초부터 첩보·감시·정찰(ISR, intelligence, surveillance, and reconnaissance)용 드론을 니제르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니제르 정부가 미군 드론의 자국 배치를 허용한 것은 지난해 11월이었지만, 이 같은 사실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부는 무장 드론의 배치가 역내 무장단체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쉽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의 무장 드론은 현재 수도 니아메(Niamey)의 101 공군기지에 배치되어 있으며, 800명의 미군 병력이 니제르에 파견되어 나이지리아군과 함께 정보수집 등의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
*니제르에서는 지난해 10월, 급진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와 연계된 현지 무장단체 대원들의 매복 공격으로 인해 미군 4명이 목숨을 잃었다. **AFRICOM은 미국 국방부에 속한 통합전투사령부 중 하나이며, 아프리카 국가와의 군사협조와 군사작전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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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야당 지도자, 대선 출마 위해 귀국 (Reuters, 7.31.) 30일(월)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의 야당 지도자인 카툼비(Moise Katumbi)*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2년간의 망명을 끝내고 금주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카툼비가 귀국하더라도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부동산 소송에 얽혀 징역 3년형이 선고된 데다가 당국은 그가 돌아오면 체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카툼비는 혐의를 부인하며, 당국이 자신의 출마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빌라(Joseph Kabila) 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임기가 끝났으나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있지 않으며, 헌법상의 임기 제한으로 원칙적으로는 다가오는 대선에 출마하지 못한다.
*백만장자 기업인이자 광물이 풍부한 카탕가(Katanga) 지역의 주지사였던 카툼비는 카빌라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됐지만, 현 대통령이 장기 집권을 기획하면서 정치적으로 압박해오자 2016년 5월 DR콩고를 떠났다. 한때 카빌라 대통령과 카툼비는 정치적 동지였으나, 카툼비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둘의 관계는 갈라졌다. **DR콩고 대선은 원래 2016년에 치러졌어야 하지만 카빌라 대통령에 의해 거듭 연기돼 왔다. 선거는 12월 23일에 치러질 예정이며, 후보자 등록 마감일은 8월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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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중국-아프리카 협력 기회 모색 위한 포럼 개최 (Xinhua, 7.30.)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포럼이 30일(월)부터 이틀간 중국에서 개최되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미래 공유를 위한 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개최된 금년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 China Institute of Contemporary International Relations)의 연례 포럼에서는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경제, 안보, 거버넌스, 개발 및 미래 등에 대한 대화와 협력에 초점을 두었다. CICIR의 지예(Ji Zhiye) 대표는 개회사에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The Belt and Road Initiative)’*로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에는 중국과 아프리카 12개 국가의 전문가 및 공무원, 유엔, 아프리카연합(AU),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국제기구 관계자가 40명 이상 참석했다. *중국 주도의 ‘신 실크로드 전략 구상’으로, 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지칭한다.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뜻하는 말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9~10월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처음 제시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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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르완다 의류에 대한 관세 면제 중단 (Reuters, 7.31.)
30일(월)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르완다가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의류에 관세를 면제해 왔으나, 르완다가 수입 중고의류*에 대한 관세를 인상함에 따라 면세 혜택 중단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을 통해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리카 대륙에 미국우선(America First) 무역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예시를 보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 Africa Growth and Opportunity Act)**에 따라 다른 품목에 대한 면세 혜택은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United States Trade Representative)의 마호니(C.J. Mahoney) 국장은 르완다 대미수출액의 약 3%가량이 의류분야이고, 그 액수가 150만불에 달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2015년 동아프리카공동체(EAC, East African Community) 회원국들은 현지 섬유산업의 성장방해를 이유로 2019년까지 중고의류를 자국의 시장에서 퇴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2017년 3월 USTR은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르완다를 AGOA에서 제외할 것이라 위협한 바 있다. 르완다를 제외한 3개국은 결국 중고의류에 대한 관세부과 및 시장퇴출 시도를 철회했다. (관련 웹사이트)
**미국의 대표적 아프리카 통상정책으로 시장개방 측면에서 적합한 아프리카 국가에게 6,500종의 대미 수출상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프리카에 대한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줄여나가는 것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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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내 자유로운 이동, 제노포비아에 대한 두려움이 걸림돌로 작용 (Quartz, 7.31.) 아프리카연합(AU)은 아프리카통합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유이동의정서(Free Movement Protocol)를 채택했다. 이는 아프리카 대륙 내 인구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함으로써 아프리카 국가 간 무역, 관광 및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시도이다. 이미 세이셸, 모리셔스, 르완다 등 일부 국가는 비자를 면제하여 다른 아프리카 국가로부터의 관광객 증가 등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인구 등록 및 여권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국경 관리 또는 보안 취약 문제를 겪는 국가들도 있어, 해당 계획 실행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AU에서는 해당 계획을 3단계*로 나누어 실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다수 국가 간 이민절차, 국경 관리, 교육 시스템 및 자격에 대한 상호 인정, 근로기준, 사회보장 혜택에 대한 접근 및 호환 등에 대한 협력 조치가 부재한 상황이다. 특히 높은 실업률을 기록 중인 아프리카 국가들은 인구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인한 이민자 증가로 국내에서의 긴장감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북부 아프리카 국가들과 같이 실업률이 높고 인종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는 곳에서는 이민자들에 대한 제노포비아(xenophobia, 외국인혐오증)가 유발될 수 있다.
*자유이동의정서가 제시한 3단계로, 1단계는 비자 폐지 및 입국할 수 있는 권리, 2단계 거주 권리, 3단계 투자·사업 설립 권리(right of entry and abolition of visa requirements; right of residence; and right of establishment)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1단계 실시에 대한 검토를 거치지 않으면 2, 3단계 또한 실행단계에 옮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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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고속열차 노동자 파업으로 서비스 축소 (Reuters, 7.30.) 30일(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고속열차 가우트레인(Gautrain) 노동자들이 임금 문제로 파업에 돌입하여, 프리토리아(Pretoria)-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구간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가우트레인은 요하네스버그 OR탐보국제공항(OR Tambo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샌튼(Sandton) 금융지구까지 운행하는데, 이번 파업으로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통근자들에게 지장을 초래하였다. 가우텡(Gauteng) 주에 소재하여 프리토리아와 요하네스버그에서 고속열차 및 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봄벨라(Bombela Operating Company)社는 국가교통조합(UNTU, United National Transport Union)과의 임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1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봄벨라 측은 8.5%의 인상을 제시한 것이다. 봄벨라 측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가장 통행자가 많은 시간대(peak time) 외의 시간에는 열차가 운행하지 않을 것이며, 지연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UNTU의 해리스(Steve Harris) 위원장은 봄벨라 측과 야간근무 및 주택수당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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