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2일(목) 아프리카 소식 2020년 11월 12일 (목) | 2020-2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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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탄자니아 음트와라州 여행경보 3단계로 상향 조정 [바로가기]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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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에티오피아 내전 악화...에티오피아 난민 수천 명 이웃국 수단으로 피난 (Reuters, 11.11.)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베디에 前 총리 만나 대선 후유증 수습 방안 논의 (Reuters, 11.11.)
소말리아, 내년 2월 총선 앞두고 선거 방식 둘러싼 논란 고조 (VOA, 11.11.)
일본 회사 마루베니사(社), 남아공 타바메시 석탄발전소 사업 철수 예정 (Reuters, 11.12.)
알제리 에너지부 장관, “OPEC+, 내년까지 원유 감산 정책 유지할 것” (Reuters, 11.11.)
3. 사회·문화 남아공 라마포사 대통령, 아프리카대륙 내 최대 코로나19 확진자 보유국임에도 불구하고 관광부문 활성화 위해 국제관광 허가 (Reuters, 11.12.)
케냐 대통령,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훼손당할 뻔한 키구유계의 성물인 무화과나무 보존 명령 (Reuters,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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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내전 악화...에티오피아 난민 수천 명 이웃국 수단으로 피난 (Reuters, 11.11.)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의 연방군이 티그레이(Tigray) 지역에서 무장군과 전투를 벌이면서 11.11일(수) 에티오피아 난민들이 이웃국인 수단으로 피난을 가고 있다.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고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TPLF, Tigray People’s Liberation Front)을 향한 공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안소식통과 에티오피아 언론들은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며, 군인들은 지상에서 전투를 벌이고 연방 공군기는 무기와 연료 저장소를 폭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연방군이 공항을 점령하고 티그레이인들이 제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등 각자의 성공을 주장하고 있으나 검증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정부는 TPLF가 티그레이의 수도 메켈레(Mekelle)에 위치한 강력한 북부사령부 구역을 통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수단은 이미 1만 명 이상의 에티오피아 난민들이 국경을 넘어 피난을 왔다고 밝혔다. 수단 동부 난민위원회의 칼레드(Alsir Khaled)는 “우리는 에티오피아 난민들이 점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더 많은 식량과 피난처가 필요하다. 우리는 매우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44세의 아프리카 최연소 지도자인 아비는 지난 주 티그레이 지방정부 지도자들이 티그레이 지역의 연방정부 군사기지 공격을 비난한 후 티그레이 지역에 군사작전을 개시한 바 있다. 유엔과 아프리카연합은 휴전을 촉구하고 있으나, 아비 총리가 11.9일(화) SNS에 “우리는 이 군벌이 법의 심판을 받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올린 후, 외교관들은 아비총리 가 티그레이 지도자들을 전멸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티그레이계와 함께 에리트레아와 싸웠던 전직 군인인 아비 총리는 지난 2018년 에티오피아 총리로 취임했으나 억압적인 정치 풍토를 완화하려는 그의 노력은 인종간의 충돌로 이어졌으며, 지난 2년 동안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의 에티오피아인들이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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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베디에 前 총리 만나 대선 후유증 수습 방안 논의 (Reuters, 11.11.)
11.11일(수), 와타라(Alassane Ouattara) 코트디부아르 대통령과 야당인 코트디부아르민주당(PDCI, Democratic Party of Ivory Coast)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베디에(Konan Bedie) 前 총리는 경제 수도 아비장(Abidjan)에서 만나 대선 후유증을 수습하기 위한 정치 회담을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 10.31일(토) 대선이 실시되었는데, 2010년부터 집권해 온 와타라 대통령은 헌법상 대통령 임기를 5년 연임으로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제정된 헌법 개정안이 현직 대통령에게 소급 적용된다고 해석하며 3선 출마를 강행했다. 이에 대선 전후로 여·야간 대립과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양측 지지자들이 충돌해 여태까지 총 85명이 사망했다. 특히 대선 이후 소요 사태로 총 31명이 사망하면서 대부분의 코트디부아르인들은 지난 2010년 대선 직후 발생한 내전으로 약 3,000명 이상이 희생되었던 비극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와타라 대통령은 “이번 만남은 얼음을 깨는 것과 같다. 우리는 코트디부아르에 평화를 가져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으며 이에 베디에 前 총리는 “당분간 끊임없이 소통하며 예전과 같은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다만 PDCI를 비롯한 야권은 앞서 대선 결과에 불복해 과도정부 수립을 선포했던 야당 인사들에 대해 정부가 형사 고발 조치를 취하하고 야권의 기타 요구 사항들을 수용할 경우에만 정치적 분쟁 종식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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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내년 2월 총선 앞두고 선거 방식 둘러싼 논란 고조 (VOA, 11.11.)
벨기에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위기그룹(ICG, International Crisis Group)은 소말리아 총선과 대선이 예정된 날짜보다 지연되고 있으며, 정치 지도자들이 선거 일정 조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ICG는 소말리아에서 선거 방식을 둘러싼 정당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를 둘러싼 논쟁을 해결할 메커니즘이 부재해 정국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소말리아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공표했으나, 1차 투표 이후 부족별 대표 선출 방식에 불만을 품은 야당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 있다. 소말리아에서는 부족별로 특별 선거를 통해 상·하원의원 각각 59명, 275명을 선출하며, 이렇게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선거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ICG 소속 소말리아 분석가인 마흐무드(Omar Mahmood)는 “선출 방식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선거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흐무드는 “선거를 앞두고 시간이 촉박해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이미 최근 몇 주간 예정에 없던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인선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이로 인해 정치적 논쟁이 격화되어 야당에서 반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흐무드는 “만약 선거법 개정 절차가 기한 내에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소말리아의 정치 지도자들은 신뢰 가능한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대선을 몇 달 뒤로 연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말리아 연방정부 및 지방정부는 선거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위원회 구성에 합의했으나 지난 11.10일(화), 대선 후보 12명은 해당 위원회에 정보부 소속 인사들과 공무원들로 가득 차 있다는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굴라이드(Mahdi Gulaid) 소말리아 부총리는 “대선주자들이 정부가 지명한 위원들을 거부하다니 놀랍다. 그들은 자신감이 없으며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하산(Abdi Ali Hassan) 하원의원은 “정치 지도자들끼리 합의한 선거 방식은 소말리아 발전에 재앙”이라고 운을 뗀 뒤 “간접선거는 부정부패와 족벌주의로 얼룩져 있으며, 테러 단체에게도 발언권을 줄 여지가 있다. 민주주의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간접선거를 옹호하고 있는 상황이며, 나는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1인 1표에 입각한 직접선거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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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사 마루베니사(社), 남아공 타바메시 석탄발전소 사업 철수 예정 (Reuters, 11.12.)
11.11일(수) 일본의 마루베니(Marubeni)사가 타바메시(Thabamesi) 남아공 석탄발전소 사업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루베니사의 철수는 지난달 한국전력공사(KEPCO, Korea Electronic Power Corp)의 철수에 따른다. 마루베니사의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의 질문에 “새로운 석탄발전 프로젝트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남아공 정부와 타바메시 프로젝트로부터 철수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초 남아공 최대 국영 연기금 관리사인 공공투자공사(PIC, Public Investment Corporation)와 산업개발공사(IDC, Industrial Development Corporation)는 2021년에 가동될 예정이었던 동 프로젝트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기업들은 화석연료 중 오염도가 가장 높은 석탄투자를 중단하고 보다 친환경적인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마루베니사는 2018년 온실가스 감소를 위해 2030년까지 약 3기가와트(GW) 규모의 순수 석탄 발전 용량을 절반으로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남아공 광물협의회(Minerals Council)에 따르면 마루베니사는 한전과 함께 남아공의 300억 톤으로 추정되는 석탄 매장량을 보유한 림포포주 워터버그 지역에 건설하려던 21억 달러 규모의 석탄발전소의 지분 50%를 공동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타바메시 석탄발전소는 남아공의 심각한 전력 부족 사태를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독립 전력 생산프로그램(Independent Power Producer Program)의 일환으로 2016년에 입찰이 승인되었던 두 개의 민간 석탄발전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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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에너지부 장관, “OPEC+, 내년까지 원유 감산 정책 유지할 것” (Reuters, 11.11.)
11.11일(수), 아타르(Abdelmadjid Attar) 알제리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회원국들끼리 협력해 효과적인 사전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원유 감산량을 2021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추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가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과 OPEC의 연대체인 OPEC+는 내년 1월부터 일일 감산량을 770만 배럴(bpd)에서 200만 배럴로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타르 장관은 “OPEC 의장국인 알제리는 현재 시행 중인 감산 정책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것을 지지했으며 차기 OPEC+ 회의에서 6개월 연장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OPEC+ 측 소식통에 의하면 내년 3월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내년 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일일 평균 9,626만 배럴로 전망했다. 이는 한 달 전 발표한 전망치에서 약 30만 배럴 감소한 것이나 2020년도 일일 평균 수요량에서 625만 배럴 증가한 수치이다. 현재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OPEC의 원유 감산 정책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으나 최근 독일의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예방효과 90%의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주요 유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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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라마포사 대통령, 아프리카대륙 내 최대 코로나19 확진자 보유국임에도 불구하고 관광부문 활성화 위해 국제관광 허가 (Reuters, 11.12.)
11.11일(수)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은 관광부문 활성화를 위해 아프리카대륙에서 최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관광을 허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74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와 2만 건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한 남아공은 금년 9월 국경봉쇄령을 완화한 이후 코로나19 감염률이 급증하는 사례를 보아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TV 중계연설을 통해 “필수 보건 프로토콜 준수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제출시 국제관광을 개방한다”며 “이러한 조치들이 관광부문에 종사하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마포사 대통령은 세부사항이나 구체적인 재개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
남아공은 10월 초 6개월간의 국경봉쇄령을 이행한 이후 일부 여행객에게 국경을 개방했으나,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코로나19 고위험국발(發) 입국을 제한했다. 남아공 경제는 관광에 크게 의존하며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GDP의 9%를 차지했으며 남아공 노동인구 4%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남아공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불경기를 겪고 있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국경봉쇄령으로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빈곤에 빠져들면서 경기는 악화돼갔다. 한편, 이스턴케이프(Eastern Cape) 주의 코로나19 감염률이 지난주에 비해 50% 증가하고 노스케이프와 웨스턴케이프 지역에서도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2차 대유행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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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대통령,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훼손당할 뻔한 키구유계의 성물인 무화과나무 보존 명령 (Reuters, 11.11.)
11.11일(수),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은 수도 나이로비(Nairobi)에서 중국 자본의 지원을 받아 건설 중인 와이야키 고속도로(Waiyaki Way) 건설 과정에서 100년 된 무화과나무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포고령을 발표했다. 해당 무화과나무는 4층 건물 높이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케냐 최대민족인 키쿠유(Kikuyu)족들에게 신성시되는 나무로 케냐타 대통령은 해당 무화과나무를 두고 “케냐 문화생태유산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바디(Mohammed Badi) 나이로비광역도시권서비스국(NMS, Nairobi Metropolitan Services) 사무총장은 “대통령 포고령 덕분에 무화과나무가 보존될 수 있게 되었다”며 안도했다. 앞서 케냐국립고속도로청(KNHA, Kenya National Highways Authority)은 지난 10월, 와이야키 고속도로를 지탱하기 위한 기둥을 설치하기 위해 나무를 뿌리채 뽑아 다른 곳에 심겠다고 밝혔으나 케냐 환경운동가들은 이에 격렬히 반대해 왔다. 그러다 케냐타 대통령이 포고령을 발표하면서 중국도로교량공사(CRBC, China Road and Bridge Corporation)와 KNHA 모두 고속도로 경로를 변경해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케냐의 저명한 환경 운동가인 와투티(Elizabeth Wathuti)는 “무화과나무는 푸르고 깨끗한 도시, 깨끗한 케냐를 향한 열망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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