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6일(금) 아프리카 소식 2020년 11월 6일 (금) | 2020-2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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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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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에티오피아 총리, 비상사태 선포 및 티그레이 지역에서 군사 작전 승인 (VOA, 11.5.) 말라위 대통령, 국가고시 시험지 유출에 격노...“관련자 엄벌해야” (VOA, 11.5.)
배릭골드 社, “말리 과도정부의 채굴 협약 재검토 전혀 문제 될 것 없어” (Reuters, 11.5.) 케냐 고등법원, 유명 슈퍼마켓 유통업체 투스키스의 자산 압류 중단 명령 (The East African, 11.3.)
3. 사회·문화 케냐,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 실험 진행 (VOA, 11.5.) 소말리아, 최초의 첨단 질병 진단 연구소 코로나19 팬데믹 속 역할 기대(Reuters,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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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총리, 비상사태 선포 및 티그레이 지역에서 군사 작전 승인 (VOA, 11.5.) 5일(목), 에티오피아 의회는 아비(Abiy Ahmed) 총리가 북부 티그레이(Tigray) 지역에 6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TPLF, Tigray People’s Liberation Front)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4일(수), 아비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TPLF를 비롯해 국가에 반기를 든 세력들을 진압하겠다”고 선언했으며 군 기지 습격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했다. 또한 아비 총리는 각료회의를 통해 2일(월), TPLF가 티그레이주의 주도 메켈레(Mekele)에 위치한 군 기지를 습격한 것에 대해 즉각 연방군을 투입할 것을 지시했으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TPLF를 강력 규탄했다. 같은 날 비르하누(Birhanu Jula) 에티오피아군 중장은 국영TV에 출연해 “티그레이 지역에서의 군사 작전은 민간인 대상이 아닌 철저히 TPLF에 국한된 것”이라고 밝혔다. 줄라 중장은 “TPLF는 갈등을 유발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군은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기에 교전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메스젠(Temesgen Tiruneh) 암하라(Amhara) 공화국 대통령 역시 “연방군과 지역 군대가 티그레이와의 접경 지역에서 통제권을 확보했으며, 일부 TPLF 부대가 투항했다”고 밝혔다. 이에 4일(수), 폼페이오(Mike Pompeo) 美 국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TPLF가 에티오피아 연방군 기지에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우리는 양측 모두 평화를 회복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며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주(駐)에티오피아 미국 대사관 역시 “즉각적인 긴장 해소 및 양측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티그레이 지역은 지난 9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연방정부가 총선을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단독 선거를 강행하는 등 연방정부의 지시를 거듭 따르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역내 정세 불안이 심화되어 왔다. 국제위기그룹(ICG, International Crisis Group) 소속 분석가인 데이비슨(William Davison)은 “이번 사태는 그동안 발생했던 역내 무력 분쟁 중 최악이며, 장기화될 경우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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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대통령, 국가고시 시험지 유출에 격노...“관련자 엄벌해야” (VOA, 11.5.) 5일(목), 차크웨라(Lazarus Chakwera) 말라위 대통령은 10월 27일(화)부터 시행된 말라위학업능력평가(MSCE, Malawi Schools Certificate Examinations)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하여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가시험위원회(MANEB, Malawi National Examinations Board) 운영진들은 시험지 유출에 책임을 져야 하며 연루된 인물들은 즉각 해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MSCE는 중등교육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등교육을 받기 전에 응시하는 국가고시로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험지 유출 논란이 확대되면서 4일(수), MSCE 시행이 전면 중단되었다. 이에 분노한 수험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격화되자 경찰 측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바 있는 6개의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로 중학생 38명과 교사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차크웨라 대통령은 “시험지 유출은 국가시험위원회의 무능함을 증명했다”고 운을 뗀 뒤 “여러 학교에서 시험지가 유출되었으며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중단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이는 범죄에 연루되었을뿐만 아니라 부주의로 점철된 고위적인 행위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차크웨라 대통령은 현재 발생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교육부 장관이 1주일 내에 시험지 유출에 연루된 인물들을 색출한 뒤 징계를 내려야 하며 국가시험위원회의 기존 운영진들을 총사퇴시킨 뒤 내년 1월까지 새로운 운영진을 선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라위의 교육전문가인 사라(Steve Sharra)는 “정부의 엄정한 대응은 환영하나 코로나19로 인해 몇 달간 등교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MSCE를 기다리게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사라는 “5개월의 휴교 기간 동안 일부 학생들은 임신하거나 결혼을 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이러한 불행들이 재발하는 것을 막고 무고한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유출된 시험지만 교체해 빠른 시일 내에 재시험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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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릭골드 社, “말리 과도정부의 채굴 협약 재검토 전혀 문제 될 것 없어” (Reuters, 11.5.) 5일(목), 캐나다의 다국적 광산업체인 배릭골드(Barrick Gold Corp)社의 브리스토(Mark Bristow) CEO는 “말리 정부가 채굴 협약을 개정한다고 하더라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30일(월), 베이비(Samba Alhamdou Baby) 말리 감사원장은 보고서를 통해 “룰로(Loulo)와 고운코토(Gounkoto) 광산을 관할하고 있는 배릭골드 자회사들은 말리 정부에 약 1억 87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으며 이후 말리 과도정부는 배릭골드와의 채굴 협약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브리스토는 “배릭골드는 작년부터 채무금 상환에 합의했으며 분쟁은 이미 해결되었다”고 반박하며 말리 과도정부 측의 채굴 협정 재검토에 대해서는 “불길한 조짐은 전혀 아니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같은 날 배릭골드 주가는 금 1온스(XAU) 당 거래가가 2,000달러에 육박하자 전일대비 4.9% 상승했으며 배릭골드 측은 주주들에게 전 분기 대비 12.5% 증가한 1주 당 9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도 3분기 조정이익과 주가는 각각 7억 2,600만 달러와 41센트를 기록하며 전년도 3분기의 2억 6,400만 달러 및 15센트와 비교했을 때 크게 증가했다. 한편 브리스토는 “남아메리카 대륙 내 프로젝트를 비롯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아르헨티나의 벨라데로(Veladero) 광산 사업은 유지할 계획이며, 콩고민주공화국 정부와 수개월간의 논의를 거친 끝에 조만간 키발리(Kibali) 합작투자법인에 5억 달러의 자산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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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고등법원, 유명 슈퍼마켓 유통업체 투스키스의 자산 압류 중단 명령 (The East African, 11.3.) 나이로비(Nairobi) 고등법원은 채권단에게 케냐의 유명 슈퍼마켓 유통업체인 투스키스 슈퍼마켓(Tuskys Supermarket)의 재산을 압류하는 행위를 11월 17일(화)로 예정된 파산신청 심리 및 최종 판결 이전까지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판결 직후 투스키스社는 4일(목)부터 12일(금)까지 노동조합 대표단과 채권단을 만나 투스키스 측의 미체납 부채를 어떻게 청산할지 합의하기 위해 회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투스키스는 기업 경영을 정상화하고 경영 자본에 대한 제약을 완화하기 위해 모리셔스 기업으로부터 2,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받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투스키스 측은 법정에서 지난 9월 18일(금), 모리셔스 기업으로부터 2,100만 달러의 융자금을 제공받기로 합의한 뒤 분할금으로 500만 달러를 선지급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해당 자금은 연체된 임대료 납부, 위탁 공급업체 대금, 직원 급여, 과거 부채 탕감 등에 사용되었다고 증언했다. 현재 투스키스는 일부 공급업체로부터 미결제 상품에 대한 납품 보류 결정을 받은 뒤 현금 유통이 위축되고 매출이 감소해 영업지점을 잇달아 폐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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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 실험 진행 (VOA, 11.5.) 최근 케냐에서는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와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차독스1(ChAdOx1 nCoV-19)의 임상 실험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 실험은 케냐의학연구소(KEMRI, Kenya Medical Research Institute)의 주관 하에 진행 되고 있으며 대부분 의료진들로 구성된 40여 명의 참가자들이 백신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임상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KEMRI 소속 상(Samuel Sang) 박사는 “차독스1이 안전한 백신인지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백신의 안전성과 복용 후 여파 등에 대해 전반적인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 박사는 “우리는 차독스1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만18세 이상의 성인들에게 좋은 면역 반응을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냐 보건부는 1차 임상 실험을 통해 1년 안에 백신의 효능이 완전히 검증될 경우 360명의 참가자들을 추가로 모집해 다음 단계 임상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백신 연구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진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백신 분배가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의 글로벌건강혁신센터(GHIC, Global Health Innovation Center)는 고소득 국가들이 백신 개발이 완료되기도 전에 부당하게 백신 접종 능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를 주도했던 GHIC 소속 테일러(Andrea Taylor) 박사는 “고소득 국가들과 중소득 국가들은 이미 38억 개의 백신을 예약해 두었으며, 50억명의 사람들은 백신이 개발되기도 전에 접종 선택권을 갖지도 못했다. 만약 백신 상용화가 이루어진다면 초기 1~2년간 생산량은 전부 고소득 국가들이 독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테일러 박사는 “저소득 국가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이러한 기조를 바꾸고 있다. 아프리카연합(AU)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은 백신 확보 및 자금 조달을 위한 지역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남미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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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최초의 첨단 질병 진단 연구소 코로나19 팬데믹 속 역할 기대(Reuters, 11.5.) 올해 1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Mogadishu)에 첨단 질병 진단 연구소 메디파크(Medipark)가 문을 열었다. 메디파크는 해외유학파 의료진 압둘라히 셰이크돈 디니(Abdullahi Sheikdon Dini)의사가 동료의사 5명과 함께 1백만 달러 상당의 돈을 모아 장비를 구입한 뒤 설립한 연구소이다. 지난 7월까지 메디파크는 모가디슈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민간연구실이었지만, 현재 정부보건의료인들이 바이러스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국가의 의료 핵심 인프라로 거듭나고 있다. 그동안 전투와 혼란으로 얼룩진 모가디슈의 병원들은 혈액 검사 결과를 위해 몇 주를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 HIV바이러스 및 간염등을 포함한 각종 검사들을 메디파크 연구소에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소말리아 정부는 메디파크의 가장 큰 역할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싸움으로 꼽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동부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희소식으로 보여진다. 소말리아는 1991년부터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콜레라와 같은 전염성 질병의 발병이 흔하다. 2백만 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위생적이고 밀집지역에 분포되어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두려워 하고있다. 현재 소말리아 보건당국에 의하면 코로나19 확진자는 4,229명, 사망자는 107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내전으로 인해 다수의 지역들이 차단되어있어 정확한 수치는 확신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우려를 뒤로하고 메디파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테스트에 필요한 의약물품 및 시약 등의 수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그리고 미국 등지에서 수입된 장비들을 운용하고 유지하기 위해 케냐, 레바논, 인도 출신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한편, 메디파크 연구소는 2009년 폭탄테러로 19명이 숨진 샤모호텔(Shamo Hotel)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그날의 일을 생생히 기억하는 디니와 다른 의사들은 고향으로 돌아온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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