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1일(금) 아프리카 소식 2020년 2월 21일 (금) | 2020-03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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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남수단 키르 대통령-반군지도자 마차르, 오는 22일까지 과도연립정부 출범 선언 (Reuters, 2.20.)
- 나이지리아, 美에 이민비자 제한 조치 철회 요청 (Reuters, 2.21.)
2. 경제·통상 - 나미비아, 아프리카국가 최초로 美 시장에 육류 수출 (Reuters, 2.20.)
- 아프리카 경제, 코로나19 발병 여파로 자원수출 감소에 ‘휘청’ (Financial Times, 2.19.)
- 이집트항공 "오는 27일부터 중국 운항 재개" (연합뉴스, 2.20.)
3. 사회·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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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키르 대통령-반군지도자 마차르, 오는 22일까지 과도연립정부 출범 선언 (Reuters, 2.20.)
20일(목) 남수단 마차르(Riek Machar) 반군지도자와 키르(Salva Kirr) 대통령이 22일(토)까지 과도연립정부를 출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1년 남수단은 수단으로부터 독립했지만, 2013년 키르 대통령이 마차르 부통령을 해임하면서 내전에 휩싸였다. 지난 11월 12일(화) 시한의 과도연립정부 출범은 2018년 평화협정의 핵심 기준이 충족되지 않아 연기되었으며, 미국은 일부 정치 지도자들에게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아직 수많은 문제들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지만, 15일(토) 키르 대통령은 반군 측의 주 요구인 현행 남수단 내 32개의 주(州)를 10개로 줄이는 데 동의했다. 키르 대통령은 21일(금) 마차르 반군지도자를 남수단 수석부통령으로 임명하고, 반군 측의 신변 보호를 보장하고 수일 내에 최종합의에 다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수단인권위원회는 한 보고서에서 “고위급 부정부패가 여전히 만연하고 있으며, 1천2백만 명의 인구 절반이 식량부족에 직면해 고의적인 굶주림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남수단 정부 관계자들은 이에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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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美에 이민비자 제한 조치 철회 요청 (Reuters, 2.21.)
나이지리아 정부는 21일(금) 발효 예정인 美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이민비자 제한 조치 철회를 요청했다. 트럼프(Donald Trump) 美 대통령은 이달 초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이 국가안보와 입국자 정부공유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해 해당 국가들의 분노를 샀다. 아레그베솔라(Ogbeni Aregbesola) 나이지리아 내부무 장관은 “이번 제재는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인 나이지리아에 매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이지리아는 미국이 우려한 부분을 충실히 준수해왔으며 이민비자 제한 조치가 일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레너드(Mary Beth Leonard) 주 나이지리아 美 대사에게 제재 조치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금번 요청에 레너드 대사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는 아레그베솔라 장관에게 “미국은 나이지리아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의지가 있다”며 재확인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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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 아프리카국가 최초로 美 시장에 육류 수출 (Reuters, 2.20.)
지난 20년간 진행된 안전규정과 물류에 관한 협상 끝에 아프리카국가 중 최초로 나미비아가 美 시장에 육류를 수출하게 되었다. 나미비아는 올해 860톤의 쇠고기를 미국에 수출하고 2025년까지 쇠고기 5천 톤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美 농무부(USDA)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1인당 평균 120kg의 육류를 소비하며 세계에서 육류 소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8일(화) 나미비아의 난디-응다잇트와(Netumbo Nandi Ndaitwah) 국제관계장관은 “마침내 수익성이 높고 큰 美 시장에 육류를 수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8년간 지속된 협상 끝에 나미비아 첫 육류 수출은 美 맥도날드와 같은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비록 농업은 나미비아 경제의 약 5%를 차지하지만, 나미비아 인구 2/3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작년에 나미비아는 1만2400톤의 육류를 노르웨이, 영국, 유럽연합과 중국 시장에 수출했다. 주 나미비아 美 존슨(Lisa Johnson) 대사는 “나미비아는 구매력이 13조 불인 최대 소비시장에 들어서면서 경제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고, 美 소비자들은 나미비아의 고품질 쇠고기를 즐길 수 있어 상호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미비아의 육류 수출은 美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에 따른 면세 혜택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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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경제, 코로나19 발병 여파로 자원수출 감소에 ‘휘청’ (Financial Times, 2.19.)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아프리카의 최대 석유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최근 코로나19 발병의 여파로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석유 수요가 감소함으로써 석유 수출로 국가수입의 절반 이상을 충당하는 나이지리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내려진 조치로 보인다. 버클리리서치그룹(Berkeley Research Group)의 브로드먼(Harry Broadman) 신흥시장국장은 “아프리카 내 천연자원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둔화가 심화된다면, 상당수의 아프리카국가들도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아프리카국가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IMF가 자원집약국가로 규정한 아프리카 21개국은 코로나19로 더 타격을 받게 될 것이며, 경제성장도 2.5%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MIT의 경제복합연구소(Observatory of Economic Complexity)가 내놓은 경제 전망에 따르면, 대(對)중국 석유 수출이 전체 석유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나이지리아는 1%에 불과하지만, 남수단과 앙골라에서는 각각 95%, 61%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에리트레아는 아연과 구리 수출의 58%를, 콩고민주공화국(DRC)은 코발트 수출의 45%를 중국에 의존하는 등 아프리카국가들의 대(對)중국 자원수출 의존도가 상당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경제침체는 아프리카국가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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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항공 "오는 27일부터 중국 운항 재개" (연합뉴스, 2.20.) 20일(목) 이집트 국영항공사인 이집트항공은 오는 27일(목)부터 베이징 등 중국 항공편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항공은 중국행 여행수요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며, 일단 매주 목요일에만 한차례 중국행 항공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이집트항공은 이달 초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중국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 바 있다. 한편, 현재 이집트에서 공식적인 코로나19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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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체험 게임 개발로 실제 난민들을 구하는 난민캠프 출신 게임 개발자 마옌 (Reuters, 2.20.)
난민캠프 출신 마옌(Lual Mayen)은 난민의 삶을 체험하는 비디오 게임인 살람(Salaam)을 개발했다. 마옌은 게임 속 난민의 삶을 구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난민의 삶의 변화를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옌이 개발한 비디오게임에서는 게임 사용자가 직접 결정을 내리고, 적군을 피해 충분한 식량과 물을 찾아서 안전한 환경으로 이동하는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로써 게임 사용자는 단순히 영상을 보는 수동적인 난민 체험이 아닌, 난민의 입장에서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게임은 무료지만 사용자들이 가상 캐릭터로 식량, 물과 약을 어플에서 구매를 해야 하며, 사용자들이 구매한 물품은 실제 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마옌은 “살람은 가상 세계와 현실을 연결하는 최초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지금의 십대 청소년들이 게임을 통해 난민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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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정부·반군, 일부 시민들의 굶주림 상태 고의적으로 방치해 논란 (VOA, 2.20.)
최근 UN 조사단과 UN 남수단인권위원회는 남수단 정부와 반군이 고의적으로 국민들을 굶주리고 구호품 접근을 방지하고 있으며, 부정부패와 정치싸움으로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수단 정부는 반정부 성향의 시민들에 대한 구호의 손길을 차단함으로써 그들을 고의적으로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UN은 지난 2013년에 종족 간 분쟁이 발생한 후 5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4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클랩함(Andrew Clapham) UN 인권위원은 “남수단 인구의 55%가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지 못해 충분한 식사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들 중 대다수가 여성과 아동들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남수단 정부는 반정부 성향의 시민들을 의도적으로 소외시켜 굶주림 상태가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전쟁범죄이자 반인륜적 범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UN 남수단인권위원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남수단 정부가 부패로 얼룩져 있으며, 남수단 정부의 관료들이 돈세탁과 뇌물수수, 탈세 등에 광범위하게 연루돼 있다고 비판했다. UN 남수단인권위원회는 현재 각종 범죄에 대한 증거를 수집 중이고, 이를 종합해 UN 인권고등판무관에게 제출해 향후 해당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한 증거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수단 정부와 반군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26일(수)로 예정된 남수단 외무장관의 UN 인권이사회 연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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