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7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8년 7월 17일 (화) | 1807-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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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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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아프리카 내 평화 이행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 (AP, 7.15.)
- 탄자니아 마구풀리(Magufuli) 대통령, 수감자 인권 탄압 논란 (BBC, 7.14.)
-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케냐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 예정 (CNN, 7.15.)
-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리비아 임무 재개 위해 수도 트리폴리 방문 (Al Jazeera, 7.15.)
2. 경제·통상
- UAE, 남아공에 100억불 규모 투자 예정 (Bloomberg, 7.14.)
- 아프리카 최대 부호 단고테, 나이지리아 정유단지 설립 위해 아프리카수출입은행으로부터 6.5억불 대출 (Forbes, 7.15.)
- 지부티, DP월드社*에 보상금 지급 예정 (Financial Times, 7.15.)
- ‘사는 게 지쳐요(I’m tired of life)’: 나이지리아 극빈층의 생활·생존 (The Guardian, 7.16.)
3. 사회·문화
-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의 옥중서한 출간 (The Guardian, 7.16.)
- 남아공에서 새로운 전파망원경 운영 시작 (Al Jazeera,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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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내 평화 이행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 (AP, 7.15.)
지난 8일(일) 아흐메드(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의 에리트레아 방문에 이어, 14일(토) 아프웨르키(Isaias Afwerki) 에리트레아 대통령도 22년 만에 에티오피아를 방문했다. 15일(일) 수천명의 에티오피아 국민들과 종전 *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아프웨르키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공용어 암하라어(Amharic)로 연설해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증오·차별·음모의 시대는 끝났다며 양국 공동 번영으로 하나돼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총리는 평화 제의를 수용한 에리트레아의 용기에 사의를 표하며, 현재 양국이 걷는 평화·화해의 행보는 아프리카 대륙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흐메드 총리는 양국 공동 경제성장을 위해 아프웨르키 대통령과 에티오피아 산업 시찰을 다녀왔으며, 내륙국인 에티오피아가 홍해로 이어지는 에리트레아의 항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 지난 9일(월), 20년 동안 국경분쟁을 벌여온 양국이 공식적으로 종전을 선언했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에 합병된 뒤, 30년에 걸친 투쟁 끝에 93년 독립을 이뤄냈다. 그러나 98년~00년 국경지역 바드메(Badme)를 둘러싼 전쟁으로 양국에서 7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2000년 알제(Algiers) 평화협정이 체결된 후로도 분쟁이 계속돼 왔다.
** 에리트레아 대통령은 16일(월) 에티오피아에 자국 대사관을 재개설하는 것으로 3일간의 에티오피아 방문을 마무리지었다. (참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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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마구풀리(Magufuli) 대통령, 수감자 인권 탄압 논란 (BBC, 7.14.)
마구풀리(John Magufuli) 탄자니아 대통령은 교도소장 취임식 기념 연설에서 수감자들의 노동시간을 늘리고 나태할 경우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수감자 스스로 자신의 먹을거리를 길러야 하며 부부 간 면회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몇몇 교도소 직원들이 집이 없으니 수감자들로 하여금 무보수로 벽돌을 만들게 하자며, 조금이라도 수감자가 나태해 보일 경우 걷어차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인권단체들은 대통령의 편협함이 심해지고 있다며 비판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언론탄압, 야당 정치인에 대한 공박, 임신한 여학생의 학교 출석 금지 요청 등으로 임기 초반에 비해 지지율이 많이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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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케냐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 예정 (CNN, 7.15.)
지난 일요일 오바마(Barack Obama) 전 미국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릴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전 ‘아버지의 나라’인 케냐에 잠시 방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케냐 도착 후 케냐타(Uhuru Kenyatta)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 오딩가(Raila Odinga) 및 고위 관리들과 만남을 가졌다. 월요일에는 이복누이 아우마 오바마(Auma Obama)가 건립한 스포츠·직업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센터는 케냐 청년들에게 교육과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 아버지의 고향인 코겔로(Kogelo) 거리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벽화가 그려졌고, 트위터에도 케냐 방문을 환영하는 게시물들이 줄을 이었다. 이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케냐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과 만난 후 넬슨 만델라 탄생 기념식에서 연설한다. 이후에는 오바마 재단이 44개국에서 200명의 젊은 리더들을 모은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며, 26일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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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리비아 임무 재개 위해 수도 트리폴리 방문 (Al Jazeera, 7.15.)
유럽연합(EU)은 카다피(Muammar Gaddafi)의 축출 뒤 지속된 혼란의 여파로 2014년 튀니지 수도 튀니스(Tunis)로 이전한 주 리비아 EU 대표부 및 EU 리비아 국경지원임무단(EU Border Assistance Mission in Libya)를 다시 리비아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의 재이전에 필요한 조치를 위해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인 모게리니(Federica Mogherini)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Tripoli)를 방문, 알사라즈(Fayez al-Sarraj) 총리와 외교부 장관, UN 리비아 특사와 논의했다. 지난달 EU 28개 회원국 정상이 아프리카 이민자의 유럽 진입을 제한하기 위한 하선 플랫폼*을 북아프리카 지역에 설치하는 방안을 향후 논의하자는 데 합의했기에, 유럽에게 리비아의 정국 안정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 목선·고무보트 등으로 밀항선을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난민들이 난파·익사하는 사태가 빈발하자, 유럽연합은 이들을 구조하되, 유럽이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에 하선시킨 뒤 현지에서 난민 심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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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남아공에 100억불 규모 투자 예정 (Bloomberg, 7.14.)
아랍에미리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관광·광업부문을 중심으로 100억불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투자 약속은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의 첫 UAE 국빈 방문 당시 이뤄졌다. 지난 12일(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남아공 에너지 부문에 100억불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올 2월 취임한 라마포사 대통령은 경제회복을 위해 향후 5년간 1,000억불대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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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대 부호 단고테, 나이지리아 정유단지 설립 위해 아프리카수출입은행으로부터 6.5억불 대출 (Forbes, 7.15.)
아프리카 최대 부호 알리코 단고테(Aliko Dangote)*가 설립한 단고테 그룹은 나이지리아 레키(Lekki)에 건설 중인 100억불 규모의 정유·석유화학단지를 완공하기 위해 아프리카수출입은행(Afreximbank)으로부터 6억5천만불 규모의 대출을 받는다. 대출 서명은 지난 14일(토) 나이지리아 아부자(Abuja)에서 열린 아프리카수출입은행 연차총회에서 이뤄졌다. 해당 단지는 2019년 12월 완공될 예정으로, 사업비 100억불 가운데 33억불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을 통한 협조융자로 조달되며 나머지는 주식 및 아프리카수출입은행과 같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조달된다. 단고테 정유단지는 나이지리아 최초의 민영 석유정제시설이자 아프리카 최대 규모로 설립될 예정으로, 하루 60만배럴을 생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 나이지리아 출신인 알리코 단고테는 아프리카 제1의 부호에 올랐다. 나이지리아 최대 재벌인 단고테 그룹의 창업주다. 그 핵심 계열사인 단고테시멘트가 2010년 나이지리아 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그의 재산은 20억불대에서 100억불대로 급등했다. 나이지리아 증시 시가총액 가운데 단고테시멘트가 1/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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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 DP월드社*에 보상금 지급 예정 (Financial Times, 7.15.)
지부티는 지부티항 도랄레 컨테이너 부두(DCT, Doraleh Container Terminal)의 통제권을 둘러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이르면 내주 5억불 가량의 보상금을 DP월드에 지급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지부티 항만·자유경제지역청장 하디(Aboubaker Omar Hadi)는 “DP월드와의 중재는 끝났다”면서 보상금을 받고 DCT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DP월드는 지난주 DCT에 35억불 규모의 자유무역지대 건설 사업 1단계에 착수한 데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해당 사업에는 중국 항만 운영업체 초상국그룹(China Merchants Group)과 다롄항만그룹(Dalian Port Authority)이 참여한다. DP월드측은 이번 사업으로 지부티가 DP월드와 체결한 DCT 30년 독점운영 양허계약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부티는 DP월드가 소말리랜드 등지의 인근 다른 부두를 선호하면서 고의로 DCT 활용을 적게 하고 있다면서 DCT를 자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에리트리아와 소말리아 사이에 위치한 지부티는 홍해를 통한 중계무역 해운물류 및 해적대응 군사기지의 핵심 요충지다.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이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두고 있다.
* DP World는 두바이 정부의 국영 항만·해운기업으로, 2005년 Dubai Ports Authority와 Dubai Ports International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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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지쳐요(I’m tired of life)’: 나이지리아 극빈층의 생활·생존 (The Guardian, 7.16.)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나이지리아의 극빈층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손꼽히는 산유국이지만 극빈층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인구 1억9,100만명 가운데 44%인 8,700만명이 극빈층이다. 이러한 빈곤의 원인으로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안보불안이 지목된다. 이 지역에서 만연했던 보코하람**의 활동은 감소했으나 지역 농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제조업·교통·농업 분야의 회복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딘 예산승인과 소홀한 예산집행 등 낮은 수준의 거버넌스(poor governance)도 빈곤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 브루킹스 연구소와 구호단체 세계빈곤시계(World Poverty Clock)는 극빈층의 기준을 하루 1.9불(2,100원) 이하로 의식주를 해결하는 사람들로 산정했다.
** Boko Haram. 2001년 결성된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Boko는 하우사어로 서양식 비이슬람 교육을 의미하며 Haram은 아랍어로 죄, 금기라는 뜻이다. 즉 서양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으로서, 서구식 교육을 하는 학교에 공격을 반복하는 등의 테러활동을 지속해 왔다. 현재 이슬람국가(ISIL)와 연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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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의 옥중서한 출간 (The Guardian, 7.16.)
만델라(Nelson Mandela)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옥중서한집이 출간됐다. 책에 실린 250편의 편지 가운데 절반이 지금까지 출간되지 않은 것이다. 정치적 투사로서의 모습 뒤의 생동감과 사랑으로 가득 찬, 가정적인 사람의 면모가 편지에 묻어난다. 그는 옥중 생활의 고난과 아들의 죽음 등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변화가 확실하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정치적 교의와 종교적 고난에서도 영감을 얻었지만, 무엇보다도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교육의 힘을 믿었다. 편지를 통해 자녀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도 항상 신경 썼고, 스스로도 옥중에서 법학과 어학을 공부하는 한편 학위를 취득하고자 노력했다. 이 서한집은 만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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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 새로운 전파망원경 운영 시작 (Al Jazeera, 7.15.)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우주의 형성 과정을 탐구할 새로운 전파망원경이 공개됐다. 이번 망원경 사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망원경 건설 프로젝트의 첫 단계다. 남아공 노던케이프주에 건립된 64개의 접시로 이루어진 미어캣(MeerKAT) 망원경은 이후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SKA, Square Kilometre Array)*로 통합될 예정이다. 2030년 SKA가 완성되면 현존 최고의 망원경인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50배 강력한 성능을 보일 예정이다. SKA는 아프리카 여러 국가** 및 호주에 흩어진 3천개의 접시로 이뤄져, 신성·초신성, 블랙홀, 우주의 기원 등을 훨씬 세세히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남아공은 이번 망원경 사업에 현재까지 32억남아공랜드(약 2억4천만불)를 투자했다.
* 해당 프로젝트에는 호주, 영국, 캐나다, 중국, 인도, 이탈리아, 뉴질랜드, 스웨덴, 네덜란드가 참여한다.
** 이들 아프리카 국가에는 보츠와나, 가나, 케냐,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모잠비크, 잠비아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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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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