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8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2월 18일 (수) | 2019-2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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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짐바브웨 치웬가 부통령 부인, 사기 및 돈세탁 혐의로 체포돼 (BBC, 12.17.)
- 기니 대통령 3선 개헌 반대 유혈시위 수개월간 지속돼 (The Guardian, 12.17.)
- 알제리 시민 수천 명, 새 대통령과 대화 거부하여 시위 지속 (VOA, 12.17.)
2. 경제·통상 - 앙골라, 5억불 이상의 도난 국부 회수 (Al Jazeera, 12.18.)
- 마크롱 佛 대통령, 佛 보장 불어권 아프리카 통화 '세파프랑' 재검토 시사 (Financial Times, 12.15.)
3. 사회·문화 - 포브스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된 아프리카 여성 2인 (Africa News, 12.16.)
- 잠비아 정부, 동성애 지지한 주잠비아 미국 대사 출국 명령 (Africa News,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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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치웬가 부통령 부인, 사기 및 돈세탁 혐의로 체포돼 (BBC, 12.17.)
14일(토) 치웬가(Gen Constantino Chiwenga) 짐바브웨 부통령의 부인 음베이와(Marry Mubaiwa)가 사기 및 돈세탁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짐바브웨 반부패위원회(ZACC)는 음베이와가 사기, 돈세탁, 환율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반부패위원회는 음베이와의 범죄혐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기 및 돈세탁 규모가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웬가 부통령은 2017년 11월 군부가 37년 장기 집권자 무가베(Robert Mugabe)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냈을 때 군사령관으로 쿠데타를 주도했다. 반면 음낭가과(Emmerson Mnangagwa) 짐바브웨 대통령은 2017년 11월 취임한 뒤 부패 척결과 경제회복을 공언했지만 짐바브웨 경제는 물가 급등, 높은 실업률과 공공서비스 악화로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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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대통령 3선 개헌 반대 유혈시위 수개월간 지속돼 (The Guardian, 12.17.)
콩데(Alpha Conde) 기니 대통령은 오랜 권위주의 통치기 끝에 2010년 사상 첫 민주선거로 당선돼 기대를 모았다. 기니 대통령은 헌법상 2번의 5년 임기를 수행할 수 있지만 내년 선거를 앞두고 3선개헌이 추진되고 있어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기니에서는 연초 당시 기니 주재 러시아 대사가 신년 TV방송에 출연해 콩데 대통령을 "전설적"이라 부르며 연임개헌을 지지한 이래, 총리를 비롯한 정부관계자들이 개헌을 거듭 시사해 왔다. 마침내 9월 콩데 대통령이 개헌 검토를 개시하라는 대중연설을 내놓자 이에 반대하는 유혈시위 물결이 일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시위대는 개헌에 반대하는 야권연합인 헌법수호국민전선(FNDC)을 상징하는 붉은색 차림으로 매주 거리를 메운다. 당국이 실탄 발사 및 체포로 대응하면서 현재까지 2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야권 인사들은 군·경이 시위장소에 인접한 교외에 대거 배치돼 사람들을 무차별 살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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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시민 수천 명, 새 대통령과 대화 거부하여 시위 지속 (VOA, 12.17.)
17일(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는 새로 선출된 테분(Abdelmadjid Tebboune) 대통령이 제안한 대국민대화를 거부하는 시위가 개최됐다. 알제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목) 선거에서 테분 대통령이 58.1%의 득표율로 승리했으며, 헌법위원회는 이번 선거 투표율이 39.9%였다고 발표했다. 반정부시위대는 지난 4월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전 대통령이 국민 시위로 퇴진한 후 지속적으로 본 선거를 반대해왔으나, 17일(화)에 개최된 시위에서 보안군과 시위대 간 대치상황은 다행히 없었다. 반정부시위대는 지난 2월부터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의 퇴진 요구와 함께 새로운 독립기관의 설립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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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5억불 이상의 도난 국부 회수 (Al Jazeera, 12.18.)
16일(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께이로즈(Francisco Queiroz) 앙골라 법무부장관은 국내 및 해외에서 도난된 5억 달러 상당의 국부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께이로즈 장관은 국부 유실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국가 펀드에서 도난당한 3억 달러를 포함한 위 금액은 돈세탁 및 부정부패로 인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불법으로 도난당한 국부를 무조건 회수하겠다”며 다른 국가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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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佛 대통령, 佛 보장 불어권 아프리카 통화 '세파프랑' 재검토 시사 (Financial Times, 12.15.) 이번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가 뒷받침하는 불어권 아프리카 공동통화인 세파프랑(CFA franc) 정책에 대한 재검토 논의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디부아르 아비장(Abidjan)에서 와타라(Alassane Ouattara)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해당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와타라 대통령은 세파프랑의 강력한 옹호자였지만 지역 정치인들과 활동가들로부터의 반대 압력에 놓여 있다. 세파프랑은 1945년 수립됐으며 두 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묶여 있다. 하나는 8개국이 사용하는 서아프리카세파프랑(XOF)이며 다른 하나는 6개국이 사용하는 중부아프리카세파프랑(XAF)이다. 이들 통화는 당초 프랑스 프랑에 고정돼 있다가 1999년 이래 유로화에 고정됐다. 세파프랑 국가들은 이를 통해 통화안정성을 확보하고 유럽과의 교역을 증진할 수 있었으며, 그 대가로 외환보유고의 절반을 프랑스 중앙은행에 예치한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 집권 이래 프랑스는 세파프랑 체계에 대한 관심을 점차 잃어 왔다. 세파프랑이 정치적 마찰을 야기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던데다, 식민통치에서 유래한 세파프랑 체계가 마크롱 대통령의 대아프리카 탈식민주의 관계증진 비전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통화독립성을 요구하는 아프리카 청년들의 강력한 요구도 한몫했다. 각국에서는 외환보유고 절반을 프랑스에 예치해야 한다는 데 대한 반대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러나 세파프랑 국가들이 인근 비세파프랑 국가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재정규율을 잘 유지할 수 있었다고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XOF 사용 8개국을 포함한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내년부터 "에코(eco)"라는 이름의 지역단일통화를 도입해 비세파프랑 국가를 포괄한다는 의향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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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된 아프리카 여성 2인 (Africa News, 12.16.)
최근 포브스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아프리카 여성지도자 2인이 포함됐다. 모하메드(Amina Mohammed) 유엔사무부총장이 2018년에 이어 주드(Sahle-Work Zewde)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포스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10월 에티오피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주드 대통령은 첫 국회연설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강화하고 국가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남성의 영역에 여성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에티오피아에 성평등 바람이 불고 있다. 모하메드 유엔사무부총장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특별고문자로 활동했으며,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를 선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나이지리아-영국 혼혈인 모하메드 유엔사무부총장은 2016년에 나이지리아 환경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기후변화에 많은 노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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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정부, 동성애 지지한 주잠비아 미국 대사 출국 명령 (Africa News, 12.16.)
룽구(Edgar Lungu) 잠비아 대통령이 최근 법원 판결에서 주잠비아 미국 대사의 동성애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몇 주 후, 잠비아 정부가 미국 대사의 출국 명령을 내렸다. 잠비아 정부와 푸트(Daniel Foote) 주잠비아 미국 대사의 균열은 푸트 대사가 동성애로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한 잠비아 정부의 행동을 “최악”이라고 비판한 후 급격히 나빠졌다. 푸트 대사는 공개적으로 잠비아 정부를 비난했으며, 동성애를 지지하는 그의 입장도 발표했다. 반면 잠비아 외무장관은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반동성애 정책을 추구하는 와중에 푸트 대사의 주장은 본국의 입장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룽구 대통령은 국가의 반동성애 법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며, 잠비아에 동성애자들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동성애는 “비성서적”이며 “비기독교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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