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7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2월 17일 (화) | 2019-2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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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前중앙아프리카공화국 보지제 대통령, 망명 후 6년만의 귀국 (Al Jazeera, 12.17.)
- 부룬디 망명 야권연합, 2020년 선거 참여할 방침 (VOA, 12.16.)
- 카메룬 영어권 분리주의 세력, 40여명의 의회 및 지자체 선거후보 납치 강행 (VOA, 12.16.)
2. 경제·통상 - 잠비아, 재정수입증대 위해 대마 수출 승인 (Reuters, 12.17.)
- 프랑스 토탈社, 앙골라 해상석유광구 2개 지분 매입 (12.17.)
3. 사회·문화 - 쿠란학교의 아동학대 실태를 눈감고 있는 세네갈 정부 (VOA, 12.16.)
- 테슬라 및 애플, DR콩고에서 아동노동 혐의로 기소 (Reuters,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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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중앙아프리카공화국 보지제 대통령, 망명 후 6년만의 귀국 (Al Jazeera, 12.17.)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CAR) 보지제(Francois Bozize) 전 대통령은 정부에서 축출 당하고 망명한지 6년 만에 귀국했다. 며칠 후 그는 대국민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 CAR 정부 카자구이(Maxime-Ange Kazagui) 대변인은 보지제가 귀국한 것이 말이 안 된다며 귀국설을 일축했다. CAR은 2013년 무슬림계 셀레카(Seleka) 반군이 보지제 대통령을 축출하자 안티발라카가 반격을 개시하며 긴 내전 상태에 빠져들었다. 무슬림계와 기독교인들 간 치열한 전투로 46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보지제 대통령이 망명한 후 셀레카 반군 지도자인 도토디아(Michel Djotodia)가 대통령직을 맡았다. 보지제 대통령의 변호인과 지지자들은 그가 귀국할 수 있도록 꾸준히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그의 축출은 CAR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시기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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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망명 야권연합, 2020년 선거 참여할 방침 (VOA, 12.16.)
부룬디의 국외망명 야권연합인 아루샤협정존중국민연대(CNARED)가 오는 2020년 선거에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 11일(수) 국민연대의 니욘쿠루(Anicet Niyonkuru) 사무총장은 지난 4년간 국외망명 중이던 15명의 다른 야권 정치인들과 함께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발해 수도 부줌부라(Bujumbura)에 도착했다. 니욘쿠루 사무총장은 '선거만이 부룬디 상황을 개선할 유일한 방도'라고 언급했다. 부룬디 정세는 은쿠룬지자(Pierre Nkurunziza) 현 대통령이 2015년 논란 끝에 3선 연임에 성공한 이래 정치위기 상태에 빠져 있다. 니욘쿠루 사무총장은 자신의 당(CDP)과 야당연맹 CNARED가 2010년과 2015년 선거를 보이콧하면서 여당 민주주의수호세력(CNDD-FDD)의 손쉬운 승리를 허용했던 실책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정세 개선 여부에 상관없이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위기 이래 CNARED는 수차례 정치적 입장을 바꿔 왔다. 초기에는 은쿠룬지자의 사임 및 과도정부 수립 수용 전까지 어떤 대화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이후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이 지역중재자로, 음카파(Benjamin Mkapa) 탄자니아 전 대통령이 국제중재자로 참여한 '부룬디인 간 대화(Inter-Burundian Dialogue)'에 참여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이 대화는 3년 뒤인 2019년 2월 9일 음카파가 중재자 역할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하며 실패로 끝났다. 지난 2개월간 CNARED 지도부는 벨기에와 우간다 사이를 오가며, 부룬디 귀국 가능성을 점치고자 평화 관련 자문을 구했다. 이러한 야당의 행보는 부분적으로는, 동아프리카사법재판소(EACJ)와 부룬디 헌법재판소가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당선 정당성을 확인해 줬다는 현실에 타협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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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영어권 분리주의 세력, 40여명의 의회 및 지자체 선거후보 납치 강행 (VOA, 12.16.)
카메룬 서부지역의 분리주의 세력은 2월에 예정된 선거를 지연시키기 위해 약 40명의 후보자를 납치했다. 이에 정부는 인질을 반드시 석방시키고 후보자와 선거관리위원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바멘다(Bamenda) 북서부 지역에서는 일반인 3명이 투표용지를 소지 중이었다는 이유로 납치를 당했다. 야당 에코소(Ngwese Ekosso) 대표는 현재 선거를 진행하기에 나라가 불안정하다며, 분리주의 세력으로부터의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영토관리부 은지(Paul Atanga Nji) 장관은 정부가 인질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거를 계획대로 2020년 2월에 치룰 것을 주장했다. 한편 분리주의 세력은 카메룬 영어권에 해당하는 북서부와 남서부의 나머지 불어권 지역으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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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재정수입증대 위해 대마 수출 승인 (Reuters, 12.17.)
16일(월) 잠비아는 수출 및 의약목적으로의 대마초 생산을 합법화했다. 대마초의 생산은 합법화됐지만, 의약목적으로의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아프리카 몇 개국은 대마초의 탁월한 효능을 바탕으로 대마초를 합법화했거나 합법화를 고려하고 있다. 잠비아 대마초 생산의 합법화는 막대한 국가 재정적자와 부채 부담 증가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 2018년 말 잠비아 국가부채가 전년 대비 82억 7천만 달러에서 110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국가부채위기에 직면할 우려와 함께 대마초 합법화 논의가 시작됐다. 잠비아 녹색당 신캄바(Peter Sinkamba) 대표는 대마초 수출이 매년 370억 달러의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며 대마초 생산합법화를 2013년부터 주장해왔다. 현재 잠비아 정부는 보건복지부에 대마초 생산에 필요한 면허를 취득하도록 지시했으며, 여러 부서의 장관들로 구성된 기술위원회는 생산과 관련된 지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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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토탈社, 앙골라 해상석유광구 2개 지분 매입 (12.17.) 16일(월)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사가 앙골라의 신규 해상석유광구 면허 2곳에 대한 지분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석유생산허브를 개발하겠다는 복안이다. 두 광구에서는 지금까지 4곳의 유정이 발견됐다. 토탈은 앙골라 국영석유기업 소낭골(Sonangol)에 계약 체결시 4억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며 최종투자결정이 이뤄지면 1억 달러의 부가금을 더하고 프로젝트 진행기간 동안 추가적인 지불금도 가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1 광구에서 토탈은 50%, 소낭골은 20%, 영국 BP가 30%의 광업개발권(working interest)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21/09 광구에 대해서는 토탈이 80%, 소낭골이 20%를 보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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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란학교의 아동학대 실태를 눈감고 있는 세네갈 정부 (VOA, 12.16.)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세네갈이 쿠란학교(Quranic Schools) 내 학생 학대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2년간 세네갈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불충분하고 비효율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주로 10대 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쿠란학교는 학생들에게 길거리 구걸을 강요하며 구걸을 거부하는 학생들은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된다. 쿠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쿠란을 제대로 암송하지 못하면 교사들이 사슬에 묶어 때리기도 하며 수많은 학생들은 영양실조와 다양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세네갈의 쿠란학교는 정부규제를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학교를 개설하고 학생들을 착취함으로써 금전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 하지만 몇 도시의 쿠란학교에서는 구걸을 금지할 뿐 아니라 학교가 학생들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폐쇄되기도 한다. 그러나 쿠란학교 관련 법안이 시행되지 않은 지금, 착취당하는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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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및 애플, DR콩고에서 아동노동 혐의로 기소 (Reuters, 12.17.)
DR콩고에서 세계 최대 기업 5곳이 전화기와 컴퓨터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금속인 코발트 채굴 과정에서 아동노동자의 사망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DR콩고 아동피해자들을 대신해 미국 비영리 인권단체인 국제인권응호전문가(International Rights Advocates)는 테슬라,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델테크놀로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콜링스워스(Terrence Collingsworth) 변호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적인 회사들이 값싼 코발트를 얻기 위해 콩고 아이들을 불구로 만들고 심지어 살해까지 했다고 밝혔다. 코발트는 수백만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충전식 리튬배터리 제조에 필수이며, 세계 코발트 채취량의 절반 이상이 DR콩고에서 생산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세계 금속 수요는 연평균 7%에서 1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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