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6일(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2월 16일 (월) | 2019-2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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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알제리 새 대통령에 테분 전 총리 당선...시위 계속될 듯 (연합뉴스, 12.13.)
- 사헬 5개국(G5 Sahel) 정상회의, 최근 이슬람 테러단체의 니제르 공격계기 대응방안 논의 (France 24, 12.15.)
- 수단 독재자 알바시르…부패혐의로 유죄 2년형 선고받아 (The Guardian, 12.14.)
- 터키 의회, 리비아 국제승인정부 군사지원협정 승인 예정 (Al Jazeera, 12.15.)
2. 경제·통상 -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 美달러 공용화폐로 불사용 재원명 (Al Jazeera, 12.14.)
- 아프리카에 부는 온라인쇼핑 바람…스마트폰과 종이 카탈로그의 조화 (DW, 12.14.)
3. 사회·문화 - 정신건강 관련 문제를 겪는 나이지리아 (Al Jazeera, 12.14.)
- 미스 월드 아프리카에 나이지리아 녜카치 더글라스 선정 (Africa News,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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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새 대통령에 테분 전 총리 당선...시위 계속될 듯 (연합뉴스, 12.13.)
12일(목) 치러진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대통령 선거에서 테분(Abdelmadjid Tebboune) 전 총리가 당선됐다. 알제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선 개표 결과, 후보 5명 가운데 테분 전 총리가 58.1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테분 전 총리가 당선됐지만, 알제리의 반정부 시위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알제리 수도 알제(Algiers)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테분 전 총리의 당선에 반대하는 거리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반정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은 장기집권자였던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전 대통령이 국민 시위로 퇴진한 뒤 8개월 만에 치러졌다. 부테플리카 퇴진 이후 벤살라(Abdelkader Bensalah) 상원의장이 임시대통령직에 올랐지만, 그동안 부테플리카 측근들의 전면 되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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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헬 5개국(G5 Sahel) 정상회의, 최근 이슬람 테러단체의 니제르 공격계기 대응방안 논의 (France 24, 12.15.)
15일(일) 사헬 5개국(G5 Sahel) 정상들은 나이지리아 수도인 니아메(Niamey)에서 정상회의를 가졌다. 정상회의에서 지난 주 71명의 니제르 군인이 사망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민병대의 공격으로부터 국제적 지원과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사헬 연합군 대표직을 맡고 있는 카보레(Roch Marc Christian Kabore)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은 니제르 접경지역(Inates)에 위치한 군사기지의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민병대의 끊임없는 공격은 우리에게 긴밀한 협력의 시급성을 상기시키고 있다”며 이수푸(Mahamadou Issoufou) 니제르 대통령 또한 회담에서 “사헬 지역의 테러위협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함께 걱정을 표했다. 사헬 연합군 정상들은 사망한 71명의 니제르 군인의 무덤에서 경의를 표했으며, 이번 위기회담은 카보레 부르키나파소 대통령과 니제르 대통령을 포함해 케이나(Ibrahim Boubakar Keita) 말리 대통령과 데비(Idriss Deby Itno) 차드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사헬 연합군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이 상기되었으며, 자세한 사항은 내년 초에 열릴 정상회의에서 더 구체화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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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독재자 알바시르…부패혐의로 유죄 2년형 선고받아 (The Guardian, 12.14.)
14일(토) 수단을 30년간 철권통치했던 독재자 알바시르(Omar al-Bashir) 전 대통령이 부패협의로 법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수단 법원은 외화 불법 보유, 돈세탁 등 혐의에 대해 알바시르의 유죄를 인정해 1심에서 2년형을 선고했다. 알바시르는 법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9,000만달러를 받았지만, 사적으로 쓰지 않고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알바시르 정권을 끌어내린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수단전문직업인협회(SPA)는 이날 성명에서 “도의적, 정치적인 유죄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의 결심이 진행된 법원 앞에는 그를 지지하는 수백명이 모여 석방을 요구했다. 알바시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시작한 반정부 시위에서 시민에게 발포하라고 명령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수단 정부는 알바시르가 재입증 저지를 현장범죄, 반인도범죄 및 제노사이드 혐의로 인한 국제형사법원(ICC)의 인도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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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의회, 리비아 국제승인정부 군사지원협정 승인 예정 (Al Jazeera, 12.15.)
수도 트리폴리(Tripoli)를 놓고 국제사회의 승인을 얻은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자칭 리비아국민군(LNA)이 교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GNA를 지지하고 있는 터키가 군사지원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현재 터키 의회에는 GNA와의 양자협정이 제출된 상태로, 여기에는 GNA 요청 시 "신속대응군(quick reaction force)"을 출범하는 등의 조항이 담겼다. 지난달 말 터키와 GNA 정부는 안보 및 군사부문 확대협정에 서명했으며 이와 별개로 해양경계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 그리스의 분노를 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LNA를 이끄는 하프타르(Khalifa Haftar) 사령관은 트리폴리 점령을 위한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있다며 진격을 개시, 이후 교전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한편 지난주 유엔 전문가 패널은 안전보장이사회에 37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제출하며, 요르단, 터키, 아랍에미리트가 유엔 무기금수조치를 위반해가며 리비아 교전당사자들에게 정기적으로 그리고 때로는 원천을 숨기려는 노력조차 없이 공공연하게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또한 GNA와 미국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Wagner Group)을 통해 리비아에 LNA를 도와 전투원을 파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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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 美달러 공용화폐로 불사용 재원명 (Al Jazeera, 12.14.)
13일(금) 음낭가과(Emmerson Mnangagwa) 짐바브웨 대통령은 현지 화폐가 달러에 비해 급등하면서 국가에 인플레이션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를 공용화폐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원명했다. 짐바브웨는 2009년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 유명무실해지자 짐바브웨달러(ZWD)를 폐지하고 모든 상거래를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등 외환에 의존해왔다. 정부는 신흥임시주권통화를 방어하기 위해 외화 사용을 금지한 후 올해 6월에 공식적으로 짐바브웨 달러를 유통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통화개혁을 추진하지 않고 짐바브웨 달러를 재도입하려는 결정 자체가 실제로 국가 초인플레이션을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짐바브웨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의 미비하며, 수출입액을 지불할 미화가 부족하여 연료 및 전기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10년 만에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짐바브웨는 2년 전 쿠데타로 무가베(Robert Mugabe) 대통령을 이은 음낭가과 대통령이 경제를 재건할 수 있다는 희망조차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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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부는 온라인쇼핑 바람…스마트폰과 종이 카탈로그의 조화 (DW, 12.14.) 아프리카 전 지역에서 온라인쇼핑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프리카 내의 전자상거래(e-commerce)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 2012년, 나이지리아에 아프리카 전자상거래 플랫폼 주미아(Jumia)가 출시된 후 올 4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아프리카 최근 유니콘 기업으로 상징되어 한 때 주당 50불까지 거래되었으나, 현재는 6불 아래로 하락하고 지난 달 탄자니아, 카메룬과 르완다에서 플랫폼을 급격히 철수하면서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내의 전자상거래의 전망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소비자신뢰부족, 디지털 및 물리적 인프라 부족과 낮은 구매력과 같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전자상거래·디지털경제부 프레드릭슨(Torbjorn Fredriksson) 국장은 아프리카에 전자상거래를 위한 적절한 시스템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현재 농촌지역의 저소득층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는 케냐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코피아(Copia)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디지털 인프라가 극토록 열악한 농촌지역의 소비자들이 종이 카탈로그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여 코피아 현지 담당자에게 전달하면, 담당자가 이들을 위해 모바일결제를 해주는 것이다. 아직 코피아는 케냐에서만 사용되고 있지만, 내년부터 동아프리카 지역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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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관련 문제를 겪는 나이지리아 (Al Jazeera, 12.14.)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국민 4명 중 1명인 5,000만 명가량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그러나 예산 부족과 숙련된 보건인력의 부족으로 이들을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라고스(Lagos)주에는 불과 대여섯개의 정신과 병원이 있으며 이 가운데 야바 연방신경정신과병원(Federal Neuro-Psychiatric Hospital Yaba)만이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이다. 이 병원의 정신과 환자 수는 작년 22% 늘어났으며 약물남용 환자 수는 50% 늘어났다. 세계에서 7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우울증 환자 수, 세계 15위의 자살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정신과 의사 수는 2억 인구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150명 미만이다. 예산부족 문제가 극심하다. 야바 병원의 경우 2018년 예산은 1억3,300만 나이라(37만2,000달러)였지만 불과 10%에도 못 미치는 1,300만 나이라(3만6,000달러)만이 연방정부로부터 교부됐다. 또한 야바 병원은 지난 4년간 정신과 의사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25명의 의사가 해외병원 및 민간병원 등으로 옮기거나 의사직을 포기하는 등 이유로 그만두는 등 심각한 인력난도 겪고 있다. 매년 5,000명씩 몰려드는 환자들을 다루기에는 역부족이다. 의사들은 매일 1인당 50-80명의 환자를 받는다. 비영리기구 나이지리아헬스워치(NHW)의 2017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의사 10명 중 9명이 외국 근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단 환자들뿐 아니라 가족들의 생계도 위협하고 있다. 환자를 대동하고 먼 길을 지나 병원으로 오고, 와서도 수시간 동안 기다려야 하는 탓에 가족들은 하루를 꼬박 소모하면서 일도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지리아는 국가예산의 15%를 보건부문에 배정키로 한 2001년 아부자 선언(Abuja Declaration)에 다른 20개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과 함께 서명했지만 2018년에도 불과 3.95%만이 보건부에 배정되는 등 진전이 미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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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월드 아프리카에 나이지리아 녜카치 더글라스 선정 (Africa News, 12.15.)
14일(토)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 제69회 미스월드 결선 대회에서 미스 나이지리아 출신인 녜카치(Nyekachi Douglas)가 미스 월드 아프리카로 선정됐다. 한편 미스 월드에는 자메이카 출신의 토니 안 싱이 선정됐으며, 아프리카 사람들은 자메이카 역시 그 연원상 아프리카에 속한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주 전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툰지(Zozibini Tunzi)가 미스유니버스로 선정된 데 이어 흑인들이 세계 미인대회를 휩쓸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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