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0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2월 10일 (화) | 2019-2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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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에티오피아 총리의 책 “메데메르”…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비전 들여다보기 (BBC, 12.10.)
- 리비아 내전 담은 다큐멘터리 “Libya: The infernal trap” (France 24, 12.9.)
- 남수단 대통령-반군지도자, 평화정착 논의 재개 (africanews, 12.9.)
- 앙골라 두스산투스 前대통령 아들에 대한 부패 혐의 재판 개시 (BBC, 12.9.)
2. 경제·통상 - 남아공 화력발전소 홍수 침수로 인한 대규모 전력공급 제한 (The Guardian, 12.9.)
- 카타르항공, 르완다 신국제공항 다수지분 매입에 합의 (Al Jazeera, 12.10.)
3. 사회·문화 - 기후변화대응에 창의적 해법 추진해 모범을 제시하는 세이셸 (BBC, 12.8.)
- 보츠와나, 최근 사형집행 계기로 사형제 폐지 압력 불붙어 (The Guardian, 12.9.)
- 2019 미스 유니버스, 남아공 조지니비 툰지에게 돌아가 (BBC,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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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총리의 책 “메데메르”…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비전 들여다보기 (BBC, 12.10.) 작년 4월 취임 뒤 세계에서 가장 닫힌 국가 중 하나였던 에티오피아의 자유화 개혁을 이끌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비(Abiy Ahmed) 총리의 최근 책이 출간됐다. 암하라어 제목 “메데메르(Medemer)”는 직역하면 ‘더하기’이지만 ‘협력하기’로도 옮겨질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품어왔다는 종족분열 해소와 다양성 찬미의 비전을 16개 장 280쪽에 담아냈다. 그의 핵심철학은 상이하거나 심지어 반대되는 관점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독단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는 에티오피아의 문화가 포용과 협력의 가치를 추구한다며, 이전 정부들이 추구해온 외래가치 대신 에티오피아의 기본가치를 통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나가자고 역설했다. 그러나 그의 관점이 실용적인 세부사항을 결여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아비 총리의 자유화 개혁은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종족분열의 마개를 열어젖히면서 지난 20개월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폭력사태가 빈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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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내전 담은 다큐멘터리 “Libya: The infernal trap” (France 24, 12.9.)
2011년 시민혁명으로 카다피(Muammar Gaddafi) 독재정권이 무너졌지만 리비아는 여전히 격랑에 휩싸여 있다. 수도 트리폴리(Tripoli)를 놓고 8개월째 교전이 진행 중이다. 국제사회가 승인한 서부의 리비아통합정부(GNA)가 동부 군벌 하프타르(Khalifa Haftar) 사령관이 이끄는 자칭 리비아국민군(LNA)의 진군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다. 이는 여러 주변국이 끼어든 복잡한 대리전 양상으로 치달아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던 백만여명의 이민자들 가운데 다수가 리비아 내 민병대나 인신매매범이 운영하는 구금시설에 갇혀 있다. GNA가 운영하는 8개의 공식 보호시설도 교전에 휘말려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타주라(Tajura)에서 벌어진 공습으로 이민자 60명이 사망했으며, 일부 이민자들은 민병대에 징집돼 무기를 닦거나 시신을 운반하는 일을 해야 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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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대통령-반군지도자, 평화정착 논의 재개 (africanews, 12.9.) 9일(화) 키르(Salva Kiir) 남수단 대통령과 전직 부통령 출신 반군지도자 마차르(Riek Machar)가 평화협정 후속논의 재개를 위해 수도 주바(Juba)에서 다시 회동했다. 양측은 작년 9월 평화협정 조인 이후 협정결과에 따른 통합정부 구성을 시도해 왔으나 시한이 계속 미뤄져 왔다. 여기에는 남수단을 구성하는 주 숫자의 변경 및 반군 조직원의 국군통합 등 이슈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달 우간다에서 만난 양 지도자는 2020년 2월까지 통합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협정내용 이행이 충분치 않을 경우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며 이들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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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두스산투스 前대통령 아들에 대한 부패 혐의 재판 개시 (BBC, 12.9.) 앙골라를 38년간 통치했던 두스산투스(Jose Eduardo dos Santos) 전 대통령의 아들 필로메누(Jose Filomeno dos Santos, 일명 제누(Zenu))가 앙골라 국부펀드 회장 재직 당시 벌인 공적자금 유용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시작됐다. 두스산투스 전 대통령 일가는 여러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 그와 같은 여당 출신인 로렌수(Joao Lourenco) 현 대통령은 2017년 집권 이후 이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개혁과 부패일소를 약속했다. 횡령 혐의로 두스산투스의 딸 이사벨(Isabel Dos Santos)을 국영석유회사 소낭골(Sonangol) 회장직에서 해임하기도 했다. 이사벨은 현재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하며 망명 생활 중이다. 아버지 역시 앙골라를 떠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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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화력발전소 홍수 침수로 인한 대규모 전력공급 제한 (The Guardian, 12.9.)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큰 비가 내려 석탄화력발전소가 침수되면서 전국 블랙아웃을 예방하기 위한 대규모 전력공급 제한 조치가 이뤄졌다. 국영전력회사 에스콤(Eskom)은 8일(월) 발전설비의 1/4가 고장나 국가전력수요의 80%만 충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적인 공동노력을 촉구했다. 잦은 전력공급 제한으로 남아공 경제는 올해들어 경기후퇴를 겪고 있다. 이번 제한조치는 5일 전 시작됐으며 지난 36시간동안 더 강화됐다. 한 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콤은 현재 4,500억랜드(230억파운드)의 막대한 빚을 지고 있어 국가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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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 르완다 신국제공항 다수지분 매입에 합의 (Al Jazeera, 12.10.) 8일(월) 르완다개발위원회(RDB) 발표에 따르면 카타르항공이 르완다에 지어지고 있는 13억 달러 규모 신국제공항 지분의 60%를 획득하기로 합의했다. 수도 키갈리(Kigali)에서 동남쪽으로 25km 떨어진 부게세라(Bugesera)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이 공항은 1단계 완공 시 한해 7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다. 2032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한해 1,4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하게 된다. 본래 2017년 입안됐던 신공항 계획은 같은 장소에 최다 45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공항을 짓기로 하였으나 규모를 늘려 수정됐다. 한편 관계자들은 최근 르완다가 포르투갈 건설회사 모타-엔길과 8억1,800만 달러 규모의 시공계약을 맺었다며, 카타르항공의 투자가 더 큰 공항 건설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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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대응에 창의적 해법 추진해 모범을 제시하는 세이셸 (BBC, 12.8.) 전통적으로 어업이 발달한 동아프리카 섬나라 세이셸. 어부 출신인 그린(Darryl Green)은 동료 어부들과 수산자원 보존 프로젝트를 설립했다. 이들은 수산자원 회복을 기대하며 한해 6개월간의 자발적 연안 금어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금어기 동안 어부들은 더 먼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거나 목수일 등 다른 일을 하게 된다. 그린의 프로젝트 외에도 세이셸에서는 여러 해양보존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세이셸은 국가부채의 5%를 스왑해 해양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현금투입에 쓰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영국 크기의 두 배에 달하는 30%의 영해를 내년 말까지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미국 자선단체인 국제자연보호협회와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재단 등 투자자들은 2,100만달러의 세이셸 부채를 매입해 ‘세이셸보존및기후적응신탁기금(SeyCCAT)’에 기탁, 당초보다 저리로 상환토록 하고 있다. 보호구역에서는 어업은 물론 관광도 제한된다. 이를 집행하는 데 있어 세이셸은 해양경비대의 한계를 메우고자 공군의 지원을 받아 해양감시를 벌이고 있다. 다른 섬나라들도 세이셸을 따라 비슷한 계약을 체결하고자 국제자연보호협회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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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최근 사형집행 계기로 사형제 폐지 압력 불붙어 (The Guardian, 12.9.) 보츠와나에서는 벽돌공 출신인 코시보디바(Mooketsi Kgosibodiba)의 사형집행이 이뤄졌다는 갑작스러운 정부 발표 이후 국내 법률가들 및 국제앰네스티와 EU로부터 사형제 폐지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코시보디바는 시멘트 도난과 관련해 다툼을 벌이다 고용주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2017년 이래 사형수 명단에 올라 있었다. 해당 사형집행은 지난 10월 보츠와나 대선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보츠와나는 남부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사형제를 실제 시행하고 있는 국가다. 이번 집행 이전 사례는 2018년 있었던 2건으로, 사전고지 없이 진행됐으며 유가족들은 사형집행 이후 통지를 받았다. 국제앰네스티는 10월 대선으로 재선된 마시시(Mokgweetsi Masisi) 대통령이 사형제 폐지를 통해 강력한 지도력을 보일 기회를 놓쳤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2018년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29개국 가운데 보츠와나,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불과 4개국만이 실제 사형을 집행했다. 2018년 감비아는 사형집행 유예를 선언하고 폐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탄자니아와 부르키나파소도 사형제 관련 입장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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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스 유니버스, 남아공 조지니비 툰지에게 돌아가 (BBC, 12.9.)
‘2019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흑인 여성 툰지(Jozibini Tunzi)가 90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우승했다. 흑인 여성의 미스 유니버스 선정은 2011년 이래 처음이다. 결선 최종질문에서 오늘날 젊은 여성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툰지는 리더십이라고 대답하며 “리더십은 여성들에게 매우 오랫동안 부족했던 것이다. 우리가 이를 원하지가 않아서가 아니라, 사회가 여성에게 그래야 한다는 꼬리표를 붙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26세의 툰지는 성폭력 반대 캠페인에 참여해 온 열정적인 활동가로, 성에 관한 편견을 바꾸기 위한 소셜미디어 캠페인에 헌신해 왔다고 소개됐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 등 미인대회가 시대착오적이라는 각계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인대회들은 시대변화에 따라 지원자들의 성취에 집중하고 여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미인대회인 미스 월드는 2018년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베로니카 디두센코가 아이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올해 대회 참가를 불허하고 뒤이어 미스 우크라이나 조직위원회도 참가신청서를 허위로 썼다며 그의 타이틀을 박탈하며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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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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