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4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2월 4일 (수) | 2019-2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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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 행사·공모 안내
- 제2회 서울아프리카대화(SDA) (2019.12.5.(목)-6.(금) 09:30-17:00)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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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내부반대 불구 연립여당 합당 서명식 개최 (africanews, 12.3.)
- 튀니지 총리 지명자, 내주 중 정부 구성될 것으로 예상 (VOA, 12.3.)
- UN, 남수단 80명 사망한 종족분쟁 발생지역에 평화유지군 파견 (Reuters, 12.3.)
- 짐바브웨 국영언론, 사망한 무가베 전 대통령 유산 목록 보도 (The Guardian, 12.3.)
- 케냐, 소말리아 반발에도 AU 소말리아임무단 파병 유지할 방침 (VOA, 11.3.)
2. 경제·통상 - 우간다 15년 이상 된 중고차 수입금지 1년 반 넘어…국민 반응은 (DW, 12.2.)
- 남아공 3분기 경제성장률 ?0.6%…2분기 반등했다 다시 떨어져 (Financial Times, 12.4.)
- 케냐 수입업자들 “정부가 값비싼 중국 건설 철도망 사용 강제하고 있어” (Reuters, 12.3.)
3. 사회·문화 - 앙골라에서 포르투갈 식민통치 저항수단이 됐던 라디오 (The Conversation,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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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내부반대 불구 연립여당 합당 서명식 개최 (africanews, 12.3.) 1일(일)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에티오피아 내 9개 주 가운데 8곳의 대표 회동 자리에서 연립여당 에티오피아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의 단일정당 ‘번영당(Prosperity Party)’ 통합에 공식 서명했다. 최근 아비 총리의 측근이었던 렘마(Lemma Megerssa) 국방장관의 합당 공개반대 표명이 있은 직후의 일이다. 두 사람은 모두 오로모민주당(ODP) 소속으로, 렘마 장관은 통합이 부적절하며 적절하다 해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4대 주요 구성정당 가운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을 제외한 3대 주요정당이 합당에 서명했다. ODP를 대표해 아비 총리가, 암하라민주당(ADP)을 대표해 메콘넨(Demeke Mekonnen) 부총리가, 남부에티오피아인민민주운동(SEPDM)을 대표해 무페리앗(Muferiat Kamil) 평화부 장관이 서명에 참여했다. 4개 주요 구성정당 이외에 남은 5개 주를 대표하는 EPRDF 동맹정당들 역시 서명에 참여해 번영당 정식 구성원이 됐다. 한편 에티오피아 연방정부는 안보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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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총리 지명자, 내주 중 정부 구성될 것으로 예상 (VOA, 12.3.) 튀니지에서 최다의석을 보유한 온건 이슬람 정당 엔나흐다(Ennahda)당이 제밀(Habib Jemil)을 총리지명자로 선정한 가운데, 제밀 지명자는 기존 정치인이 아닌 독립인사들을 내무·법무·국방·외교 등 주요 장관직에 영입해 내주 중 정부구성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재무장관직에는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국외 파트너들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국내 및 국제적으로 저명한 인사를 영입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지난 10월 총선을 치른 튀니지에서는 어떤 정당도 4분의 1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연정 구성에 난항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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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남수단 80명 사망한 종족분쟁 발생지역에 평화유지군 파견 (Reuters, 12.3.) 3일(화) UN 및 남수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11월 27일부터 남수단 중부 웨스턴레이크(Western Lakes)주에서 마누에르(Manuer)족과 각(Gak)족 사이 벌어진 종족간 폭력사태로 8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지자 이를 위해 UN남수단임무단(UNMISS)이 대응병력을 파견했다. 남수단은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했으나 2013년 키르(Salva Kiir) 대통령이 마차르(Riek Machar) 부통령을 경질하자 5년간의 내전에 휩싸였다. 2018년 9월 당사자 간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나 아직 통합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남수단 내전으로 40만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 이래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난민위기를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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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국영언론, 사망한 무가베 전 대통령 유산 목록 보도 (The Guardian, 12.3.) 짐바브웨 국영언론 헤럴드(Herald)가 2017년 축출된 뒤 지난 8월 사망한 무가베(Robert Mugabe) 전 대통령의 유산 목록을 공개했다. 이는 그의 딸 치코워레(Bona Chikowore)가 유산 등록을 위해 제출한 서한에 근거한 것으로, 현지은행 예금액 1,000만 달러, 수도 하라레(Harare) 소재 주택 4채, 차량 10대, 농촌 주택과 소규모 농장 및 과수원이 담겼다. 그러나 국민들은 37년간 집권한 무가베의 유산이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의심하고 있다. 2017년 11월 쿠데타로 물러난 무가베는 당시 관대한 국가연금과 퇴직보상을 제공받기도 했다. 여기에는 연금, 주택, 교통편 지원, 건강보험, 경호 등이 담겼다. 또한 무가베 일가는 여러 차례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으며 해외에 수많은 재산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현재 짐바브웨는 지속적인 물가급등과 가뭄으로 인해 인도적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3일(화) 세계식량계획(WFP)은 410만 명을 지원하기 위해 24만 톤의 식량원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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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소말리아 반발에도 AU 소말리아임무단 파병 유지할 방침 (VOA, 11.3.) 케냐는 2011년부터 알샤바브(al-Shabab) 대응을 위해 소말리아에 파병하고 그 수달 뒤 아프리카연합(AU) 소말리아임무단(AMISOM)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케냐가 소말리아 연방정부가 인정하지 않고 있는 소말리아 주바랜드(Jubaland) 자치주 정부를 지원함으로써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은 케냐군의 AU 임무단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케냐는 현재 소말리아 인근국 가운데 유일하게 마도비(Ahmed Madobe) 주바랜드 대표의 재선 결과를 인정한 국가다. 소말리아 연방정부는 현재 주바랜드주에서 다른 선거를 치르고자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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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15년 이상 된 중고차 수입금지 1년 반 넘어…국민 반응은 (DW, 12.2.) 2018년 짐바브웨는 도로안전법을 개정해 15년 이상 된 중고차 수입을 금지했다. 이는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 및 안전하지 않은 차량운행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함이다. 또한 5년 이상 된 차량은 환경세를 납부해야 한다. 법률 시행 이후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고 거래량은 급감했다. 환경론자들은 환영하지만, 차량을 구입하고자 저축해온 국민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신차가 구입가격은 비쌀지 몰라도 연료효율이 좋고 유지비가 저렴해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우간다 국세청(URA)은 15년 이상 중고차 수입금지 조치로 차량 수입량이 1천대가량 감소했으며 수입 및 세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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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3분기 경제성장률 ?0.6%…2분기 반등했다 다시 떨어져 (Financial Times, 12.4.) 3일(화) 발표된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0.6% 후퇴했다. 당초 경제학자들은 0.1% 상승을 예측했으나 남아공 랜드화가 미국 달러 대비 1% 가까이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이 나왔다. 파산 일보직전인 국영회사들,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내분, 국가부채규모 증가 등도 비즈니스 전망 악화에 일조했다. 남아공 경제는 1분기 전력공급사정이 악화되며 후퇴했다 2분기에 3% 반등했으나 3분기 들어 남아공 핵심 경제부문인 광업, 농업, 제조업에서 모두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광업활동은 6% 이상 떨어졌다. 이로 인해 올해 남아공 경제성장률은 인구증가수준보다 아래인 1% 혹은 그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에 따르면 이 경우 남아공 1인당 GDP는 6년 연속으로 떨어지게 된다. 아프리카 최대 산업국인 남아공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매년 4% 성장해왔으나 이후 침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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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수입업자들 “정부가 값비싼 중국 건설 철도망 사용 강제하고 있어” (Reuters, 12.3.) 중국의 차관지원으로 케냐 몸바사(Mombasa)항과 나이로비(Nairobi) 구간에 33억 달러를 들여 철도망이 놓였다. 이 철도망은 당초 이동시간을 수 시간 줄여 비즈니스 여건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수입업자들은 철도망 사용 시 각종 수수료가 붙어 운송비용이 50%까지 더 늘어나고 있으며 나이로비 철도역 물류적체로 인해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결국 나이로비역에 트럭을 보내 상품을 찾아와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수입업자들은 본래 몸바사항에서 트럭을 통해 상품을 운반해왔으나 케냐항만청(KPA)은 철도사용 물류계약을 이유로 트럭 대신 철도를 사용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일부 케냐 정치인들은 철도망 건설이 과연 그만한 비용을 들일 만한 것이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기업인·지역지도자 등 수백 명은 매주 몸바사에서 철도운송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몸바사항에서 나이로비로 40피트 컨테이너를 옮기는 가격은 800달러로 트럭과 거의 비슷한데, 여기에 추가로 나이로비 역에서 물품을 수령할 때 트럭 1대당 수수료 250달러와 보관료 150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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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에서 포르투갈 식민통치 저항수단이 됐던 라디오 (The Conversation, 12.3.) (마리사 무어맨, 美 인디애나大 역사학과 조교수, 《Powerful Frequencies: Radio, State Power, and the Cold War in Angola, 1931-2002》 출간)
앙골라에서 벌인 여러 인터뷰와 식민통치기 경찰기록 등 사료들에는 저항운동을 촉발한 라디오 방송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가령 경찰기록에는 1967년 8월 어느날 밤 앙골라 중부의 식민행정관이 한 술집을 찾았다가 ‘싸우는 앙골라(Angola Combatente)’라는 라디오 방송 청취 사실을 숨기려던 술집 주인과 친구를 경찰에 보고, 체포한 일화가 담겨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앙골라해방인민운동(MPLA) 구성원이라는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MPLA가 만든 방송을 송출함으로써 자신의 열망을 충족하려는 독립운동 파르티잔으로 추정된다는 기록을 남겼다. 라디오는 송출자가 권력을 투사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그 의미와 전달방식은 청취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변용될 수 있었다. 1961-1974년 앙골라 독립운동 기간 중 포르투갈 식민당국은 현지언론과 라디오를 검열했지만 사람들은 BBC, RFI, VOA, 라디오 모스크바의 포르투갈어 라디오방송을 청취하며 다양한 정보를 얻고자 했다. 또한 인근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앞서의 ‘싸우는 앙골라’와 같은 독립운동 세력의 방송이 송출됐다. 체포의 위험을 피해 청취자들은 이를 숨어서 듣고, 게릴라 방송국의 전파는 중간중간 끊기기 일쑤였던 탓에 다른 지지자들과 함께 자신들이 들은 것을 나누며 정보를 끼워맞추곤 했다. 프란츠 파농이 《죽어가는 식민주의(A Dying Colonialism)》에서 ‘알제리의 소리’를 듣던 사람들의 상황을 묘사한 것과 유사한 일이 앙골라에서도 벌어졌던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들은 것을 모두 믿지 않으면서도, 독립이냐 혹은 포르투갈 억압통치의 지속이냐 사이의 갈림길이 있음을 이해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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