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2일(월)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0월 22일 (월) | 1810-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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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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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에티오피아, 오가덴민족해방전선과 평화협정 체결 (Reuters, 10. 22.)
- 알다하브 수단 제7대 대통령 서거. 향년 83세 (Al Jazeera, 10.19.)
2. 경제·통상 - 이탈리아 의류 제조사,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주에 대형 공장 설립 (Africa News, 10.19.)
- 우간다 나일 강 유역에 525m길이 사장교 개통 (The East African, 10.18.)
- 소말리아 당국, 주류 밀수품 압수·처분 (Africa News, 10.19.)
3. 사회·문화 - 나이지리아 소도시에서 무슬림과 기독교인들 간의 충돌로 55명 사망 (BBC, 10.21.)
- 탄자니아에서 납치된 사업가 듀지, 지난 주 토요일 무사히 석방 (Quartz Africa, 10.21.)
- 라이베리아 재정부, 여성 직원 대상 두발규정 강화 (Africa News, 10.18.)
- 알제리, 여성 공무원 공공기관에서의 니캅 착용 금지 (Independent,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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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오가덴민족해방전선과 평화협정 체결 (Reuters, 10. 22.)
에티오피아 정부가 과거 “테러집단”으로 지정됐던 오가덴민족해방전선(ONLF, Ogaden National Liberation Front)과 21일(일)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ONLF는 1984년 에티오피아 동부 소말리 주(Somali Region)*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창설됐고, 이들이 2007년 중국 운영 석유 시설을 공격해 74명을 살해한 후 에티오피아 정부군의 대규모 군사작전이 시작됐다. 에티오피아 정부와 ONLF의 관계는 올해 초,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가 ONLF를 활동금지단체 목록에서 제거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ONLF가 휴전을 선언하면서 진전됐다. 이번에 체결된 평화협정은 적대행위 중단, 평화적인 수단으로 정치적 의무를 추구할 것, 분쟁의 원인을 논의할 합동위원회 신설 등을 명시했다. 소말리아 주에는 4조입방피트 규모의 가스·석유 매장지가 소재해 있고, 2013년부터 중국의 POLY-GCL Petroleum Group이 가스 채굴을 추진 중이다.
* 오가덴(Ogaden)이라는 지명으로도 불린다. 지부티, 소말리아, 케냐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 주도는 지지가(Jijaga)다. 인구의 97%가 소말리인이고 주종교는 이슬람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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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하브 수단 제7대 대통령 서거. 향년 83세 (Al Jazeera, 10.19.)
알다하브(Abdulrahman Siwar al-Dahab) 전 수단 대통령이 지난 18일(목), 83세의 나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군인병원에서 서거했다. 그는 장교 복무 중 니메이리(Gaafar Nimeiry) 전 대통령에 의해 1972년 카타르로 추방됐다가, 역시 같은 대통령의 부름으로 1980년대 수단군 부참모장, 참모총장, 국방부장관을 차례로 역임했다. 그러나 1985년 독재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고위급 장교들과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니메이리 정권을 무너뜨린 후 과도군사평의회의 의장으로서 과도정부를 이끌었다. 당시 그가 1년 뒤 선거를 통해 정권을 이양할 것이라 약속했을 때 이를 믿는 사람은 드물었지만, 그는 약속대로 선거를 치러 알마흐디(Sadiq al-Mahdi)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에 정권을 이양한 뒤 정치권을 완전히 떠나 종교에 귀의했다. 수도 카르툼(Khartoum)에 근거를 둔 이슬람소명기구(Islamic Dawa(Call) Organization)의 회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 당시 선출된 대통령은 알미르가니(Ahmed al-Mirghani)였으며, 두 사람 모두 1989년 쿠데타로 축출돼 이집트로 망명했다. 이후 집권한 알바시르(Omar al-Bashir) 대통령은 현재까지 연임 중이어서 사실상 두 사람의 정부가 수단의 마지막 민주 정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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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의류 제조사,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주에 대형 공장 설립 (Africa News, 10.19.)
이탈리아 의류 제조사 ITACA가 18일(목) 자사 에티오피아 공장을 개소했다. ITACA는 양말, 레깅스, 수영복 등을 주로 생산하며, 이번에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공장을 설립했다. 공장은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Tigray) 주의 주도 메켈레(Mekelle)에 세워졌다. 개소식에는 메브라투(Mebrahtu Meles) 에티오피아 무역산업부 수석을 비롯한 고위급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1,000명 이상의 현지인이 고용된 이 공장에서는 이미 월 2천2백만 비르(약 78만6천불) 상당의 의류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 또한 투자자들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 아비 총리는 최근 남부 오로미아(Oromia) 주 산업단지 및 남부국가민족주* 설탕 공장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메켈레 시는 에리트레아의 마싸와(Massawa) 항구와 가까워 수출이 용이해, 지난 7월 양국 간 체결된 평화협정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정식 명칭은 Southern Nations, Nationalities, and People’s Region으로, SNNPR로 줄여 부르는 경우가 많다. 남수단 및 케냐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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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나일 강 유역에 525m길이 사장교 개통 (The East African, 10.18.)
우간다 동부에 위치한 도시 진자(Jinja)에 나일강 수원교(The Source of the Nile Bridge)*/**가 개통됐다. 새 다리로 보다 안전한 이동을 확보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케냐를 비롯한 이웃 국가들과의 경제적·지역적 통합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일강 수원교는 4년에 걸쳐 지어졌으며 총 1억1,200만불이 투입됐다. 해당 자금은 일본 정부의 공적개발원조 80%, 우간다 정부 자체 재원 20%로 조달됐다. 현대건설과 일본 제니타카社가 공동 수주해 시공했다.
* 신 진자교(New Jinja Bridge)로도 불린다.
** 나일강은 우간다, 수단, 에티오피아 등 다양한 수원지를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2개의 주요 원류인 백나일(White Nile)과 청나일(Blue Nile)이 유명하다. 우간다 인근의 빅토리아(Victoria)호에서 발원한 백나일강은 에티오피아 타나(Tana)호에서 발원한 청나일강과 수단 수도 하르툼(Khartoum)에서 만나 나일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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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당국, 주류 밀수품 압수·처분 (Africa News, 10.19.)
소말리아 세관과 경찰 당국이 모가디슈(Mogadishu) 항을 통해 밀반입된 주류 컨테이너를 처분했다. 해당 컨테이너에는 고급 위스키 ‘킹 라이언(King Lion)’ 905상자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상자는 불도저를 사용해 파괴됐다. 더불어 모가디슈 공항에서도 주류 밀반입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밀수품의 공급처와 밀수 관련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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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소도시에서 무슬림과 기독교인들 간의 충돌로 55명 사망 (BBC, 10.21.)
나이지리아 북부 소도시 카수완 마가니(Kasuwan Magani)에서 손수레꾼들 간에 언쟁이 있은 후 젊은 무슬림과 기독교인들이 충돌했고 이로 인해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은 본 사건에 연루된 2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도시에는 당국에 의해 24시간의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종파들 간에 폭력 사태가 종종 발생한다.*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정부 대변인을 통해 “어떠한 문화와 종교도 생명의 존엄성을 경시하는 행동을 지지하지 않으며, 사회진보와 행복을 위해서는 평화공존이 필수적”임을 강조했으며, 공동체 지도자들에게 갈등이 폭력으로 이어지는 일을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 나이지리아의 종교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비중이 약 5:4이다. 나머지 10%는 토착종교를 믿는다. 무슬림들은 주로 북부 지역에, 기독교인들은 남부에 분포·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2000년부터 북부 12개주에서 적용되기 시작한 샤리아(이슬람 율법)가 이 지역의 기독교인들까지도 규율하고 있는데다, 보코하람(Boka Haram)의 공격까지 더해져 종교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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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에서 납치된 사업가 듀지, 지난 주 토요일 무사히 석방 (Quartz Africa, 10.21.)
11일(목) 탄자니아 다레살람(Dar es Salaam)에서 납치됐던 사업가 듀지(Mohammed Dewji)가 20일(토) 9일 만에 풀려났다. 그는 자신의 재단 트위터 계정을 통해 “동료들과 전세계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안부를 전했다. 덧붙여 그는 자신의 무사 귀환을 위해 힘써준 경찰 등 탄자니아 당국에도 감사를 표했다. 앞서 경찰은 용의자 중 두 명이 백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고, 이후 납치범들이 자신들끼리의 대화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방언을 사용하는 것으로 미루어 남아공 출신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듀지의 석방과 관련해 납치범들이 듀지의 몸값을 요구했다는 정황이 있으나 얼마를 요구했으며 실제로 금전적 대가가 지불됐는지의 여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 연관기사:
- 아프리카 최연소 억만장자, 탄자니아에서 무장괴한에게 납치 (아프리카 투데이 10월 12일자 뉴스)
- 납치된 사업가 듀지 가족, 듀지의 행방을 찾기 위해 43만6천만불 가량의 사례금 제시 (아프리카 투데이 10월 15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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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재정부, 여성 직원 대상 두발규정 강화 (Africa News, 10.18.)
라이베리아 재정부가 직원들의 색깔 있는 붙임머리의 착용 및 염색을 금지하는 정책을 강행하겠다고 결정했다. 이 정책은 2014년 도입됐지만 실질적으로 시행되지는 않고 있었다. 많은 여성들은 이 정책이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가부장제적 조치이며, 여성의 머리 색이 재정부의 직무 수행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본 정책이 도입된 2014년은 웨아(George Weah)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전임자이자 민주적 투표로 아프리카 첫 여성 대통령을 역임한 설리프(Ellen Johnson Sirleaf)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이었다. 한편, 2017년 개정된 세수법에 따라 헤어 제품도 세금 부과 대상이 됐다.
* 2006년 처음 당선돼 두 번의 임기를 지냈다. 라이베리아의 내전을 종결시키고, 수많은 사망자를 초래한 에볼라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201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경제 정책과 에볼라 사태 대응에 실패하여 국가 경제를 손상시키고, 자신의 두 아들을 각각 중앙은행장과 부행장에 임명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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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여성 공무원 공공기관에서의 니캅 착용 금지 (Independent, 10.19.)
알제리 우아히야(Ahmed Ouahiya) 총리가 얼굴을 완전히 덮는 형태의 의복인 니캅(niqab) 착용 여성들의 공공기관 근무를 금지했다. 지난 주 정부 부처와 지차체에 발송된 공문에 따르면, 본 금지조치는 신원확인과 부서 내 소통 및 보안의 필요성으로 내려졌다. 알제리 여성들 가운데는 니캅 착용자가 드물고 머리카락과 목만을 감싸는 히잡이 더욱 보편적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소수 이슬람 종파에 속하는 살라피스트들로 하여금 강한 반발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북아프리카에 널리 퍼져 있는 수피파 이슬람교에 반대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순니파 강경 분파인 와하브(Wahhabi)를 지지한다. 2017년 알제리에서는 보수주의자들이 비키니 착용을 비판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자 여성들이 비키니를 입는 것으로 저항한 바 있으며, 세속주의를 표방하는 알제리 정부도 이슬람주의 세력과 종종 마찰을 빚어왔다. 대표적으로 1992년 정부가 군을 동원해 급진 이슬람주의 정당의 승리가 유력했던 총선을 백지화하면서 내전이 발생했다. 이 내전으로 지금까지 약 20만명이 사망했다. 2000년대 들어 두 세력 간의 충돌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나, 무장한 지하디스트 조직들이 제한된 지역에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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